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을 좋아하는 21살 대학생 남자입니다.
다들 이렇게 시작 ㅎㅎ
저는 아주 촌에 살아요.
강원도 홍천이라는 곳인데,
얼마 전 이천희랑 박예진 이별내용의 패떴을 찍고 갔더랬죠ㅋㅋㅋ
(아놔 근데 왜케 주변에 얼씬도 못하게 하는거니?ㅠ)
여튼간 저는 시골에 살면서 농사를 지으시는 부모님을 도와
어렸을 적 부터 일을 많이 했습니다.
오이,애호박을 주 작물로 키우고
고추나 감자 따위는 친척분들께 보내줄 양만큼만 키우고 있어요.
그런데 이 오이, 호박을 키우는 게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처음 작은판에 묘종을 심어서 그게 자라면 밭에 옮겨심고,
그믈망을 쳐주어서 일정정도 자랄 때 마다 찝어줘야해요.
쓰러지지않게~
그리고 곁가지를 자주 쳐 주어야 빨리 자란답니다.
수시로 농약도 쳐 주어야 해요.
(농약..어쩔 수 없어요 진딧물과 병을 막기위해서..유기농 유기농 말한다지만,
실제로 농약없이 농사지면 망해요..벌레가 갉아먹고..병걸려서 죽고..)
이 수 많은 일들을 학기 중에는 금,토,일에 간신히 돕고
방학때는 거의 하루종일을 도와드리고 있는데도
손이 많이모자랄 수 밖에 없어요.ㅠㅠ
그래서 이번에 농촌봉사활동 대학생들이 왔다길래
우리집도 몇 분에게 일을 부탁드렸습니다.
방학동안 바다에 놀러가거나 하지 않고 봉사활동을 와주신다는 그 마인드가
같은 나이 또래인데도 제 눈에는 참 심하게 멋지신 분들 같았어요.
얼마 후 여섯분이 저희 집에 오셨어요.
남자 2분 여자 4분이셨는데..
늘 밭일은 할머니들이 주로 하시기에 ㅋㅋㅋㅋㅋ
오늘은 제 눈이 호강을 좀 했군요![]()
일단 애호박 곁가지 따는 법을 알려드리고 저는 오이를 따러 내려왔습니다.
한 30분 쯤 지났을까요?
'음료수라도 가져다 줘야겠다' 싶어서 전날 사다 둔 음료수와 수박을 가져갔습니다.
.......그런데 ㅠㅠ
겨우 30분 지났는데........ㅠㅠ
그분들에겐 힘든 시간이었나봅니다.
날도 흐려서 일하기 좋았는데........
다들 길가에 둘러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더군요.
저는 늘 하는 일이기에 그 허리아픔과 팔결림 등의 고통을 잘압니다.
하지만 ㅠㅠ
근성이 너무 없으시더군요.
결국 음료수 드리고 조용히 혼자 곁가지 따고...
(나 좀 쳐다봐주지 자네들.......
)
혼자 호박을 망에 찝고 내려왔습니다.ㅠ
오이는 따지도 못하고 ........ㅠㅠ
오이는 반나절만 지나도 금방 자라서 상품가치의 크기에서 벗어나기 쉽상이거든요..
하아.......그 후에 곁가지 따기가 힘드셨나보다 해서
오이찝는 일을 부탁드렸는데..이번엔 오이가지를 다 부러뜨려놓더군요.......ㅠㅠ
안된다.....그건 내 등록금이다!!! 댜ㅣ @#ㅓ12#쵸12
ㅠㅠ
결국 이것도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그냥 쉬시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전 제 생애 최고의 휴식을 목격하였습니다.
쎄쎄쎄...나 참..... 키 180 넘으시는분 ㅋㅋㅋ
아놔 애교쩔으시더군요ㅋㅋㅋ조그마한 여성분의 딱밤 두대를 안맞을라고 ㅋㅋㅋ
딱밤으로 소도 때려잡게 생기셨는데....
봉사오시는 분들 혈기왕성할 나이의 분들인걸 압니다.
저 역시 그 나이아닙니까?
그렇다면 근성을 갖고 정말 무언가를 찾아가시는 봉사활동이 되셨길 바라는데..
제 눈에 비친 건 그저 동아리사람들과 시골에 놀러왔다라고만 보이더군요.
마을 어르신분들은 매년 봉사활동 오시면 꼭 칭찬일색이십니다.
젊은 사람들이 참 고맙다..착하다..일도 잘한다..며느리 삼고싶다...사위 삼고싶다...
모두 다 그럴거에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뭐라도 하나 더 먹이고 싶어서
이것저것 다 꺼내오시고 ㅋ
이런 마음 좀 알아주셨으면 해요.
그리고 정말 진심으로 무언가 얻어가시고 싶으신분들만 오셨으면 해요.
그 무언가는 열심히 일 한 자만이 알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