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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예의.........(?)

쉰재벽에..... |2004.05.19 12:50
조회 1,076 |추천 0

참 힘듭니다.. 

애써 신혼인냥 잼난 글을 올리곤 했지만 

이젠 지치네요..   

 

오늘도 우중충합니다..  내맘속에 일고 있는 소용돌이만큼 회색빛이네요.. 

결혼이란거 쉽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잘못된건 잘못된거라 말할줄 아는 용기는 참는게 아닌거 같았습니다.. 

 

처음에 거짓말로 날 속이고 힘들게 해도 본뜻이 아니겠거니  참았습니다.. 

처음 손지검 당할때도 실수겠거니 참았습니다.. 

그저 내 잔소리가 심해서 그런거겠거니 했습니다.. 

내 뱃속에 있는 아이 달가워하지 않아도 저 참았습니다.. 

현실이 힘들어 감당이 안되서 그러겠거니 했습니다.. 

어젯밤에 새벽4시넘어 들어와서 왜이리 늦냐고 잔소리한게 화근이였습니다. 

 

홈시어터 스피커가 망가지고 선물받은 유리 인형이 깨지고 식탁의자가 내동댕이 쳐지고.. 

심장이 터질듯했습니다.. 

그저 놀다오겠거니 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잔소리 몇마디에 모두 날아가 버렸습니다.. 

연애때부터 너땜에 내가 되는일이 하나도 없다고 소리칩니다.. 

 

나 힘들어 친정가겠다고 짐쌌습니다.. 

그대로 누워 코골고 잡니다.. 

울친오빠 전화해서 저좀 데려가라 했습니다.. 

와서 오빠 깨웁니다..  일어나지도 않습니다.. 

흔들어 깨우니 부시시 주머니 손넣고 일어나 않습니다.. 

 인사 한마디 없습니다.. 

"다시 생각해야겠다고 우린 안맞는거 같다"고 자기더 선수칩니다.. 

울오빠 나 그러구 그 쉰새벽에 울집으로 왔습니다. 

 

희부연 안개가 쳐진 새벽이 시렵게 서럽습니다. 

문득문득 뒤돌아보면 생그러워질만큼 그런날이 올거라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날이 이렇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삶을 넉넉히 살아 뒤돌아보면 생그러워서 추억하는것이 아니라  멍하니 정체되었다 가끔 뒤돌아보면 깜짝놀라는 내 자신을 발견하는 그런날이  되어버렸습니다..

너무나 낯설어 살갗에 소름이 돋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 행복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면 못만난것만 못한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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