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그대가 걸어가는 뒷모습만 봐도 기쁘고
표정과 몸짓하나 어느것도 맘에 들지 않는데가 없는데...
그대가 지나간 길도 사랑스러워 견딜수 없고
그대가 즐거우면 나 또한 즐겁고
그대가 우울하면 나 또한 우울한데...
그대 곁에서 웃을수 있는 아이들처럼
나도 그대와 얘기하며 미소짓고 싶은데...
나는 그대에게 말조차 건넬수 없다.
내가 조금만 더 예뻤더라면
내가 조금만 더 매력적 이였더라다면
조금만 더 영리했더라면
그대에게 다가갈 수 있었을 텐데...
너무 못생기고 어리석은 내가
눈물이 날 만큼 밉다.
중학교 3년 내내 난 여러명의 인격체가 되었다. 어느때는 시인, 또는 비련의 여주인공.... 세상 모든 슬픈 사랑 노래가 나를 위해 불려지는 것만 같았고 사랑을 위한 애절한 시들은 내 눈가를 항상 적셨다.
내 친구 은희! 항상 당당하고 이쁜 아이였다. 어느 날인가 준석오빠에게 고백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감정 이였다. 물론 준석오빠가 Not OK!를 외치는 바람에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난! 은희가 너무나 부러웠다. 말도 못하고 있는 나 보다는... 휠씬 멋지지 않은가!!! 하지만 그 사건으로 인해 난 졸업할 때 고백하려 했던 마음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준석오빠가 은희에게 너가 아직 어려서 날 좋아하는 거야! 꼬맹아! 라고 했기 때문이다... 작은걸로 치자면 내가 젤 작지 않은가!!! 오빠의 눈에는 우리가 꼬맹이로 밖에 보이지 않나보나.... 에휴~~
“아!아! 교내에 1학년 8반 박신영 학생있으면 방송 듣는 즉시 상담실로 오기 바랍니다.”
- 신영아! 너 방송탔다!!!! 기지배 빨리 언니한테 불어 무슨 사고쳤어?
- 미안해..... 민주야! 사실은 나... 전학가....
- 신영아! 제발 가주렴... 그래야 이 언니도 맘 놓고 청춘사업을 하지 않겠니? 어찌된 년이 미팅을 한번하나 그렇다고 남몰래 사랑하는 님이 있는 것두 아니고... 아직 첫사랑의 경험조차 없는 너를 옆에 두고 내가 어찌 맘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겠니?
- 헤헤헤헤
- 그나저나 무슨 일이냐? 천하의 범생이를 상담실에서 다 찾고?
- 글쎄다.
휴~~~ 남몰래 사랑하는 님 이라는 말에 난 움찔했다. 민주 지지배가 워낙 눈치가 빨라서 매사에 항상 조심했는데... 틀킨건 아닌가!.... 앞으론 더 조심해야겠다.
상담실안에 들어가자 매점 아줌마가 앉아 있었다.(아! 생긴게 비슷해서 붙은 울 담탱이 별명이다...ㅋㅋㅋ )
- 어... 신영이 왔니? 우선 앉고 ... 그래! 쥬스 마실래....
- 아니요... 부르신 용건은요?
- 저... 그게 신영아.... 저기.... 음... 그러니까...
- 말씀하세요. (이 아줌마가 이제 노망이 들었나... 왜! 저러냐?)
- 신영아!
- 예.
- (꿀꺽)... 너희 부모님이 지금 병원에 계셔....
- 무슨 말씀이세요? 병원이라뇨!!! 자세히 좀 설명 하세요!
순간 불길한 예감이 스치고 지나갔지만 난 애써 무시하고 다시 물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 우리 엄마, 아빠는 21주년 결혼기념일을 맞이해서 신혼여행중이시다. (해마다 가신다. 혹, 못 가게 되면 웨딩사진이라도 찍으신다. 닭살부부다!!!!)
- 그게 자세한 내용은 선생님도 잘 모르겠고 병원에서 연락이 왔단다....
- 많이 다치신 건가요? 예?
- 그게... 충북대병원 영안실에서.... 연락이 온거라....... 뭐라 해줄 말이 없구나...
나는 지금 미친 듯이 달리고 있다. 상담실에서 전해들은 말은 나를 더 이상 정상인이 아닌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다. 우선 집으로 가라는 선생님의 말씀대로 집을 향해 죽을힘을 다해 뛰었다. 아마도 엄마아빠가 여행중 심심하셔서 딸내미에게 장난하시는 것일 것이다. 집에 가면 놀라서 달려온 나를 보며 마구 비웃으시리라... 온갖 생각이 교차 대며 집에 도착 했을때 난 그 이상의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나의 생각에 답이라도 해주는 것인지... 까만 양복을 차려 입은 오빠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 오.......빠 ...아니라고 말해주면... 그러면... 좋겠다........
- 신영아.......
병원으로 가는 동안 울고 또 울었다. 오빠는... 눈물 한 방울 보이지 않는다. 핸들을 잡은 손이 부르르 떨리는걸 보니 억지로 참고 있는 것 같다. 오빠마저 무너지면... 안되니까... 아마도 나를 위해 참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오빠의 모습이 너무 안쓰럽다. 하지만 지금의 난 다른 사람의 기분까지 챙겨줄 정신이나 이성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러기엔 내가 너무 어리다.
- 신영아...
- 어...
꽉 메인 오빠의 목소리가 나를 더 슬프게 만든다... 차에서 내려 영안실로 가는 길이... 어찌나 먼지... 아니 가깝다고 해야 하나... 정말 가기 싫은 길이다... 하지만 결국 난 사랑하는 엄마, 아빠의 얼굴은 볼 수 없었다. 울며 애원했는데도... 오빠가 그러지 말란다. 그 눈빛이 너무 슬퍼서 더 이상은 고집을 피울 수 없었다.
왜! 나에게 이런 슬픔이 찾아 왔을까? 많고 많은 사람 중에 왜! 우리 부모님이여야만 했을까? TV나 신문에 나오는 나쁜 사람들도 많은데... 선하게 살아오신 우리 부모님이 무슨 잘못이 있다고... 나쁜일 하는 사람들은 떵떵거리며 더 잘 사는데... 세상은 너무 불공평 하다. 옛날이야기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착한사람은 복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하는게 마땅한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전혀 그렇지 않다. 사고를 낸 화물차 아저씨는 멀쩡한데 왜! 아무 잘못도 없는 우리 부모님을 빼앗아 가느냐 말이다. 졸리면 미리 잠을 잤어야지... 얼마나 부자가 되겠다고 운전을 해서 불쌍한 두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 가는 건지... 정말 싫다. 이 세상이 싫고 사람이 싫다. 나의 소중한 것을 빼앗기만 하는 세상이 너무나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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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하루 보내고 계신지요... 월요일이라 그런지 조금은 정신이 없네요... 별로 바쁘지도 않으면서 괜시리 바쁜척 하고 있는 라엘 입니다. 헤헤헤
사무실에서 과장님이하 직원들 눈치 보며 쓰는 글이... 조금은 스릴이 있는데... 혹시나 앞뒤 문맥이 안 맞을까봐 걱정입니다... 그래도 이해해 주실꺼죠!!! 좋은님들~~~(아부 맞습니다.) 시간 보고 눈치 보고 가능하면 한편 더 올릴께요...
<ㅎㅎㅎ님> 관심 만땅이라는 말씀에 저 감동 먹었습니다. 매번 저의 글에 리플 달아주시니 제가 그거 보며 힘을 얻습니다. **^^** 넘 고마워요~~~~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노력할께요. 그리고 라엘이도 오빠가 없어요... 그래서 신영이가 부러워요!!!
<희동이마을님> 말씀드렸다시피 신영이의 짝사랑이기에 아직은 다른 사람의 마음은 잘 몰라요... 하지만 조금씩 살짝쿵 알려 드릴께요... 기대해주세요...
<...님> 노래 좋아하신다구요. 고맙습니다. 제가 기술이 뛰어나면 배경음악을 그 노래로 깔았을텐데... 태그를 구할 수가 없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