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년간을 한결같이 내 편이었던 그 사람..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내 편일 그 사람... (여기에는 한치의 의심의 여지가 없다^^;;)
대학 선배로 만나 지금껏 늘 학생때 기분으로 살게 해 주는 그 사람.
어린 시절 먹어 보고 나이 스물이 넘도록 다시 먹어보지 못한 은행을 다시 먹게 해 준 사람.
두릅 나물의 싸한 맛을 가르쳐 준 사람.
집에서 키우는 딸기를 첨으로 먹게 해 준 사람.
감칠 맛나는 양철지붕의 빗소리를 들으며 대학 극장에서 연두색 커다란 사과를 먹게 해 준 사람.
학교 연못가에서 캘리포니아산 건포도를 간식으로 먹게 해 준 그 사람.
처음 눈 화장한 날 내 눈가에 번진 연한 연두색 아이 샤도우를
손으로 문질러 닦아내 주던 그 사람.
벨기에 출장 다녀오면서 나무로 깎은 이뿐 튤립 한송이를 사왔던 사람.
첨으로 곰동이 인형을 사 준 사람.
출장때도 언제나 같이 델구 가려고 안달하는 그 사람.
이 세상에서 나를 젤루 이쁜 줄 아는 온달이 그 사람.
아빠를 잃은 슬픔을 다스리지 못해 아이처럼 엉엉 울때면
말없이 품에 안고 등을 쓸어 주던 그 사람.
겨울이면 늘 얼음처럼 차가운 내 손을 두말없이 겨드랑이에 넣어 녹여주는 그 사람...
아픈 걸 빌미삼아 자질구레한 심부름을 시켜도 짜증한번 안 내고 다 들어 준 사람.
연년생 5남매 맏이로 태어나 어리광 부릴 새 없던 나를
어린시절로 다시 돌아가게 해주는 그 사람...
이 세상에서 사람으로서는 첫번째 나의 아군이요
남편이자 친구이자 선배이자 동업자이자 애인이자 내 아들의 아버지이자
울타리이자 하늘이자 머리인...바로 그 사람...
사랑하는 우리 형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