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한테 그얘길 해줬거든요 제 남자친구는 27살이예요
결혼 8개월인데(겁나강조했음) 홀시어머니랑 같이 사는데~
남편이 2년 동안 일본에 일하러 가는데~ 2년동안 홀시어머니랑 둘이 살으래~
그랬더니 제남친 "당연히 같이살아야지~"
....저 진짜 순간 멍했어여 여기 리플 같은 남자들도 이상하다고 말하는데
제 남친이 이렇게 생각할줄은 정말 몰랐거든요
"나혼자 잘되자고 가는것도 아니고 같이 잘먹고 잘살자고 일하러가는건데
당연히 보내줘야되는것아니냐 신혼이 뭐 대수냐 홀엄만데 얼마나 외롭겠느냐
혼자 사는데 아프기라도해봐라 얼마나 슬프겠냐
또 니가 친정가서 살면 그게 처녀랑 다를게 뭐냐"
그러면서 제 생각을 묻더라구요 넌 어떻게 생각하냐 너라면 어떻게하겠냐
그래서 제가 "결혼은 둘이 하나의 독립된 가정을 만드는거라고 생각해
나한테 자기 어머니 모시게하려고 결혼했나? 이런생각 들지않겠어?" 이랬어요
자기는 만약에 반대로 제가 일본간다면 울엄마 모실수 있다네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당연히 모실수있겠지~ 오빠가 우리집 와서 뭘했어
울엄마가 밥차려줘 상치워줘 오빠는 가만히있다가 밥먹고 티비보고 놀기밖에더했어?
근데 난 같아? 내가 다해야돼 그걸 왜몰라?"
그랬더니 너 혼자살면 밥안해먹을거냐고 어차피 밥먹을거
숟가락 하나만 더 얹으면 그만인데 그게 뭐 어렵냐고
매끼 호화롭게 먹을것도 아니고 니먹는거에 그냥 밥한그릇 더 뜨면 그만 아니냐..
제 남자친구도 고등학생때 아버지 돌아가시고 홀어머니랑 살았거든요
게다가 당뇨가 심해서 병원에 입원해계시고 나이는 50 초반이신데
장기는 환갑넘은 노인이나 마찬가지라고 의사가 그랬다네요
눈도 잘 안보이시는 것 같구요.. 그래서 더 그러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요즘 부모님들 다 젊고 정정하시다 60대는 노인으로도 안쳐준다
만약에 내가 오빠랑 결혼한다면 오빠 어머니는 당연히 내가 모실 수 있다 아프시니까
(남자친구는 1남 1녀 중 둘째이자 장남임)하지만 젊고 정정하신데 궂이 모실 이유가 있냐
했더니 남편이있으면모를까 젊어도 혼자살면 넘외롭다고 그러면서
뉴스에서 이웃집에서 옆집할머니댁에 갔더니 죽어있더라 이런거 못봤냐고 하더군요
그리고 결혼하면 다 가족이 되는건데 넌 가족이 불편하냐고도 하구요
제 남자친구는 어릴때부터 장남이랍시고 누나보다 더 대접을 받은거 같아요
넌 우리집에 기둥이다 남자친구 할아버지 할머니도 우리ㅇㅇ~ 하면서 이뻐하시구요
제가 남자친구네 집 놀러갔는데 진짜 집안일에 손 하나 안대더라구요
그때는 남자친구 어머니가 안아프셨는데 누나는 결혼하고 둘이 사는데
밥차려주면 그때 딱 상앞에 앉아서 먹고 밥더줘 하면서 밥공기 주면
어머니가 밥 떠서 주고 물 하면 물 떠다주고 다먹으면 그대로 누워서 티비보고..
진짜 가관이더라구요
저랑 밥먹을때도 밥다먹으면 밥더줘 하면서 밥공기 들이미는데
처음 몇번은 떠다줬는데 계속 그러길래 제가 니가떠먹어 반찬차려줬으면됐지
내가 밥까지 떠줘야되니 하니깐 몇번은 짜증내다가 지금은 자기가 알아서 떠먹어요
다먹구서도 그릇 설겆이통에 넣는데 그거 오빠어머님이 보더니
우리아들 많이 변했네 이러세요 고작 자기먹은그릇 설겆이통에 넣는거뿐인데..
오빠네 집에서 오빠가 남자하나고 오빠 친구들도 보면 다 아들하나인 집이라서그런지
그런대접받으면서 자라왔고 그런친구들이랑 어울리다보니 사상이 그렇게 박힌거같아요
제가 그글에 리플달린거 보면 남자들도 다 그남편이 잘못했다고한다
보통 남자들도 다 그렇게생각한다 오빠가 이상한거다 아무리 말해도
원래 좀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라서 그런지
다른사람들이 그렇게생각한다고 나도 꼭 그렇게 생각해야되냐
내생각이 이런데 어쩌겠냐 하네요
그리고 자기는 그렇게 생각하는 여자랑 절대 결혼안한다고..
나보고 결혼결혼 하더니 그럼 나랑 결혼 안하겠다는건가
아 그저께부터 이생각만 하면 머리아프네요..
제 남자친구 사상을 바꿀 순 없는걸까요?
아픈 홀어머니 둔 장남 모든여자들이 꺼려한다는걸 이오빠는 아는지 모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