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이 나무하러 가면 어케 하는지 아시나요?
일단 바둑판을 넙적한 바위에 그려놓구
바둑한판 두고 도끼를 갈기 시작합니다!
도끼를 다 갈고 나면 한숨때리지요!!
맛갈나게 자다가 일어나면 나물을 뜯어서 먹습니다!
물론 가지고간 곡주도 한잔 하구요!
배가 부르도록 먹구나면 바위끝에 앉아서 하늘을 우러러
노래를 한곡조 부릅니다! 많이 들어보셨죠?
'♪ 태사~~~안~~~이~~ 높~~다~~~~하~~~~되..어쩌구♬'
부르다 부르다 목이마르면 약수터에가서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지요!
그러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아까두다만 바둑을 마저 둡니다!
수가 잘 생각나질 않으면 시름에 잠기어 또 한숨때립니다!
그럼 나무는 언제 하냐구요?
도끼질 하면 넘어가겠구나 싶을때 그제서야 나무를 합니다!
서두르지 말고 일단 서로 자연스럽게 인사를 주고받을 수 있는
단계가 될때까지 죽어라고 마주칠때마다 가벼운 인사를 날리시오!
그러다가 그녀가 먼저 인사를 해오는 순간에 일상에 대한 가벼운 말...
날씨도 좋구 신문에 난 얘기도 좋구 하여간 아무 얘기라도 한 두마디...
그렇게 저렇게 도서관에서 책보다가 잠시 쉬며 커피라도 한잔 할 수 있을때까지..
천천히 차분히 친해지는 거지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점심 산다구 문자 보내면...
나같아도 유괴범이나 인신매매범 정도로 생각하겠소!!
무턱대고 도끼질을 하면 나무만 상할뿐!
나무는 가만있는데 자기 자신이 숨이 넘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