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미래의 토대가 되지않은 이념은
유행이다. - 칼맑스
스스로 좌파라 생각하고 자위하고 다짐하고 그랬던적이 있었다.
지금은 유동적인데
그렇다고 생각의 뿌리까지 흔들리진 않았는데
거기엔 바로 칼맑스가 있다.
맑스를 통해 세계를 이해하기 시작했지만
맑스를 통해 맑스가 해체되고 있는 역설적 현상은
맑스 스스로가 해체를 주문했기때문이다.
위의 경구는
사회주의를 구름속에서 땅으로 끌어내렸다는 평가를 받는
칼맑스가 자본론을 집필하는 와중에 내 뱉은 역설이다.
세대가 바뀌고 시대가 달라져도
후세의 기억에 자리잡은 인물들은
새로운 시대를 위한 테제를 제공하고
밑바탕을 제공했던 공통점이 있다.
한국역사를 말할때 우선 순위에 들어서는
세종대왕이 그렇고
한국적 성리학을 완성했다 라고
중국땅에서 오이려 추앙받는 송시열이 그렇다.
한국 대중문화의 역사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적 포크의 길을 터 놓은
트윈플리오, 김민기가 그렇고
한국적 락을 시도했던 신중현이 그랬다.
짬뽕이라 치부되기도 했지만
이젠 어엿한 장르로 인정되는 크리스오버 계열을 시도했던
신해철 또한 그러하며
90년대 대중가요의 지도를 트레쉬 메탈과 댄스로 덮게 만들었던
서태지가 그렇다.
어디 그뿐이랴..
그 어떤 분야에서도 기억되는 인물들은
새로움을 시도하고 중단없는 실험을 했던 사람들이다.
나의 사고와 생각은 과연 새로움을 위한 생산적인 것인지
고인물은 썩듯이 응고되고 있는 착오적인 것인지
살펴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