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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난 남자 / 7편

나다 |2004.05.28 15:33
조회 1,426 |추천 0

비가 오네요. 즐거운 하루되세요

 

 

술주정: 아가씨 나 알지
소이: 모르는데요

12시가 넘은 시간. 이렇게 만취된 사람이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정말 역겨운 사람도 봤고, 경찰서까지 가는 경우도 많이 봤기 때문에 소이는 당황하거나 무섭지도 않았다. 다만 빨리 이 사람이 나가줬으면 하는 바램은 있었다. 빨리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심정뿐이었다.

술주정: 아가씨 우리 2차 갈까? 이 오빠가 귀여워 해 줄게
소이 :(꼴 값을 떨어라) 아저씨 그냥 나가주세요
줄주정: 아가씨 우리 한 찬만 더 하자
소이: 아저씨 여기는 그런 곳 아니에요 그냥 가세요
술주정: 내가 돈 줄께

소이는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이럴때는 무시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자기 혼자 쌩쇼하다 가는 경우도 있었다.

술주정: 아가씨 이리와 봐

가끔 이런 아저씨들도 있다. 이럴 때는 힘으로 다스려야한다.

소이: 아저씨 집에 있는 부인 부를까? 어디서 술주정이야

큰소리 칠때 상대방은 꼬리를 내린다. 술 아니면 아무것도 못하는 비겁한 인간. 그런데 소이가 방심하고 있는 사이 그 남자가 소이의 손을 잡고 끌고 나갔다

술주정: 한 찬더 하잖니까? 왜이리 뻣뻣하게 굴어

밖으로 끌려나온 소이는 머리가 돌 것 같았다. 사람들이 하나 둘 쳐다보면서 이상한 눈으로 힐끔거리고 지나가고 있었다. 소이는 아저씨의 손을 젓먹던 힘까지 동원해서 뿌리쳤다.

소이: 야 너 죽을래

서러운 마음에 눈물이 앞을 가렸다. 낮에 있었던 일과 엄마의 입원까지 그 동안 참았던 힘들었던, 일들이 생각나면서 소이의 마음을 약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길 한복판에서 소이는 엉엉 울었다.

진성: 이봐 파출부 여기서 뭐해

소이는 정말 놀랬다. 그리고 소이는 고개를 돌렸다. 울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기 때문에...이렇게 길에서 울고 있는 모습이 싫은데 그것도 싸가지 없는 녀석에게 보여주기는 더 싫었다.

소이: 일해요 (아니지 내가 왜 존댓말이야) 왜 반말이야 . 너희 집도 아니고 지금은 파출부도 아닌데
진성: 화났어 왜 파출부라는 말이 듣기 싫어
소이: 너 같으면 좋겠니. 내가 너보고 헤이 백수 하면 좋겠냐고
진성: 파출부 성깔있네 그 동안 네.아니오. 알겠습니다 라는 말만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말이야
소이: 나 건들지 말고 너 갈 길이나 가라
진성: 싫은데...
소이: 너... 맞고 싶냐
진성: 아까 보니까 힘이 장난이 아니더라고 난 혹시나 내 도움이 필요할까봐 기다렸는데. 대단해 파출부
소이: 내 이름은 윤소이야 내가 너보다 나이가 많으니까 누나라고 하든지. 너희 집에서 일 할때는 파출부라고 불려도 괜찮지만 밖에서는 용납 못해 그리고 계속 반말할래
진성: 파출부 열받으니까 김나는 냉비 뚜껑같아
소이: 너랑 무슨 얘기를 해 그만 가라
진성: 여기서 저녁에 또 일하네. 하루에 몇시간 일하는거야
소이: 이게 사람 염장지르네. 너는 돈 안 벌어도 부모님 주시는 용돈으로 살지만 나는 내가 벌어야 생활이 되거든 하긴 너같은 인간들이 알겠어
진성: 그게 그렇게 화낼 일이야, 그리고 나 백수아니야
소이: 일하는게 자랑이야 당연한거지
진성: 파출부 부자 컴플렉스 있어
소이: 그냥 조용히 가라
진성: 내일봐 파출부
소이(웃기고 있네 부자 망나니 주제에)


소이: 아줌마 점심은 뭐하죠
아줌마: 글쎄 뭐 먹을까? 담백하게 냉면해 먹을까? 봄이라서 입맛도 없어
소이: 냉면요 좋죠 시원하게 해 드릴께요

그때 소이의 핸드폰이 울려서 할 수 없이 밖으로 나왔다.

민우: 친구 요즘 뭐하나. 얼굴 보기 힘들다
소이: 친구 한가하나   나에게 전화도 다 주고
민우: 어머니 얘기 들었어. 진작 말하지 병문안이라도 가게 섭섭해 친구
소이: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 그리고 너에게 얘기할 시간도 없었어 소원이 한테 들은거야
민우: 어머니 대신 일한다면서 힘들지 않아. 내가 좀 도와줄까? 힘 센 남자를 원하지 않으십니까?
소이: 웃기지마. 친구 일이나 잘하게 소원이 좀 많이 도와주고 나중에 술이나 사주게 친구
민우: 알았네. 친구
소이: 고마워 친구

폰을 닫으면서 소이는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정원 벤치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진성의 모습이 들어왔다. 회사 안가고 거기서 뭐하는건지.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소이 눈에는 이 집 두 형제의 모습은 한심하고 노는 애들로 밖에 안보였다

진성: 파출부 남자친구야
소이(언제부터 듣고 있었던거야 아무튼 이상한 남자야) 친구에요
진성: 어제는 반말도 잘하던니. 오늘은 다시 파출부의 자리로 돌아온거야
소이(그래 자식아) 그럼 실례할게요
진성: 파출부 점심메뉴가 뭐야
소이: 냉면이에요
전성: 파출부 저녁에 시간있어
소이(이게 장난하나 어제 알바하는것 보고서) 알바해요
진성: 그 알바비 내가 줄께 나랑 놀아줄래
소이(이게 무슨소리야 놀고 있네) 놀면서 돈 벌기 싫어요
진성: 자존심이 상해
소이(싸가지 직장이 장난이냐고. 돈 많아서 돈 쓸데가 없는갑지 그런데 평범한 우리들은 다르거든)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진성: 그래 알았어 가봐

진용: 파출부 이층으로 올라와
소이(이것들이 쌍으로 사람 오라가라하네 열받어) 잠시만요

이층 베란다에서 부르는 진용에게 불이나게 뛰어갔다. 또 무슨 일을 당할지 하루하루가 죽을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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