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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실둥실둥실...

수호앙마 |2009.06.27 16:57
조회 1,072 |추천 3

- .....

 

=0=; 헥헥헥...

 

무척이나 더운 오전이네요...

 

그나마도 어젯밤에 퍼머란것을 해보려, 부단히도 기르던 머리카락을 더위에게 항복선언의 의미로 시원하게 밀어버려서 좀 낫긴하네요. ^^;;

 

어제는 정말... 점심식사를 위해, 잠시 외출해보니, 머리위로 떨어지는 직사광선을 받아, 그동안 길러놓은 제 머리카락의 열로 인해, 뇌가 익어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스포츠머리로~ 그 덕분에 지금 제머리는 빗자루로...  OTL(털썩...)

 

전 또, 살타는걸 싫어한답니다.

 

검은 피부가 매력적이긴 하다지만, 조금이라도 까맣게 타버리면 인도나 중동사람 같다는 소리를 듣기때문에.... 앗살람... 알레이꿈... (-o-;) /

 

아마도 살이 탄 상태에서, 콧수염을 기른 후, 인도나 중동을 방문한다면, 현지인과 구별이 불가능 할 것이라는게 주변사람들의 전언이지요...

 

아... 이런 이야기들을 하다보니, 갑자기 중학교 시절, 공포에 떨었던 한순간이 떠오르는군요...

 

 

때는 중학 2학년 시절.

 

해가 서서히 짧아지고 있던 선선한 가을이였던걸로 기억납니다.

 

방과 후, 친구들과 놀다가 다소 어둑어둑해지던 시간즈음에 집으로 귀가를 하기위해, 학교 뒷편의 외국인 학교를 가로질러 가기로 했었죠.

 

친구와 둘이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면서 가로등이 드문드문 켜져있고, 인적은 거의 없던 드넓은 외국인 학교로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저희 학교 뒷편의 외국인 학교는 외곽을 담장으로 삥 둘로놓고, 정문과 후문 두곳만을 개방한 채, 그안을 외국인이 거주할 수 있도록 외국식 집을 지어놓았었죠.

 

집이 드문드문 있고, 중간중간 나무들이 우거져, 마치 외국의 한 부분을 옮겨다 놓은듯한 분위기로 말입니다.

 

그 호젓한 길을 친구와 둘이서 가다가, 앞을 본 순간 숨이 멎을듯 놀라고 말았답니다.

 

저희들의 앞쪽에서 새하얀 물체 두개가 둥실둥실 저희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헛!!"하는 신음소리가 날 정도로 놀란 저와 제친구는 그 자리에 선채로 서로의 팔을 꼬옥 붙잡고, 얼어있었답니다.

 

그러다 순간!!

 

그 하얗게 둥실둥실 떠오던 물체들 바로 아래로, 가느다란 흰선이 나타나기 시작하더군요.

 

저희를 향해 오던 정체모를 물체를 보며, 저희는 그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멍... 한 상태로 그 자리에 주저앉아 그 물체가 다가오는것을 바라봐야만 했었죠...

 

저와 친구는 서로를 부여잡은 두 손이 상대방의 팔에 손톱자국을 남기는줄도 모를 정도로 긴장한 상태였습니다.

 

5미터... 4미터... 3미터...

 

정체모를 그 물체가 어둠을 헤치고 우리앞에 왔을 때, 하얗던 그 부분이 드디어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앗~뇽하세용~"

 

'멍....'

 

그렇게 스스르 저희 곁을 지나쳐 가더군요...

 

네 그렇습니다... 저희를 향해 다가오던 그 물체는... 흑인분이였던 것이죠...

 

어둠탓에 눈동자만 보이다가, 저희를 발견하고는 씨익~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넨 친절하신 흑인분...

 

그 어둠에... 본인 피부톤 생각은 안하시고... 가죽점퍼까지는 좀..... ㅡ,.ㅡ;;;

 

 

아무튼 생각지도 못한 물체가 둥실둥실 떠있는 모습은 정말 큰 공포감을 주기도 한답니다...

 

 

둥실둥실...

 

귀여운 표현이죠?

 

하지만... 저 표현이 귀엽기만한 표현이 아니라는것을 아래의 이야기에서 증명해 드리겠습니다...

 

 

고참들이 회피하던 운전병 휴게실...

 

당연히 쫄병인 전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었죠.

 

뭐... 사용하라고 등을 떠밀어도 극구 사양할 지경이기도 했구요...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그곳엔 분명 저의 등골을 서늘하게 해주는 무엇인가가 있을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애써 그곳을 외면하며, 군생활을 이어가던 어느날...

 

일병을 달고, 군생활이 서서히 익숙해져 갈 무렵이였답니다.

 

당시 저희 부대의 최고 책임자셨던 단장님이 전역을 위해, 이삿짐을 서울로 나르기 위해 운전병들을 동원했었더랬죠.

 

그래서, 막내인 절 제외한 모든 고참들이 서울 나들이를 가게 되었답니다.

 

따사로운 일요일 오후...

 

내무반에 버티고 있자니, 오랫만에 얻은 자유를 만끽하기엔 다른특기 고참들이 너무도 많았고, 전 업무를 핑계로 내무반에서 나와 수송대의 건물로 향했습니다.

 

차들이 도열해 있는 주차장을 지나, 수송대 건물 안으로 들어간 저.

 

잠시의 갈등도 없이, 사무실로 올라갔습니다. 오랫만에 편안하고 안락한 낮잠을 즐겨보자는 생각이였었지요...

 

하지만, 특별히 쉴만한 공간이 없던 사무실엔 숙면을 취하기엔 너무도 불편하였답니다.

 

고민이 되었죠...

 

안락한 쇼파가 있는 휴게실로 갈것이냐... 그냥 불편해도 이곳에서 쉴것이냐...

 

'그래 까짓... 이렇게 밝은데... 설마 무슨일이야 있겠어~?'

 

라는 생각에 과감하게 몸을 일으켜, 휴게실로 향했습니다.

 

그곳으로 향하는 한계단 한계단을 조심스럽게 올라간 후, 서서히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 보았죠.

 

푹신해 보이는 쇼파와 저를 유혹하는 TV...

 

창밖으로는 밝은 햇볕이 비치고, 푸르른 하늘도 보이는 것이 귀신이 있더라도, 이 시간엔 나타날 것 같지는 않았답니다.

 

크게 한숨 들이시고, 절 포근하게 안아줄 너른 쇼파에 몸을 뉘었죠.

 

그리고는 TV를 켜고는 길게 편안한 기분으로 오랫만의 여유를 맘껏 누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죠.

 

식후의 나른함은 절 서서히 몽환적인 세계의 입구에 데려다 놓았답니다...

 

비몽사몽의 경지... 그러던 순간...

 

'!!!!!'

 

전 분명히 깨어있는데, 몸이 말을 듣질 않더군요.

 

아무리 꿈틀거리려 해봐도, 정신은 멀쩡한데,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는...

 

가위에 눌린것이였죠.....

 

다른분들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전 정수리부터 서서히 타들어가는 느낌이 들더군요.

 

마치 제가 폭탄의 심지가 된듯한 느낌이였답니다.

 

입에서는 '끙... 끙...'거리는 소리가 저절로 터져나오고, 등줄기엔 식은땀이 송글송글 맺혀가고...

 

몸을 움직여 보기위해 갖은 노력을 하던 그 때!!

 

제가 깨어있다는걸 확인시켜 주던 TV가 갑자기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잘나오던 화면이 순간 노이즈화면으로 바뀐것이죠.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등줄기를 타고 흐르던 식은땀은 결코 꿈이 아니였음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몸을 움직이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던 그 때!!

 

'둥실둥실둥실...'

 

'!!!!!!!!!!!!'

 

무엇인가 TV옆 구석자리에 둥실 떠 있는것이 보였습니다.

 

전 눈동자를 빠르게 돌려 그쪽을 바라보았죠... 아니... 차마 눈을 감고 싶어도, 마음속 깊이 우러나오는 공포감으로 인해, 차마... 눈을 감을수가 없었습니다.

 

저의 시선이 박힌 그곳...

 

그곳엔 머리를 풀어헤친 한 여자의 형상이 머리가 천정까지 닿을듯한 높은곳에 둥실떠올라 절 내려다 보고 있었답니다.

 

아니... 줄에 목이 매달려 둥실 떠 있는것처럼 보였더랬죠...

 

전 몸을 움직이기 위해 필사적으로 힘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누군가가 절. 불이 붙은 밧줄로 조여오는 것처럼 온몸이 나락으로 빠져드는 느낌이였죠...

 

그 흐릿한 형상의 여자는 그 위치에서 둥실둥실... 절 내려다보고 있고, 한 10여분을 끙끙대며, 제 나름대로 살기위해 발버둥을 치던 그 때...

 

'덜커덩~!! 우우우우웅~!!'

 

'?????'

 

"어? 김상병님~ 휴게실에 불이 켜져 있습니다~"

 

"뭐?? 야! 혹시 수호놈 저기 있는거 아냐??"

 

그런 왁자지껄한 소리와 함께 서울까지 갔다가 돌아온 고참들의 목소리와 함께 수송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와 함께 저의 가위눌림도 풀렸답니다.

 

화들짝 놀란 전. 멍하니, 그 구석을 바라보던 상태로 쇼파에 앉아있었고, 휴게실 문을 열고 들어온 고참들이 저에게 싫은소리를 하는것도 무시한 채, 그곳만을 바라보고 있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더랬죠...

 

그러다가 문득...

 

"어? 근데... 어떻게 이렇게... 빨리 오셨습니까...??"

 

"뭐?? 뭔소리야?? 지금이 몇신데 빨리왔냐는 소릴 해??"

 

"네?? 가신지... 1시간 조금 지나지... 어!?!?"

 

무심코 바라본 창밖은... 어느덧 해가 지고, 어둠을 드리우고 있었답니다...

 

 

- 후에 몇번 더 그 휴게실에서 쉰적이 있는데, 신기하게도 항상 같은 자리에서만 가위에 눌리며, 그 존재가 보이더군요... 그 이야기는 다음번에 마져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너무 오래 쉬었나봐요... 글이 좀... 문맥도 매끄럽지 못하고... 내용도 산만하고... 쩝... 쓰다보면, 다시 좋아지겠지라고 생각하며, 꾸준히 이어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

 

- 저도 정말 기회가 되면, 다른분들과 소주한잔 기울이고 싶네요~ 기회가 되어, 함께 MT라도 가서, 어두운 밤에 캠프화이어 아래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무서운 이야기를 나누는 상상도~ ^^; 좋은자리 있으시면, 불러주세요~ 이야기 보따리 둘러메고, 찾아갑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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