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제 글을 보러 와주실 분이 얼마나 될진 모르겠지만^^;
금요일 저녁에 만났습니다.
저는 남지친구 집에 먼저 가있고, 남자친구는 퇴근해서 왔어요.
뭐 때문에 삼일 동안을 그러고 있었냐니까
'나는 너 만나면 보내기 싫어서 외박하라고만 하고,
너는 너대로 집에 가야하고,
같이 있고 싶지만 엄마 걱정하실 것도 아니까 당연히 집에 보내줘야 하는데
거절 당할 걸 알면서도 또 외박하라 하고 그 말에 넌 짜증내고 힘들어하고
그렇게 상황을 만드는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다'
라고 하더라구요.
이 말을 믿을 수는 있지만, 솔직히 완벽하게 이해할 순 없네요ㅎㅎㅎ
밑도 끝도 없이 말도 안해주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저를 방치해둔 건 좀 꽤씸하지만서도
오죽하면 그랬겠나.... 싶어서 덮어두고 가려구요.
제가 생각했던 금전적인 문제를
남자친구는 전혀 생각도 않았다네요.
그렇지만 저한테는 그 문제부터 떠올랐던 걸 보면
제가 금전적인 면에서 많이 배려가 없었던 걸 증명해 주는 것 같네요.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많이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나름의 성과는 있네요ㅎㅎㅎ
하여튼 답변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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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처자입니다.
그제만 해도 둘이 얼굴보고 좋다고 덥다덥다 해가면서도 찰싹 붙어가며 데이트 했습니다.
문제는 어젠데....
어제 저녁에 남자친구가 퇴근하고 와서 저희집 앞으로 저를 데리러 왔거든요.
둘다 밥을 안 먹은 상태인 걸 알기 때문에
남자친구가 순대국을 먹으러 가자고 하더라구요.
제가 아직 직장을 못 잡고 있어서 수중에 가진 돈이 없네요...
카드에 만원 정도 남은게 기억이 나서 '돈 없다...' 라고 말했습니다.
남자친구 말의 뉘앙스는 오늘 저녁은 내가 사길 바랬던 거 같고
물론 제가 살 생각이었습니다. 빠듯하지만 어쨋든 두그릇은 사먹을 수 있으니까요.
근데 여기서 제가 딱 '사겠다' 라는 말은 하지 않았네요..
어쨌든 남자친구네 집 근처로 가고 있는데 (차로 10분 걸리는 거리에 살아요)
외박을 하라더군요. "오늘 자고 가면 안 돼?' 이렇게요.
그래서 엄마한테 혼난다고 거절 했습니다.
쪽팔린 얘기인 거 알지만 남자친구 만나면서 외박을 좀 많이 하고 다녔네요...
사이 좋았다던 그저께도 외박하고 아침에 귀가 했구요.
그 후로 갑자기 아무 말도 안하고 운전만 하고 갑디다....
다 와서 '순대국 먹으러 가자' 했더니 싫대요.
그냥 라면이나 먹겠대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따라갔죠.
침대에 누워서 TV보고 있는데 저를 등지고 완전 투명인간 취급해버리네요.
왜 그러냐고 아양도 부리고 콕콕 찔러도보고 내가 뭐 잘못한 거 있냐고 묻기도 하고...
그럴 때마다 아니래요, 괜찮대요. 근데도 계속 투명인간 취급....
결국 남자친구 집에 도착해서 2시간 동안 대화다운 대화도 못하고 둘다 쫄쫄 굶고
그러다가 11시 되니까 남자친구가 가자 하대요, 데려다 주겠다고.
진짜 아무말도 못하겠어서 차 타고 다시 왔어요.
내리기 전에도 왜 그러느냐, 또 묻고. 또 아니랩니다.
분명히 심사가 뒤틀려있는데 말을 안 해요.
오늘 아침에도 문자로 출근했냐고 물으니 '응' 단답... 이런 적이 없었는데.
못 참겠어서 12시 조금 넘어서 전화를 했어요.
밥 먹었냐니까 먹었대요. 왜 연락이 없느냐니까 묵묵부답.
한참 그러고 있다가 '나중에 얘기하자' 하길래 알았다 했더니 전화를 확 끊네요.
평소 같으면 '끊을게 자기얌~' 하던 사람이거든요.
항상 일상적으로 보내던 제 문자에 답장도 안하더니..
갑자기 한달 동안 친척네(사무실에서 가까움)서 지내겠다고,
이번 휴가 때 사무실 근처로 이사할 거라고,
거의 통보하듯이 문자를 하네요. 저는 알겠다 했구요...
남자친구가 혼자 사는데 집하고 사무실하고 멀어서 좀 힘들어했거든요.
다음달에 지금 사는 집 계약이 끝나서 예전에 같이 얘기를 했어요.
'오빠 출퇴근 하는 거 정 힘들면 사무실 근처로 이사가라, 난 괜찮다.'
'지각 안하고 출근 시간만 잘 지켜지면 이사 안해도 될 것 같다'
이렇게 끝냈거든요.
사실 오빠가 다시 말을 바꿔서 사무실 근처로 이사 간다 해도
다 이해해줄 생각이었어요. 저도 제 남자친구, 회사에서 인정 받았으면 좋겠고
하루에 3시간 이상씩 길바닥에서 보내는 거 보면 안쓰럽고 하니까요...
근데 저와 같이 대화를 하는 것도 아니고 혼자 생각해서 일방적으로 통보를 하니
참 미치겠더라구요.
어제에 이어서 오늘까지 그러는 건데....
도저히 이유는 모르겠고.
방금 전화를 해서 밥은 먹었냐, 뭐하냐 했더니 그냥 있대요.
물으면 대답은 다 하는데 성의 없고 정말 예전 같지가 않아요.
아침부터 자기 할말만 하고 내 연락엔 답도 없는게 너무 답답해서
왜 연락 없느냐고 했더니 또 묵묵부답.....
어제부터 왜 그러냐 물으니까 '몰라' 이러고 마네요.
모르는게 어딨냐고, 말하기 싫으냐니까 대답이 없어요.
정말 미쳐버릴 거 같아서 일찍 자라고 끊겠다고 하고 통화 끝냈어요.
또 문자로도 왜 그러는 거냐고 보내봤는데 답장 안하네요.
정말 미치고 환장하겠네요...
왜 그러는지 말을 해주면 사과하고 고치려고 노력할텐데
말도 안해주면서 어제 오늘 사람 괴롭게 하고.
얼굴이나 보고 얘기했으면 좋겠는데
당장 내일 아침 출근 때문에도, 토요일엔 회사 일정, 일요일엔 월요일 출근...
이런 저런 이유로 못 만나게 될 거 같네요.
남자친구가 먼저 '싸우면 그날그날 풀자' 했는데
이건 뭐 예전에 싸우던 거랑은 차원이 다르네요.
딱히 싸운 것도 아니고 남자친구가 저를 일방적으로 외면하는 것 같으면서도,
'하기로 했던 야근 취소됐다' '잘자' 이렇게 문자 오는 걸 보면
헤어질 생각이 딱히 있어보이진 않거든요. 물론 어제 오늘 말투는 전보다 딱딱하지만..
전 이런 대화는 얼굴 보면서 해야 한다 생각하는데,
남자친구는 이래저래 사무실 근처에 머무를 명분은 있고....
그래서 못만난다 하더라도 제가 어떻게 할 구실이 없네요.
계속 이렇게 쌩까이고 있으니 정말 숨이 턱턱 막혀요.
차라리 헤어지자든가, 화를 낸다던가 하면 어떻게든 하겠는데....
갑자기 왜 이런 걸까요?
제가 잘못한 게 있다면 콕콕 얘기해주세요.
또, 어떻게 해야 남자친구하고 대화를 할 수 있을지 조언 좀 주세요.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좋은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