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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여자를 때린 남자의 목에 개목걸이?

하얀손 |2009.06.08 15:14
조회 395 |추천 0

술 취해 여자를 때린 남자의 목에 개목걸이?


평소에 정치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한 여성이 있었다. 그녀는 인터넷 게시판에서 가끔씩  정치에 관련한 나의 글에 조롱의 댓글을 달았다. 그런데 인터넷 게시판에 한 남성이 술에 취해 여성을 폭행한 사건의 사연이 올라왔다. 이에 그 여성은 흥분한 어투로 “술에 취해 여자를 때리는 남자의 목에 개목걸이를 채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서 여자란 남자보다 물리력으로 약한 존재를 말하는 것이고, 술은 이성이 마비된 대상을 말한다. 그리고 그 남자의 목에 개목걸이를 채운다는 의미는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박탈해야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어쨌건, 그 여성은 자신이 그 남성에게 직접 폭행을 당하지 않았음에도 그토록 흥분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폭행을 당한 여성과 자신을 동일화(同一化)시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든 자신도 물리력이 약한 여성의 입장에서 비이성적인 남자들에게 폭행을 당할 수 있다는 잠재적 가능성을 미연에 차단하고 싶은 심리가 내재되어 있다. 흔히 정치란 거창하고 복잡한 것 같지만 일상생활의 원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평소 그녀는 정치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생각했을지 모르나, 약자가 부당하게 억눌리는 것에 반대하는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한 것이다.


다행히, 그 사연 속의 여성은 어떤 제3자가 나타나서 폭행을 제지해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여성은 두려움으로 제3자와 폭행자를 그냥 폭력의 현장에서 나두고 집으로 도망쳐 왔다고 했다. 혹시, 제3자는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폭행죄로 붙잡혀 가서 고생하고 있지는 않을까? 이에 다른 네티즌은 “그래서 여성들이 위기에 처해도, 선뜻 도와주기 어렵다.”고 했다. 우리 사회는 부당한 권력의 폭력에 맞서 우리 자신의 권리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을 외면하고, 무관심으로 방치하고 달아날 때, 제3자가 폭력혐의로 죄 없이 고생하는 이치와 마찬가지의 현상이 빚어진다.


서민을 위한 대통령, 약자를 위했던 노무현 전대통령, 그는 최고의 권력의 자리까지 올라갔지만, 결코 권위주의를 내세우지 않았다. 폭력을 거부하고 평화를 존중했다. 그러나 우리는 부당한 권력의 횡포로부터 그를 마지막까지 지켜주지 못했다. 만약 제3자가 경찰에서 고생하고 있다면, 그 여성은 당연히 달려가서, 그의 무죄를 밝혀주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에서 약자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위해 격려와 성원을 해주어야 할 것이고, 부당한 권위주의에 사로잡혀 폭력을 행사하는 일체의 정치적 세력들에게 각종 선거에서 단 한 표도 주어서는 안 될 것이다.


무엇보다, 제3자의 억울한 사연을 하소연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짓밟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신들을 위해, 아니, 우리 모두를 위해 노력하고 희생하는 그 사람들을 욕하고 짓밟는 행위는 우리 사회의 정의를 짓밟는 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 대낮에 길거리에서 나약한 여성이 술에 취한 남성에게 부당한 폭력을 당해도 외면하는 그런 사회가 정의로운 것인가? 그동안 여러분들이 일상생활의 정의와 정치 및 경제와 관련한 정의를 연관 짖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그 분들에게 대한 비난과 욕설을 하셨다면, 지금부터라도 다시 차분한 마음으로 일상과 정치를 되돌아 성찰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감사합니다.  


                               http://www.cyworld.com/1004s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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