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아~~~~ 나 이뽀?
- 그래 이쁘다...
이렇게 말해주지 않으면 오늘 하루 종일 들볶인다. 사실은 이쁘다... 키두 크고 피부도 희고, 나중에 크면 남자 여럿 홀릴.... (젊은 나이에 어디서 노인네 같은 발언을....)거기다 내가 코디한 옷을...(너무 째리지 마세요.. ㅠ.ㅠ) 입고 있다. 무슨 날이냐고 물으신다면... 울 오라버니 학교 축제다!!!!! 들어는 봤나 축제.... 우리 학교랑은 천지차이!!!! 암튼 오늘 J.J.S.M 밴드가 공연을 한단다...(눈치 빠른분은 아시죠! 왜 밴드 이름이 저 몬양인지!!! 이름짓기 힘들어 자신들의 이니셜을...그냥 썼답니다.)
민주랑 손 붙들고 이리저리 구경을 하다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밴드공연장으로 향했다.
- 와우! 무슨 사람이 이리 많아?
- 당연하지... 꽃미남을 한번에 네명이나 볼 수 있는데...그리고 실력도 만만찮고... 연습하는거 들었는데 정말 멋지더라구...
민주는 민기오빠 동생이다. (알고 계셨다구요... 이런... 일급비밀이 새나가다니.... 언놈이야!!!!) 그래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알고 있다. 도대체 준희나,민주는 이렇게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나는 뭔가??? 도통 아는게 없다!!!!
준석오빠는 베이스... 너무 멋져요!!!! 민기오빠는 일렉, 시창오빠는 드럼, 성란언니가 건반,울 오라버니가 보컬이였다. 의외였다. 물론 노래를 잘하긴 하지만...
공연이 시작되고 사람들은 정말 열광적이였다. 오늘보니 오라버니들이 넘 멋지구리 해보였다. 나의사랑이야 말할 것도 없다~~~~~
- 헉헉... 감사합니다. 부족한 저희밴드를 보러와주심에 다시한번 감사 인사드립니다. 이번순서는 깜짝 이벤트로 준비했습니다. 여름 합숙방해에 대한 앙갚음이라고 해두죠... 박신영!양 무대로 올라와 주시죠...
- 무슨 소리야? 신영아! 너 부르는거 아니니? 앙갚음은 또 뭐니? 야! 말좀해...
- 늦장을 부리면 더 화려하게 나오고 싶다는 뜻으로 간주하고 악기 준비 들어갑니다...
이게 무슨 천청벽력같은 소리란 말인가? 내심 불안 했었다. 오라버니의 계획에 태클을 건 나에게 아무런 제지가 들어오지 않기에... 그냥 착한 오라버니가 된거라 믿었다. 그런데 이렇게 심하게 복수를 할 줄이야!!! 멍하니 있다가 더 화려하게라는 말을 듣고는 거의 초인수준의 속력으로 무대로 나갔다. 지금도 충분히 시선집중이 되었는데... 이보다 더 심하면 내가 그걸 어찌 감당하겠는가!!!! 그런데 끝까지 나를 배신했다. 서치 불빛이 나를 따라 오고 있었다. 물론 화려한 등장 음악과 함께...
- 나오란다고 진짜로 나오셨군요!!!!
- 어버버버~~~~
- 이왕 나오셨으니... 저와 듀엣 한곡 하시겠습니까? 아! 좋으시다구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곡명은 ‘사랑보다 깊은 상처’ 입니다.
이런 개 같은 경우가 다있나!!! 말이 심하다고 중얼거리시는분 지금은 참아주시길... 님도 한번 생각해보라... 안 나오면 경을 칠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해서 나갔더니... 진짜로 나오냐고!!!! 어리버리 정신없는 사이에 지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하더니 노래 부르라고 마이크 손에 쥐어 주다니... 전주는 시작되고... 정말 미치겠다... 주여! 어찌 하여 저를 버리셨나이까! 물론 내가 노래를 못 하는건 아니다. 말 그대로 못 하는건 아닌거지 잘하는게 아니다!!! 그냥... 교회를 다니다보니 음악이랑 친해지고 매주 찬양을 하다보니 어느 정도 부르는 거다. 당신도 생각해 봐라. 심각한 음치가 아니고서야 14년째 노래를 하는데... 그래도 이건 아니다. 이 많은 사람 앞에서 노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눈 앞이 깜깜해졌다. 내 18번지인 이 노래 가사 조차 생각나지 않는다. 최대한 불쌍한 눈으로 오라버니를 바라 봤지만... 본척도 않고... 노래를 시작해버렸다.
오랫동안 기다려 왔어 내가 원한 너였기에
슬픔을 감추며 널 보내줬었지
날 속여가면서 잡고 싶었는지 몰라
너의 눈물 속의 내 모습 아직까지 남아있어
추억을 버리긴 너무나 아쉬워
난 너를 기억해 이젠 말할께 내 오랜 기다림
너 떠나고 너의 미소 볼 수 없지만
항상 기억할께 너의 그 모든 걸
사랑보다 깊은 상처만 준 난
이젠 깨달았어 후회하고 있다는 걸
이젠 모두 떠나갔지만 나에게 넌 남아 있어
추억에 갇힌 채 넌 울고 있었어
난 이젠 너에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어
그런 넌 용서할지 몰라 부족했던 내 모습을
넌 나를 지키며 항상 위로했었지
난 그런 너에게 이젠 이렇게 아픔만 남겼어
나는 상상했었지 나의 곁에 있는 널
이젠 모든 나의 꿈들을 나에게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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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부족한 저의 글 봐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상쾌함으로 시작하는 월요일되시구... 일주일동안 행운만 가득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