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성일편(打成一片)
대강 게시판을 훑어 보니,
편집증과 컴플렉스들이 뒤엉켜
요란하고 번잡하고 소란하고 성가시다.
그렇거나 말거나...
달랑 1주일을 남겨놓고서 이제야 전 과목 1회 정독을 했다.
여기저기 싸돌아 다니랴,
이것저것 신경쓰고 참견하랴...
어차피 all-in 하긴 어려운 입장이라고는 하나,
몇 백 페이지짜리 전공 서적도 슬라이드 환등기처럼
페이지 수부터 그 안의 도표까지도 찰칵찰칵 사진 찍어대던
내 총기(聰氣, retention)도,
한 번 손에 잡으면 끝을 봐야만 했던
내 근기(根氣, fortitude)도,
도무지 예전만 못하다.
예전의 나 같은 아이들과 지금의 내가 경쟁한다니,
같은 시간을 투자하더라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데,
그나마 투입 시간으로 보면, 이건 뭐...
시쳇말로 게임이 안 될듯. ㅡ,.ㅡ
술, 담배, 여자, 그리고 나이를 탓하기 이전에,
이제는 더 이상 총기만으로 버틸 수 없고
총기가 아니라 근기가 관건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할 나이다. ㅡ.ㅡ;
언제까지 "왕년의 전설(?)"을 우려먹고 살 수 있을 것인가...
하늘로부터 내가 받은 천기(天氣),
즉 내 삶의 한 축은
<천명이 부여한 기질을 맑히며 사는 것>.
악센트가 있는 삶으로.
--- 잊지 말 것!
말이 터져 넘칠 때에는 침묵하고,
침묵이 터져 넘칠 때에는 말할 것!
침묵이 스스로 말을 발견하도록,
말이 스스로 침묵을 찾아가도록.
그저 길섶에 억세게 피어있는 꽃으로,
바람을 맞으면서...
천기,
총기와 근기,
그리고
죽기, 아니면 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