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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하고 서글픈 얘기

슬픈 아쥠니 |2004.06.01 19:17
조회 1,436 |추천 0

제가 당하면서도 서글픈 얘기 하나 해볼려구여....

올 3월의 얘기입니다...

아니 1월루 가야겠네여...

저희가족은 저랑 울 신랑 그리고 5살난 아들 이렇게 세식구예요...

그리 풍족하진 않지만 그래도 부부쌈 없이 오순도순 잘 살고있었지요...그런데 올 1월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게되면서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을 했지여...

직장이야 뭐...새로 구하면 되는 거라며 남편을 위로하면 지냈는데...

1월6일 시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셨어요...건강하던 분이 갑자기 그렇게 되기도 하더라구요...병원에선 가망 없다며 수술도 하지 못한다고 하는걸 고집센 시어머니가 의사 멱살 잡아가며 고집부려 수술했습니다...

수술결과는 식물인간상태....

신랑이 실직한 사실은 걱정하실까봐 그때까지 얘기 안했었구요....

고집부려 술술까지 시킨 시어머니...시아버지가 중환자실있는 한달동안 한번도 병원에서 밥 안새우더군요....

저랑 울 신랑이랑 번갈아가며 의자에서 밤새웠습니다...

병원에 있으면 몸이 아프다며 집에가서 자더군요,..시어머니...그러면서도 저한테 미안한 내색 전혀 없구요..오히려 당연한거더라구요...

당신 딸들한테는 여자가 어떡게 병원에서 밥새우냐며 못 새우게 하구요...전 여자두 아닌가 봅니다...

그것까지는 며느리니까...하며 참았습니다...

한달 병원비가 장난 아니더군요...다행히 보헙들어논게 있어서 그걸로 수술비와 병원비는 해결이 되었구요..시아버지가 국가 유공자라 면제두 되서 병원비 부담은 덜을수 있었지요...중환자실에 있는동안...낮시간에는 당신이 있어야 된다며 고집을 부리길래 그래두 낮에는 있는가보다 했지요...

그게 아니더군요..

손님들이 대부분 낮에만 오시잖아요..그동안에만 있는 겁니다...

누가 온다고 전화하면 저녁에도 잇다가 손님 가시고 나면 휭하니 집으로 갑니다...

저 밤새우고 시댁으로 와서 세탁기 돌리고 청소하고 밥해놓고....

그러고 저녁때 병원가서 또 밤새우구요...그런 담날 아침에 와서 잔소리 합니다 청소 제대로 안했다고 반찬 없어 밥 못먹겠다고...

그래도 참았습니다....한달후 호흡기도 빼고 더이상 중환자실에 잇을 필요가 없다며 일반 병실로 가라더군요...그때부터는 저도 더이상 밤새우지 않았습니다...식물인간 상태인 시아버지...똥오줌을 어떻게 며느리가 받아냅니까? 시고모님들이 시어머니한테 그러면 안되는거라고 말했습니다..그나마 다행이었지요..

시어머니가 이픈것도 아니고 딸들도 둘이나 있는데요..그리고 시댁은 지방이고  저흰 서울 삽니다...저도 하던일 팽게치고 한달 붙어잇었으면 제 할도리는 다한거라고 생각햇습니다...그래서 2월중순부터는 설 올라와서 주말마다 가기로 했지요...금요일서부터 장봐다가 이것저것 밑반찬 만들고..심지어 국까지  하루치씩 만들어서 냉동실에 열려놓고 하나씩꺼내서 끓이기만 하면 되도록 해서 만들어 갔습니다...

싸가지 없는 시누이 왈 반찬이 없아서 밥을 못먹겟다면서 지 엄마한테 그랬다네요...

울 시누이 올해 30입니다 아직 결혼 안했구요...아무리 처녀라지만 지손으루 밥 한번 안합니다...울 시어머니 자기딸 아무것두 못하는게 뭔 자랑인줄 알구요...

울 부모님이 병문안을 오셨는데 그앞에서 울 시어머니하는 말 얘는 누워잇는 시아버지 변두 한번 못 받아내는 애라구...그럽디다...내가 참 어이가 없더군요...찬고로 울 큰시누이 자기 시아버지가 중풍으로 입원했을때 병원 한번 안간 사람입니다.

그렇게 한달이 또 지나고 3월이 되어도 남편은 취직이 안되서 제속 까맣게 다 타들어 갔구요...그러던 어느날...제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엘지카드라면서 울 신랑이 1000만원정도 카드빛이 잇는데 연체한지 3개월이 넘었다구요...

남편한테 물으니 그제서야 자초지종을 얘기하더라구요....2년전쯤 어떤 여자한테 전화가 왔는데...시아버지가 바람을 피운 상대더라네요...

그여자가 돈을 요구하면서 돈 안주면 시아버지를 혼인빙자로 집어넣겠다며 협박하더랍니다...울 신랑 시아버지한테 전화해 물으니 맞다고 하더래요..그러면서 자기 돈좀 해달라고...울 신랑 고민하다가 저몰래(시아버지가 부탁하더랍니다 저한테는 비밀로 해달라구요) 시아버지한테 2500만원을 해줬답니다...

울 신랑이 미친넘인거죠...

나중에 알게된애기지만(시아버지 쓰러지고 한참후에야 알게됐지요) 시아버지랑 그여자랑 짜고친 고스톱인걸 알게됐죠...

살립 차릴려구 그런거라는...방얻어 두집살림하고 잇었다는...그러니 얼마나 고달팠겠습니까...뇌출혈루 넘어갈만 하지요...그런 시아버지한테 울 신랑은 그여자랑 헤어진줄 알고 다른곳에 관심 돌리라고 인라인 스케이트까지 사다줬더라구요...울 아들내미가 그렇게 사달라고할땐 들은척도 안하던 사람이요....

그러니 식물인간인 시아버지가 말을 할수있는것것도 아니고...그래도 얘길 해야겠다 싶어 시댁에 가서 얘길 했지요...

시어머니 왈 내 남편은 절대 그럴사람이 아니라고...아들이 자기가 사고치고 말 못하는 아보자한테 덮어씌우는 거라네요....

그래서 제가 말했지요...지금 상황이 누가 그랬는냐 따질때가 아니라고....지금 당장 돈 갚지 않으면 집에 차압딱지 붙게 생겼다고 했더니...

자기랑 상관없는 얘가라네요...

안그래도 시아버지 여자문제로 시어머니가 우울즐 걸리겠네 뭐네 하면서 난리쳤던 적도 있었고 또 울 신랑 어릴때는 춤바람도 낫던적도 있어다고 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울 시어머니 고귀한 당신 남편 그런일 할 사람이 아니라며 저한테 소리치는데..

다른 사람 다아는 사실을 울 시어머니랑 시누이들만 몰랐다고 우기데요....

제가 그랬죠...시아버지가 그랬건 어머니 아드님이 그랬건 이건 나한테는 청천벽력 아니냐구요...울 시댁 그리 잘 살지 못합니다..결혼때 2500전세비 준것이 전부구요...울 친정서 돈 을 몇배로 보태줘서서울에 20평짜리 집 마련했구요...저 애기낳고 울 아빠가 차도 다 사줬구요...시아버지가 개인택시운전을 했는데요...그 차를 팔면 6000정도라네요....아파트 한채있구요...저 걍 집 명의 제앞으로 돌리고 남편이랑 이혼하고 아이데리고 살까도 했습니다..하지만 아이때문에 그러지도 못하겠더군요...지금 5살인 아들녀석이 이젠 뭔가를 알아서 그런지 눈치보고 아빠 없으면 불안해하고 그러더라구요...

전 그래도 시어머니가 말이라도 좋게 했으면 이렇게 황당하지는 않았을거예요....

안그래도 택시를 내놓은 상태였구요...요즘 워낙 불황이라 택시는 금발 팔린다고 하더라구요...그러면 택시판돈중에 다만 1000만원이라도 내놓으면서 우리도 살이야 하니 이것밖에 못해줘 미안하다던가 이렇게 얘기하면 저도 다 넘기려했습니다....

그런데 적반하장도 유분수지...죽어도 그돈 못해주겟다면서 전세자금 2500해줬으니까 그걸로 갚으라고 하더군요...그럼 우린 어떻게 사냐고 하니 내려와서 같이 살자구요..살면서 애기봐줄테니 하루종일 나가 일할수 있는 직장 찾으라구요...

그러면서 생활비대고 살림까지 하라구요...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자기네 먹여살리란 소리죠...안그래도 신랑이 외아들이라 시아버지가 그렇게 된 마당이니 다시 취직되면 얼마간 돈을 드릴려구 하고잇었지만 그렇게 노골적으로 나오니 저도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저두 그랫죠..저 이혼 하겟다구요...아이도 제가 키울꺼니 볼생각 마시라구요...첨엔 노발대발하면서 내손자니 내가키운다고 소리치던 양반이 하던니만  뭐라고 했는지 다음날 그러더군요..아이는 부모가 알아서 하는거지 할머니가 무슨힘으로 키우겟냐고...

그래서 다행이라고 알겟다고 하면서 전 서울로 올라와버렸습니다...

그러면서 한마디더 보태더군요...니 친정이 좀 산다고 니신랑까지 막 쥐고 휘두를수 있을진 몰라두 나는 안된다고 나는 너보다 훨씬 더 잘났다구...

남편은 자기가 다시 잘 얘기해서 해결보겟다고 남았구요...

그다음날 남편 일찍 올라왔데요....

자기도 자기부모지만 안보고 살겠다고...얘기는 잘 안하는데...눈치를 보아하니 시어머니하고 여자형제들한테 병원에서 쥐어뜯기고 개망신을 당한 모양이더라구요...얼굴모양이 장난이 아닌것이....

딸은 엄마를 닮는다더니 울 시누이 두명다 진짜 뻔뻔하고 가관이 아니더라구요...

게다가 큰시누이는 우울증으루 정신병원에 입원까지 했던 사람이구요...

막내 시누이 서울 우리집 올때마다 젤루 후줄근한 옷입고 떨어진구두 신고 올라옵니다..그럼 기차역에 데려다 주면서 백화점서 바리바리 옷하구 신발사서 안겨보내구요..(영등포 L백화점요) 매번 그러더군요...

저..많이 고민했지요...돈두 돈이지만 이런 남자랑 평생 살아야하나..하구요....

그날서부터 저 적금이란 적금은 다깼습니다...

이혼이고 뭐고 먼저 급한 불부터 꺼야 차압니 안들어 올테니까요...

적금깨고 아들적금도 다 깨고(아들내미 7살되면 방 이쁘게 꾸며주고 학교들어거면 이것저것 필요할것 같아 한푼두푼 저금한게 300정도 되거든요) 제 패물 다팔았지요...그리고 그때 또 뒤톨수 맞앗습니다...

혼수로 받은 다이아세트중 반지만빼고 다 쿠빅이더군요...금방에서 망신당한 생각을 하면...그 세트 딸랑 하나 해주면서 온갖 생색을 다내던 가증스러운 그 얼굴을 생각하면...

울 남편 다이아반지에 팔찌에 시계까지 다내다 팔았죠...

그렇게헤서 급한불끄고나서두 한참많이 남아있는빚...

첨엔 2500만원리라던게 이자에다가 돌려막기까지해서 눈덩이처럽 불어나서 4500만원이넘더라구요...급한불끄고나니...3500정도 남았는데...

이걸 무슨수로 갚아야 할지 막막하더라구요...

담보대출을 받으려고하니 이미 신용불량이 떠서 안된디고 하고.....

몇일을 고민했죠...사람이 며칠사이에 확망가지더군요...

먹지도못허고 자지도 못하니...

그러더가 제가 결단을 내렸습니다...

창피한 얘기지만 제가 원래 마마파파걸이거든요...

울 부모님힌테 sos를 청했지요...

시댁은 못살지만 울 칭정은 그래도 좀 사는편이거든여...

하지만 양심상 3500이라고 다 얘기 못하고 2000만원이라고 얘기했죠...

충격받으신 울 엄마아빠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납니다....

저 울 부모님한테 그랬습니다...ㅇㅣ혼하고 싶다고 엄마아빠만 허락해주면 그렇게 한다고...하지만 저희 아빠 죽어도 이혼은 안된다고...저희 아빠가 한번 이혼경험이 있어서인지...이혼은 죽어도 안된다네요....울 엄마 제 친엄마 아닙니다..친엄마는 저 돌두 안되서 집 나갔다고 들었습니다..그후 아빠가 울 엄마랑 재혼해서 울 오빠랑 저 키워주셨습니다..저 그 사실을 25살이 되서야 알았구요...

어렴풋이 느끼고는 잇었지만요....엄마한테 나중에 들은 얘기인데여...저땜에 아빠랑 결혼했다네요....어린것이 꼬질꼬질한게 너무 불쌍하고 가엾어 보여서...저 어릴적에는 엄마꽁무니에서 떨어질줄을 몰랐습니다...왜 그랬는지 몰랐었는데...이사람도 가버리면 어떻게 하나 그런 불안한 마음때문이 아니었나 싶더라구요...이제와 생각해보니...

얘기가 이상한곳으로 빠져버렸네요....

다시...

울 엄마 그얘기듣구 얼마나 우시는지...저랑 울 아들이 불쌍해서요...

울 엄마아빠 가끔씩 보는 친손주보다 외손주를 더 이뻐히십니다...올케언니한테는 미안한 말이지만 아들내미 옷이며 장난감 유치원비도 다 대주시구요...

아빠랑 손잡고 은행 다니면서 2000만원은 갚았습니다...

나머지 1500은 대환대출로돌려 갚구 잇구요...남편이 신용불량이 풀려서 이제 아파트 담보대출받아 갚을까 생각중입니다...하지만 울 부모님이 사준 아파트라서 높은 이자를 물면서라두 담보대출은 하지말려구 하구 잇습니다...

그렇게 한바탕 홍역을 치른지 벌써3달이 다 되어가네요...

시댁이랑 끝장내고 온게 3월 12일이니까여....

그후로 집에 걸려온 말없이 끊는 전화 두통과 제 핸드폰으로 밸 한번 울리다가 끊어버린 시누이전화한통 그리고 남편한테 걸려온 시어머니전화 한통..외삼촌 전화두통이 전부네요....

시어머니가 전화한것도 참 우습습니다...남편이 전화받으니 대뜸 전화했었냐? 한마디 물어서 남편이 안했다고 하니 알았다며 툭 끊어버리던군요...저 그때 옆에 있었거든요...

그게 4월초의 일이었구요...그후로 전화한통 없습니다...

울 신랑한테 제가 그랬습니다...

난 이제 당신 집하고는 인연끝난 사람이라고....난 그돈 4500만원으로 평생 시댁부양이라는 멍에 벗은거라고 생각하겟다고...

부모자식간이야..어떵게 인연이 끊어지겠느냐만 며느리인 나는 이제 더이상 볼일 없는 사람들이라고요...난 상관 안할테니 당신은 당신이 알아서 하라구요...

궁금하고 걱정되면 혼자 내려가서 보구옥=든지 해도 난 상관없다고..

울 신랑 자기 아버지한테 배신 당하고...어머니한테 쥐어 뜯기고 형제들한테까지 배신당하고나이 만신창이가 된건지 어쩐건지...앞으로 10년이내에는 보구 싶은 일 없을꺼라네여....

남편도 다행이 취직이 되어서 지금은 직장에 다니고 잇수여...월급은 턱없이 적지만여...

그돈으루 이자에 원금갚구 공과금내고 하면 제 수중엔 한푼도 안남더라구여...

울 친정이 식당을 해서 먹을건 다 가져다가 먹구여...어디 다니지도 않구여...아들녀석한테 미안하지만  간식도 덜 사주고..그렇게 살고 잇습니다....

남편도 아예 전화가 안오니까 오히여 더 안정되서 직장생활도 잘하고 다시 예전모습을 되칮아가고 잇습니다...

하기야 부모자식간인데..천륜이 끊어지기야 하겟습니까만은 그래도 우리같은 경우에는 진짜루 부모가 먼저 천륜을 져버리고 자식의 앞날을 망치려고 작정을 한일이라서....

저 울신랑을 죽도록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은 아닙니다..저 좋다구 쫒아다니던 남자들중에서 젤루 어리숙해보이구 착한것 같구 편하게 살수 잇을것 같아서 선택했지요..그게 저의 오만이었나 봅니다..하지만 이사람 저까지 버리면 너무 불쌍하잖아요...사람이 나쁜건 아니니까여...착한 사람이거든여..그러니까 부모한테두 사기를 당하져...

이런 사연 겪어보신분 게신가여?

아마 없으시리라고 생각되네여...아니...없었음 좋겟네여...

제가 너무 정신적으로 힘들고 괴로왔던지라....

게시판 읽다가 저처럼 황당한 비슷한 일 겪고있는분들도 많구나 하고 느기면서 제 넋두리 함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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