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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집앞에서 납치(?) 당할뻔 했습니다ㅠ

조심또조심 |2009.07.09 13:38
조회 56,807 |추천 4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7살 처자입니다.

몇일전 겪었던 일을 말해드릴께요,

 

요즘 전 다이어트 중이라 집앞에 있는 대학교 운동장에서 밤마다 운동을 합니다,

그날도 역시 운동을 하고 집으로 오고 있는데 뭔가 좀 아쉽다 싶어서 동네 몇바퀴만

돌다가 들어가자 하고 열심히 동네를 돌고 있었드랬죠, 그 시간이 밤 11시정도,

집앞에 술집, 껨방, 노래방,음식점.. 등등,, 나름 울동네에선 환한 번화가(?)였고

마을버스 종점도 있죠, 지나가는 사람들도 밖에서 술을 먹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마을버스 종점부터 슬슬 동네를 돌고 있는데.. 집앞 골목길쪽에 도착했을 무렵

뒤에 어떤 30대 중반처럼 보이는 남자가 전화통화를 하면서 따라오는거에요,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걸어가고 있는데 "저기요 저기요" 이러면서

따라오는겁니다, 제가 뒤를 딱 돌아보니까 제 앞으로 오더니

 

"혹시 지금 같이 가는 칭구 있어요?" 이러길래 무서워서

 

"네 있어요" 하고 막 앞으로 걸어갔어요, 그 남자 계속 쫒아오면서

 

"잠깐만요 잠깐만요, 아~ 사람 되게 창피하게 하네" 이러는거에요,

 

제 팔을 잡으면서 얘기하려고 하길래 "왜 이러세요" 계속 이랬거든요,

 

그러니까 자기가 1미터 간격 유지하고 말하겠다고 하면서

 

"마을버스 종점부터 걸어오셨죠? 거기서 칭구랑 술먹다가 지나가는거 봤는데

칭구 보내고 쫒아왔어요 잠깐 시간 있으세요? 제가 이벤트 하나 보여드리려구요"

 

이러는겁니다..

 

쫒아왔다고.. 쫒아왔다고..쫒아왔다고....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갑자기 어디로 갔는지 한명도 없었고 그 많던 가로등은

왜 하필 그 곳엔 한개도 없었는지... 너무 무서운 마음에 아네.. 아네.. 이러면서

집쪽으로 막 걸어갔습니다,

 

그 남자 또 쫒아오더니 자기가 술을 좀 먹긴 했는데 이상한 사람 아니라고

그럼 1분 20초만 기다리면 이벤트를 보여주겠다고 하는거에요..

 

이벤트라... 이벤트라..그때 별 생각이 다 들었죠..

워낙 무서운 세상이라 칼 들고 나타나는건 아닌가, 사람들 우르르 데려오는거 아닌가..

 

일단 기다린다고 하니까 반대편으로 막 뛰어가는거에요,

그래서 전 그 남자 간 반대편으로 후다닥 뛰어가서 숨었습니다ㅠ

 

숨어서 보는데 어떤 하얀 차가 쌩하고 지나가더군요,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다시 많아졌고 다시 나타날 기미가 안보이길래

다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원래 운동 목표를 정해놓으면 그거 다 하고 들어가야 직성이 풀리거든요ㅠ)

 

별 문제없이 운동하고 마지막 한바퀴를 돌면서 집앞에 다달았을때쯤

어떤 하얀차가 제 앞을 가로막더니 낯익은 목소리..

 

"기다리라니까 왜 갔어 빨리 타"

헐...... 그 남자였습니다.. 아마도 절 찾으러 계속 돌아다녔나봅니다ㅠ

 

제가 왜 그러시냐며 막 빨리 앞으로 걸어가니까 계속 제 앞을 차로 가로막으면서

타라고 타라고 하는거에요, 이리가면 여기서 앞을 막고 저리가면 저기서 앞을 막고..

 

그 시간이 11시반쯤.. 그때..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확 들어서 냅다 뛰기 시작했어요,

내리막길이었고 일단 슈퍼있는곳까지는 미친듯 뛰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정말.. 태어나서 그렇게 빨리 뛰어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미친듯 뛰는데 뒤에서 그 남자가 차에서 내려 차 문 쾅닫고 뛰어오는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한번쯤 이런 경험 해 보신 분들이면 알겠지만.. 뛰는데..

제 다리가 제 다리가 아니더라구요 계속 다리가 떨려서 넘어질뻔하고..

심장은 너무 놀라서 쿵쿵쿵 거리고..

 

한 200미터쯤 미친듯 뛰어가는데 저 멀리서 어떤 여자분이 올라오고 계십니다,

그 여자분한테 가서 헥헥대면서 저 좀 도와달라고 하고 뒤를 보니까

저 쫒아오던 남자는.. 어떤 차 뒤로 싹 숨더라구요,

 

제가 상황설명하니까 그 여자분이 놀라셨겠다며 괜찮냐고 하시는거에요

자기도 그 길로 가야한다며..

 

그래서 저희 둘은 근처 지구대에 가서 경찰아저씨께 이 상황을 말씀드렸습니다,

무슨 조서를 꾸며야한다며 있었던 일 얘기하고.. 경찰차 타고 동네 순찰을

돌았는데 그 남자.. 역시 없더군요,

 

제가 차번호를 외웠어야했는데 그 상황에 전혀 외워야겠다는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머리속이 하얗고.. 그냥 무섭다는 생각만..

 

항상 밤마다 운동할때.. 엄마가 밤에 나가는거 안무섭냐고 하시거든요..

전 그때마다 괜찮아 한명만 걸려봐 패죽일꺼니까..

이렇게 장난으로 말했었는데 막상 닥치니까 비명도 안나오고.. 심장이 멈추는줄

알았습니다ㅠ

 

그 남자 나쁜마음 먹지 않았다면 제가 그렇게 도망갔을때 쫒아오지 않았겠죠?

 

요즘 밤에 운동하는 분들 많은데 특히 여자분들..

진짜 조심하세요.. 저도 밤에 길 다닐때 뒤 계속 주시하면서

다니거든요.. 그런데도 이런일이 생기네요.

밤에 걸어다니실때 절대 음악 듣지 마시구요,

항상 주위 살피면서 걸어가세요!

 

우리 모두 조심합시다!

추천수4
반대수0
베플Lee|2009.07.10 08:15
다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부분에서 나만터진거야?
베플뒐뒐뒐|2009.07.10 17:29
뭐 여자가 짧은옷 입고다녀서 꼴려가꼬 성폭행 했다는 새퀴들 뒤진다 진짜 그래도 싸다는것들 같이 뒤진다 진짜.. 그러면 남자들 옷위로 젖꼭지 튀어나온거 깨물어보고 싶어서 물어서 뜯어버리면 수긍할래? 받아들일래? 개발새발다들고 일어날거면서 말도안되는 변명하지말아라
베플개나리|2009.07.10 11:55
남자 한명이 그냥 말붙이면서 쫓아 오는것도 기분 더럽고 찝찝한데 무서운건 저 남자가 혹시 흉기를 가지고 있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 건드리기만 해, 소리지를꺼야. 뽕알을 뽑아버리겠어.' 등의 대범한 말 행동이 아무소용 없다는 느낌이 들 때가 훨씬 더 많다. 뉴스에서 하도 어디어디서 살인사건 발생, 어디에서 누구가 흉기에 찔려 숨친채 발견이라는 보도를 접한 뒤라, 특히 아줌마 혼자 하는 작은 호프집이나 슈퍼 같은데서 여주인 혼자 있을 때 살해당하는게 많았는데 최근에는 작은 담배가게 하던 30대 남자가 흉기에 찔려 숨친채 발견되었다는 보도를 본 일이 있다. 범인은 잡혔지만 전혀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다고 했다. 살해 동기가뭐냐 물었더니 범인이 하는 말이, "그냥요. 집에서 가지고 나온 칼도 있고 그냥 사람 찔러보는 기분이 어떤가 싶어서 가지고 나왔는데.. 죽을 줄 몰랐어요. 한번밖에 안찔렀는데.." 이러더란다. (범인의 나이는 20대 중반 남자였다) 술취해서 순간에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욱해서 살해하는 경우는 있다지만 저건 뭐.. 진정 이 나라는 정신병자들의 소굴이 되어가는것 같다. 남자들끼리도 아마 정신병자를 상대하기 어려울것이다. (흉기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테니) 하물며 힘으로도 안되는 여자들이 어떻게 남자를, 게다가 흉기가 있을지도 모르는 정신병자 남자를 상대할 수 있겠는가. 도망치는게 상책이다. 그런데 그마저도 여의치가 않은게 대부분이다. 도망치는게 쉬웠더라면 홍대에서 택시타고 가던 두 여인이 그리 처참하게 살해당하지는 않았을것이다. 남자친구 만나고 즐겁게 데이트 하고 귀가길에 바로 코앞에 집이 보이는 골목에서 무참히 살해당하는 여성 피해자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집앞에서 옆집 아저씨 꾐에 넘어가 성폭행 당하려는 찰라에 작은 몸뚱이로 힘껏 도망치려다가 붙잡혀 살해당하는 어린 여자아이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크지 않은 교통사고에 병원 CT촬영 가는 길에 음주운전 걸릴까 염려스러운 범죄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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