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집에 들어오기 전에 겪은 일이에요.
진부한 인사따위 집어치우겠습니다.
휴...
지금도 심장이 뛰어서 원...
저희 학교 방학은 이미 했지만
전 4학년이라서 졸업작품때문에 학교에 가요..
워낙 신경이 예민해져있어서 누가 건드리면 확 지르는 때이죠..;;;
근데 오늘은 작품에 집중도 안되고 만들 수 있는 여건도 안돼서
그냥 동네로 와서 친구를 만나 술한잔 하고 노래방갔다가
집에 오는 길이었어요.
저는 워낙 밤길을 크게 무서워하지도 않고
제 몸 하나쯤은 지킬 수 있다는 쓸 데 없는 자신감에
밤길 상관않고 다녀요..
아뇨... 솔직히 무서워요.
무서운데... 혹시나 누가 건드려도 쫄아있는 모습을 보여주기가 싫었던거죠..;
친구네 집이랑 저희 집은 걸어서 한 1~2분이면 갈 수 있는데
친구를 먼저 집에 들여보내주고 집에 오는 길에
골목길에 남자들 목소리가 들리더라구요.
한 중고딩쯤 되는 목소리...
별 상관 안하고 집에 가는데.....
갑자기 뒤에서 '우다다다' 뛰어오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궁금하기도 하고 살짝 겁도 나서 뒤를 돌아보고 싶었는데
뒤를 돌아보면 제가 무서워 하는 모습을 들킬까봐 안봤어요.
근데 그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누가 '탁!!'저를 치고 가는거예요.
"아!!!"소리가 나올정도로...
근데 또 뒤에서 누군가가 제 배를 둘러잡고선 또 다른 누군가가
제 가슴을 만지는거예요!!!
전 뭔깡인지 잡은 사람한테 매달려서 만지는 사람을 발로 깠어요.
슬리퍼차림이었는데...;;
근데 정말 소리가 안질러지더라구요...
암튼 발로 찬게 잘 맞았는지(?) 맞은애가 급소를 잡고 쭈그리더라구요.
그거 안놓치고 얼굴 차고 걔만 집중적으로 깠어요.
그랬더니 참나... 의리없게 친구들인지 뭔지 다 도망가더라구요
솔직히 한명 남았지만 걔는 남자고 전 여자잖아요...
그래서 급소 계속 발로 눌렀어요...
걔 소리지르더라구요.
그 와중에...ㅡㅡ
"너 몇살이야?" "뒤질래?" "아나 ㅅㅂ" "개ㅈ같은새끼가..."
할 수 있는게 욕밖에 없었어요ㅠ
걔도 욕합디다. ㅅㅂ 치우라고...
한번 더 꽉 누르고 집에 후다닥 튀어들어와서 불도 못켜고 숨좀 고르고 이 글 써요..
톡에 밤길 조심하라는 글들 저 별로 신경 안썼는데
정말 조심해야할 것 같아서요...
저 이제 해질녘엔 집에 들어오는 버릇 생길 것 같아요...
술이고 뭐고... 집에서 마시든가...
여자분들 밤길 조심하세요ㅠ
퍽치기가 아니라 다행으로 생각해야하나...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