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우리의 만남 2주년. 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

앙빵 |2009.06.06 23:59
조회 393 |추천 0

오늘은 저의 소중한 날입니다.

저와 제 남자친구가 만난지 2년이 되는 날이거든요!

그렇지만 정말 황당하기도 하고 슬프기도하고 위로좀 얻고자 몇글자 적어요 .

6월 6일 우리의 2주년을 기념하기위해 남자친구는 저에게 깜짝 이벤트를 해주고자

잠실에서 인천까지 왔답니다. 하지만....연락을 받았을때 남자친구는 버스에서 지갑을 잃어버려 급한마음에 저에게 연락을 한것이었습니다. 저는 급한마음에 남자친구가 있는 경인교대역까지 숨을 헐떡이며 달려갔습니다...

 

남자친구는 정말 안좋은 안색으로 버스(삼화고속 9500)사무실로 연락도 해보고 했지만 결국은 지갑이 없다는 겁니다... 현금 13만원정도 잇었고... 온갖 카드들... 결국은 정지시키고

저도 속이 상했는데 본인은 얼마나 화나고 속이 상했겠습니까.

 남자친구는 눈물을 흘립니다. 억울하다면서...

 

사실 저는 학교를 다니고 남자친구는 휴학생입니다. 저는 학교를 매일 다니는 관계로 자주 못만나긴 하는데 최근 1~2주사이엔 더 못만나는 것에 불만이었고 너무 힘들기도했고 남자친구가 밉기도했습니다. 항상 왜 만나주지 않냐며 조르기도 했죠.

 

하지만 어제 새벽에 알았습니다. 휴학기간 동안에 용돈버는 정도는 간간히 단기로 일을 해왔었는데 최근 몇일은 우리의 날을 위해 돈을 마련하고자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단기간으로 일을 했다고 하더군요. 저는 몰랐습니다. 항상 낮에 피곤하다고 자고 하면 화내고 했었는데 남자친구가 저를 위해 쓰기위해 번 돈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그 억울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전 너무 안타까워서 같이 울었습니다. 그 마음이 너무 고맙고 멋있었어요. 요 며칠 쌀쌀맞게 굴던 제가 너무 미웠습니다.

 

잠실에서 강남까지. 강남에서 인천까지 먼 길을 그 늦은 밤에 달려온 남자친구를

겨우 달래며 허기진 배를 달래고 전 어쩔수없이 집에 들어가야 했기때문에 전 집에가고 남자친구는 피씨방에서 있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일찍 만나 놀다가 제가 그렇게 가고싶다던 야구장을 갔습니다.

전 야구장을 한번도 안가봐서 가보고싶다고 했더니 예매를 해놨더군요~

 

오늘(6/6)일 종합운동장에서 롯데와 두산이 한 경기를 보았습니다. 정말 기분이 날아갈듯했습니다. 롯데 팬인 남자친구와 함꼐 롯데를 응원하였고 그 신이 나는 현장을 제가 가져간 카메라로 한장 한장 추억을 남겼죠. 전 사진을 잘 찍진 못하지만 남기는것을 좋아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그 행복하고 재밌는 순간을 사진으로 남겼죠.~ 말로만 듣던 롯데 응원에 흠뻑취해 있었는데 마침 롯데가 이기기까지 했답니다.~ 기분이 너무 너무 날아갈듯이... 아 사람들이 왜 야구장에 다니는지 알겠구나.. 했습니다.

 

조금은 지친 몸을 이끌고 경기가 끝나자마자 잠시 걷자~하고 아홉시가 조금 안됬을때쯤 경기장 옆에 아시아공원으로 갔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간건 아니었고 인도쪽에 화단에 걸터앉아 사진찍고 얘기도하고 선물도 챙겨주고 선선하니 날씨도 좋고 모든게 좋았는데

 

거기까지였습니다.

신천에서 버스를 타고 잠실역까지 가서 롯데월드 앞에 내렸는데

방금전까지 사진찍던 카메라가 없어진것입니다...

돌아서 갈려면 반대편에서 택시를 타던 버스를 타던 해야했고

그쪽에서 유턴은 불가능해보여 다시 신천쪽으로 달렸습니다...

겨우 택시를 잡아타고 아시아 공원을 갔을땐 없었습니다.........

좋은 카메라는 아니지만 정말 30분도 안되는 짧은것같으면서도 긴 시간사이에

우리의 추억은  사진 한장으로도 남지않게되었습니다.  정말 열이받고 북받쳐오르는 서러움에 엉엉 울었습니다. 카메라도 카메라지만 사진한장 남지않은 행복한 날이라는게 너무 속이상합니다... 혹시라도 마음착한 분이 주워서 가까운 파출소에 가져다주시지 않았을까..한 마음에 남자친구는 늦었다고 절 억지로 억지로 차에 태워 보내고 혼자 파출소에 연락처와 카메라 모델명을 남겨두고 왔답니다.... 정말 이상하지요. 평범할법도 한 기념일인데 우리의 기념일은 왜이럴까요. 정말  한사람이 자주 겪지도 못할일이 둘다 일어났습니다.ㅋㅋ이제는 허탈함에 웃음도 날것같아요.

 

혹시라도 아시아공원 신천쪽으로 가는 길 화단에서 올림푸스 sp-565uz를 보셨다면

010 9899 3491연락주세요..보답은 꼭 하겠습니다..아무래도 경기보고 나오신 분들 , 아니면 산책하시는 분들중 계신거면 얼마나 좋을까요......사진에는 롯데쪽에서 응원하는 사진도 많고 아시아공원에서 찍은 사진도 있구요, 몇번씩 울면서 찾아보았지만 없더라구요...정말 속이상합니다. 사진..그리고 꼭 찾아주겠다던 남자친구에게 오히려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정말 찾고싶어요 카메라 . 그 사진이 정말 갖고싶어요. 저에겐 너무나도 지키고싶은 소중한 순간이니까요. ....

서러운 마음에 저와 제 남자친구의 기념일이 지나가기 몇분전 글을 남겨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 댓글 많이 달아주세요ㅠㅠ감사합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