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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슈퍼마켓에서 생긴 일

돈이아니라니 |2009.06.10 04:21
조회 505 |추천 0

안녕하세요.

일단 저를 소개하자면 

독일로 음악겸 어학공부하러 넘어온지 이제 한달 된 18살 남학생입니다

독일에서 유학한지4년넘은친형과 함께 지내고있구요.

그럼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때는 어제 저녁 9시 쯤..? 한국 시간으로는 6월 9일 새벽 쯤 되겠네요.

아참 그리고 먼저 말씀드리자면 한국에서는 제가 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독일에서는 물병이나 맥주병 같은 것을 마트에 가지고가면 돈으로 바꿀수가 있습니다.

한 개당 많이 받으면 25센트(약500원)

저는 25센트 짜리까지 교환해봐서 더 많이받는게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부모님 곁을 떠나 공부하면서 최대한 돈을 절약하면서 살아야하는

저에겐 베리베리 땡큐~ㅎ 라고 할수있죠+_+

그래서그런지 간혹 술먹고 아무대나 병을가따가 그냥 빵!!빵!! 깨는 사람들보면

뭐야..미쳤나무섭게..생각하고 한편으론 굉장히..아깝더군여ㅠㅠ돈을 버리다니 여하튼!

저는 이래저래해서 그동안 집에 쌓여있던 맥주병(저는 안 마셨습니다~) 과 물병들을

큰~가방에 꽉 채우고 쇼핑백 하나에 꽉 채워서(흐미 무겁다)차림새는 추리닝에 무슨..물병주으러다니는 거지아저씨(독일에는 많이있음)처럼 하고서 시간도늦었고

원래 가던 마트는 좀 먼 관계로 가까운 마트로 가게됬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병을바꾸는 기계가없더군요

전에 갔었던 마트에는 돈처럼 쓸수있는 영수증을 주는 큰~기계가 떡하니 서있었는데..

그래서 저는 계산대로 가보자 저기에 가면 뭔가 답이 나오겠지 라며 당당하게 갔습니다.

미쳤죠..아직 말도 제대로 못 듣고 '나는 어디로 간다' 라는 말 정도 밖에 못하는데 말이죠

40대아줌마쯤되보이는사람에게 당당하게  무거운가방과 쇼핑백을계산대에 쿵!내려놓고 빤히 쳐다보다가 말했습니다.

 '나 병 가지고있다'

이것은 제가 그동안 배운거중 이 상황에서 활용할수있는 최고의 문장이였습니다.

그러더니 뭐라고뭐라고뭐라고 하더니 일어서서 가방과 쇼핑백을 열어보고 하나하나 빼면서 정리하더군요.

그렇습니다 성공한겁니다! 저는 매우 뿌듯해서 멍~~~~~때리고 있다가 그 사람이 주는 영수증을 받았는지안받았는지도 모른체 바꾼 영수증으로 사려고했던 물을 사러 갔습니다.

물을 고르고 카운터에 가다가 아차!!(뒤적뒤적)영수증 받았나??

없으면 물 못사는데 아 젠장ㅜㅜ 받았어야되 만약 안받았으면 다시 받으러 갈때 활용할수있는 말이 없다..;.;(뒤적뒤적) 휴..다행히 주머니에 있더군여 근데 웬걸?? 주머니에 영수증(2유로37센트짜리)와 몇개의동전들이 함께있는겁니다.

와!!!!!이게 웬떡이냐 내가 언제 돈 쓰고 추리닝에 그대로 넣어놨나 하고 룰루랄라~ 계산하러갔습니다.

물을 올려놓으니 3유로쯤 나오더군여 저는 전에 다니던 마트에서 하던대로

영수증(2유로37센트짜리)와 부족한돈을 채우기위해 얼떨결에 생긴 돈들중에 2유로를 꺼내서같이냈습니다.

사건의 시작은 여기부터입니다.

아니 글쎄 이 아줌마가

  ' 불라불라불라불라불라 ' 하면서 영수증을 퉉턱 두번 내리치는겁니다!

왜그러지..저는 한번더 자세히듣기위해 다시 물어봤습니다.

  ' 머라구요? '

 그 아줌마 왈 ' 이건 돈이아니야 '

아니 뭐 이런 황당한 경우가....자기가 자기손으로 나에게 방금전에 줘놓고선

돈이아니라니말이돼?

  ' 왜..왜?? ' ' 나는 물을 산다 ' 말했습니다.

그 아줌마는 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 이거 돈 아니라고! ' 턱!턱!!턱!!! 영수증을 세번 내리치는겁니다.

이때부터 저는 화가 치밀어올라왔습니다...

당신이 이거 나한테 줬자나 이사람아!! 라고 한국말로 막 하면서

영수증을 마구 흔들며 말했습니다.

 '왜 이게 돈이 아니야!!!!?? 왜!! '

사람들의 시선은 이미 저에게 집중되었죠. 안되는 말 가지고 더 화내려고 했으나.....

저는.... 쫄았습니다.........뒤에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니 순간 식은땀이....ㅠㅠ

일단 이 상황부터 벗어나자 라는 생각이 든 저는 다른사람들이 계산할수있게 바깥쪽으로 나왔습니다. 그 아줌마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다시 일을 시작했구요.

그사이 혹시나 내가 뭔가 잘못들은게 있나 생각했고 저보다 독일어를 잘하는 누나에게 전화했습니다.

 ' 누나 안녕하세요 저 OO이에요 '

 ' 어 OO아 왠일이야? '

 ' 저기 제가 마트인데요....... ~ '

저는 마트에서 있었던 일을 말한 뒤 그 아줌마가 계산이 끝났길래 가서 누나와 연결했습니다. 몇마디 한 뒤 저를 다시 주더군요 누나 에게 물어봤습니다.

 ' 누나 뭐래요? '

 ' 어 니가 돈이 부족하다는데? 영수증이랑 부족한 돈 제대로 냈어? '

 ' 저 2유로나 더 얹어서 냈어요 ㅠㅠ '

 ' 이상하네.. '

 ' 에휴.. 한번 다시 해보고 전화 드릴게요 '

 ' 응 ~ 화이팅 '

뚝. 전화 끊었습니다. 돈이 부족해? 화나네 누가 나한테 영수증을 줬는데 왜!!왜!!!

저는 가서 제가 할수있는 가장큰 한방 날렸습니다 영수증을 흔들며

 ' 이건 돈이야!! '

저는 출구로 향했습니다 . 울뻔했습니다. 부모님 생각이...ㅠㅠㅠㅠㅠㅠㅠㅠ

한참 부모님생각으로젖어있던 찰나에 그 아줌마가 제가 사려던 물병을 들며 부르더군요.

저는 뿌리치고 가고싶었지만 뭐지?하면서 갔습니다.

물병을 아까 같이 냈던 2유로치의 갯수만 올려놓으며

 ' 이건 살수있어 '

아쒸 열받더군요 이사람이 장난치나..눈에 보이는돈만돈이고 영수증은 돈도 아니다 이거야?? 됏어! 안사! 하며 가고 싶었지만 집에 먹을물도없고..물이 필요했기에 저는

 ' 네 .. '

라고 한 뒤 2유로로 계산을하고 물병을 들고 집으로 왓습니다.

집으로 오는길에 저 사기꾼 내가 다시 저 마트 가나봐라!!아오!! ㅠㅠ 내 아까운 병값들 흑흑 ㅠㅠ 영수증을 보면서 ㅠㅠ  집에도착해서 형에게 전화했습니다

 ' 형 미안해.. 내가 마트가서 병 돈으로바꿨는데 잘못 바꿨나봐 돈이 아니래 ㅠㅠ '

 ' 뭐야! 그런게 어딨어 어디로갔는데? '

 ' OOO ㅠㅠ '

 ' 거기서 병 바꾸면 돈으로 한번에 계산에서 영수증과 함께 줄텐데 돈 안받았어?? '

순간 저는 아까 추리닝에 들어있었던 돈을 꺼내서 영수증에 써있는 돈과 맞춰봤습니다.

헉....정확히 맞아 떨어져..아까 물사고 남은 돈이 영수증에 써있는 37센트와 정확히 맞아

떨어지더군요...

 ' ㅋㅋ 심심해서 전화해봤어 끊는다 '

그렇습니다. 저는 마트에서 병을 바꾸고나서 돈을 받았다는 것을 까먹었던 겁니다.

완전 건망증환자.. 그래서 전 쓸모없는영수증과 이미 그 아줌마에게 받은 돈을 냈구요 ㅠㅠ

그 사람들이보기엔 완전 저는 미친사람 이였을것입니다...차림새도 마치 거지같았는데..

그 아줌마께는 완전 죄송하더군요 ㅠㅠ 진짜 몰라서 한건데..

그리고 한국망신 시킨거 같아서 엄청 쪽팔리더군요 ㅠㅠ..흑흑

다음부턴 그 마트 못가겠어요 ㅠㅠ 이거 원 쪽팔려서..

아님 다시 가서 다른나라 어디 예를들어서 뭐 나는 중국인 입니다 라고 말해서 한국 망신만은 피하던지(하하..농담)

어린나이지만 ... 저 처럼 이렇게 까먹으셔서 이런 일 겪는 분 없으시길 바랍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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