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2년 8개월이 돼 갑니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두세번 싸우고 나머지 날은 좋았는데
지금은 일주일에 5일은 싸우고 2일 정도는 그저 그런거 같아요.
진짜 이혼도 여러번 마음 먹었지만
돌아서면, 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화해하게 되고 또 생각나고 그러네요.
이번에는 정말 이혼하려고 했거든요.
남편이 일욜날 집을 나갔어요.
남편은 얼마나 독하냐면 제가 삐치면 절대 먼저 와서 말을 안 걸 뿐더러
친정으로 가도 한 번 데리러 오지도 않고,
며칠이 지나도 전화한 통 안하구요.
이번에는 남편이 나갔는데 암것두 안갖구 갔는데도 진짜 연락 한 번 없더라구요.
이놈의 인간 혹시 나쁜 맘 먹었나 걱정돼서 회사로 전화해서 몰래 끊으면
출근은 제대로 하고 있고,
처음 한 3일은 진짜 편하더라구요.
집도 좁은데 이리 가면 저리 보이고 저리 가면 이리 보이고 존재 자체가 짜증났는데
눈에 안보이니까 애기랑 딱 소꿉장난하는것처럼 조금씩만 해먹고 치우고 재밌었어요.
나는 이혼하면 그만인데 참 애들이 넘 걸려요.
큰애가 이제 막 세살이고 말배우기 시작했는데
"엄마~! 아빠 어떡해?"
문득 문득 이러는 겁니다.
왜 안오냐는 뜻이에요. 저녁되면 "엄마~! 아빠 마중가자." "엄마~! 아빠 보구싶다."
사람 미치고 팔짝 뛰겠더라구요.
애들이 불쌍해서 견딜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들어오라고 제가 또 전화를 하고 말았습니다.
독한 인간 근처 찜질방에서 5일을 있다 왔어요.
지 새끼들 보고 싶지도 않나.
너무 독해서 정떨어져서 더 싫어졌습니다.
지금도 여기에 이혼하고 사시는 분들 글 보면 넘 부럽고 나도 당장 해야지 하는데
우리 큰 애 슬픈 눈이 자꾸만 생각나서 또 한 번 한숨만 쉬고 맙니다.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이혼해서 애들 지 아빠가 데리고 가면 내가 못살고
그렇다고 내가 데리고 키우면 지 아빠 찾을 때마다 또 가여워서 못살겠고.
정말 어떡해야 할지...
답답해서 답답해서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