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 저의 신분은 평범한? 23살인 대학생이구여
싸이질좀 하다가 처음으로 톡한번 올려봅니다 흐흐흣
사실 얼마전에 동기친구랑 같이 밥먹는데 그 친구가 전화받더니 갑자기........
"머??? 나톡됬어 ??대박!!대박!!어쩌고 저쩌고 쏼라쏼라 꽐라~@#&@)*&#*@"
(차마 제친구가 어떤내용으로 톡이됬는진 말안할꼐요^^^^^^^ 저까지 개념없단말 듣기 무서움......워낙 소심해서 악플보면 혼자 포차갈지도 몰라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처음듣는 얘기라 "톡이모야?'-'" 그래서 톡에대해 알게됬죠 (누가보면완젼컴맹-_-)
암튼 그래서 톡얘기를 보다가 저도 고민고민 끝에
어렷을적 에피소드 하나 걸리적 거려보려 합니다 ....
(재미가 없더라도 그냥 리플 하나 남겨주고 가세염
)
사건은 정확히 8년전..........중학교1학년때의 일입니다.
이때 나이는 갓 6학년 졸업하고 정말 순수하고 아무것도 모를 그나이죠
저역시 중학교 처음 시험볼때 열심히 해보겠다고 독서실가서 열공..........이아닌
친구들과 독서실 책상밑에서 과자먹고 큰소리로 떠들다 쫒겨나고....ㅋㅋㅋㅋㅋㅋ
사실 이때부터 공부랑은 거리가 멀어서 친구들과 놀기바빴습니다. 독서실갔다가
밥먹으로 나오면 기본 3시간....ㅋㅋㅋ 그래도 지금 그때를 돌이켜보니까
참 재밌는 추억이였던것 같네요^^^^ 암튼 하루도 독서실에서 친구들과
공부하다 놀다보니 어느덧 12시가 지나가고 있더군요.....12시가 넘으면
항상 엄마나 아빠가 아파트 정문까지 데릴러 오셨거든요 참고로 그때 살던곳이
지금 한티역쪽에있는 도곡렉슬 입니다.
지금은 쥐박이아저씨가 땅몇게샀다 부자동네다 하는데 ....
그때는 13평정도 되는 아주작은 아파트단지였습니다.... 단지도 엄청 커서
거의 미로찾기 수준이였죠 ......ㅋㅋㅋ
암튼 그날도 12시가지나고 집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날은 아빠가 나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친구들과 가다가
정문앞에서 헤어졌고 전 정문에서 집쪽으로 가고있었습니다
(참고로 저희집이 정문에서 거의 끝 동이였습니다.)
집까지 가는 거리가 꽤있었죠 중간에 상가들도 많고 아파트단지도 2개는 지나야하고
밤에는 상가들이 모두 불꺼져있어서 혼자가기엔 너무나 무서웠답니다 ㅠㅅㅠ
정문에서 조금들어가고있는데 저멀리서 한 남자의 실루엣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전 우리아빠인걸 딱 알아봤죠 그래서 아빠다~이러고 빠른걸음으로 가던중
저도모르게 본능적으로 만화책방 간판뒤로 몸이가더라구요 정말 즉흥적으로....
어린마음에 아빠깜짝 놀래켜줘야지?>ㅁ< 이랬겠죠 아마도....?
그때 마음으로는 혼자 상상하길.......
아빠가 가까이올때쯤......
-상상의 나라-
나: 워!!!!(보통놀래킬때 내는 음성)
아빠:아이고 깜짝이야 ~! 우리딸 거기서 모해 나와![]()
나:아빠 놀래켜줄려고 숨어있었어
(개구쟁이표정)
아빠:우리딸 이뻐서 아빠가 한번에 알아봤지~공부열심히했어?블라블라블라~
아빠랑 나:손잡고 룰루랄라 집으로 고고싱♬
대충 어떤 이미지인지 상상가시죠?^^
전이렇게 간판뒤에 숨어 혼자 상상의 나라를 펼쳤고
아빠가 점점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뚜벅....뚜벅...뚜벅..
-현실-
나:워!!!!(타이밍 완젼절묘했음 바로 코앞에서 놀래킴)
아빠: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거의 괴물보는표정 나도같이 놀람)
이런씨바아아아아아아알!!!!!!쌍욕(ABCDEFG.....욕하는거 히틀러수준)
차라리................거기서 욕하고 끝났으면 저 이렇게까지 오바안합니다.........
퍽!!!!!!짝!!!!!무릎 팍팍팍팍팍팍팍팍파갚 퍽퍽거퍼겊거퍽!!!!!!
그냥 더이상 효과음으로 그때상황 표현 안하겠습니다.
걍 밟혔습니다 걍 걍 걍 걍....................................
저도 맞느라 제정신이 아니였지만 아빠도 제정신이아니였습니다
이게 정말 긴시간갖지만 제가 아빠 놀래키고 순간 놀래서
절때린건 30초도 안됬을꺼예요.........
아빠가 순간 절 때려눕히다가 제가 아빠나야 !!! 살려줘!!! 이러니까
정신이 드셨는지 씩씩 거리시면서 저를 다시보더라구요
솔직히 갑자기 "딸아 넌줄몰랐다!!" 이러면서 껴안꺼나 이런건
영화속같은 얘기고....저를 보더니 분노 반 흥분 반 놀램 반 정도? 아마 아빠도
순간 머릿속이 복잡하셨을꺼예요 ㅠㅠㅠㅠㅠ
걍 씩씩 거리시면서 집으로 거의 경보하듯이 가시더라구요 ........................
전 어안이벙벙한 상태로 그냥 가방을 질질끌면서 아빠뒤를 쫒아갔습니다.ㅠㅠㅠㅠㅠ
집에도착하니 아빠는 충격에 휩사이셨는지 방문을 잠고 안나오시고
엄마는 저의헝크러진 머리와 옷에묻은 먼지를 보시며 놀라셔서 도대체 무슨일이냐고
오다가 변태만났냐고............................ㅜㅜㅜㅜㅜㅜ
엄마한테 그 상황을 말했더니 엄마가 아빠한테 미쳤냐고 아무리놀래도
딸을 저꼴로 만드냐고 막 잔소리하시는데..
(전 진짜 아빠맘 이해합니다 암...하고말고요 ㅠㅠ)
결국 그날은 엄마의 품속에서 잠이들고 그다음날 일어나서 아침을 먹는데 엄마가
책상위에 아빠가 쪽지써놓고 간거같은데 확인해 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엄마왈:"근데 ![]()
야.. 아빠얘기들어보니까 그럴만하더라........
어른들이라고 다 마징가Z가아니야....."
전 엄마얘기들으면서 아빠한테 너무미안해 훌쩍훌쩍 울다가
제방에 와서 쪽지확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전 통곡했어요...
제가 그렇게 무서운 존재였다니...
-쪽지내용-
사랑하는 딸아
아빠는 지금 너한테
어떠한 말로도 할말이 없구나
아빠도 다혈질이 심한 성격이있다만..
하지만 어제는 상황이 달랐다.
아빠도 밤길이 무서웠고
괜히 뒤에서 누가 달려들까봐 겁나더라
그런 생각을 하던찬라에 너가 아빠에게 달려들었다.
아빠는 너의 그 손에있던 책이 칼인줄알았고
아빠는 강도한테 순간적으로 최후를 맞이하는줄 알았다.
아빠는 단지 살고싶었다.....미안하다...
그래도 우리딸 아빠를 이해할꺼라 믿는다.
이따 아빠 일찍들어올께 아빠랑 코코스가서 스파게티먹으면서 얘기하자
전 그뒤로 독서실을 가지 않았습니다 ....................................네버
다행이 아빠랑은 지금도 장난치고 웃고 가끔은 소주도 한잔하며
얘기하곤 합니다. 아빠랑 저는 생긴것도 성격도 모두 붕어빵이거든요 ㅎㅎ
암튼 얘기가 너무 길어진것 같네요 ㅠ 읽으면서 지루하진 않으셨나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가 아직 23년밖에 안살았지만 다른사람과 좀 다르게 자라온거같아요
특이한 에피소드가 한두개가 아니거든요 ㅋㅋㅋ 반응좋으면
또다른 에피소드2 들려드릴꼐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