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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훈련소 귀신 이야기 29탄 : 샤워실 이야기... 입니다.

수호앙마 |2009.07.09 15:55
조회 2,758 |추천 6

공군 훈련소 귀신 이야기 29탄 : 샤워실 이야기... 입니다.

 

 

- 우중충한 오후네요~

 

하지만, 덕분에 기온은 높지않은...

 

전 우중충한 날씨는 싫지만서도, 이런 날씨가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주는것엔 감사하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하네요... ^^;

 

세상사도 그런것 같습니다.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고, 좋은점이 있으면, 안좋은 점도 보이고, 앞면이 있으면... 뒷면도 존재하며... 안좋은 일을 당했더라도... 좋은 방향으로 작용되는... '전화위복'이라는 말처럼 말이죠...

 

 

- 훈련소의 샤워시간... 궁금하시죠??

 

시간은 얼마나 주는지? 얼마나 자주 하는지? 또한... 흔히하는 우수갯소리처럼 비누 좀 주워달라는 일은 없는지... ^^;;;

 

우선... 제 기억이 맞다면, 샤워는 일주일에 두번 정도 했던것 같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던 여름철... 더군다나, 하루종일 고된 훈련을 받아야 하는 훈련병의 입장을 생각하자면, 그렇게 자주하는것은 아니였죠.

 

또한, 시간은 어찌나 촉박하게 주는지...

 

탈의 후, 샤워와 집합의 모든 과정을 5분만에 해결하기를 재촉받는답니다.

 

5분만의 샤워... 불가능할 것 같죠? 가능하답니다~ 물론... 완벽하진 않지만... ^^;;;

 

그 짧은 시간에 샤워를 마치기 위해선, 상의와 하의를 동시에 벗어야 한답니다. 앞뒤 볼것도 없이 알맹이만 쏙 빠지는 신기술들이 여기저기서 선보여지죠.

 

그리고, 탕으로 들어갈 것도 없이 샤워기를 붙잡고 온몸에다가 물을 뿌림과 동시에 비눗칠을 시작하죠.

 

그리고는 물로 행궈내고, 바로 나와서 옷을 입고 정렬... 샤워 끝~~ -_-;;;

 

실제로 첫주차의 샤워시간엔 5분안에 샤워를 끝낸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미친듯한 조교의 고함소리에 샤워를 채 마치지도 못한 몰골들로 허둥지둥 나와 줄을 서고는 했었지요...

 

머리에 비눗칠 한 채 쫒겨나온 녀석, 물기를 닦아내지 못하고, 축축한 상태로 옷을 입고 있던 훈련병...

 

그 몰골들을 직접 보면... 처참하기 그지 없답니다... 조교가 어이없는 웃음을 지을 정도로 안쓰럽게 발만 동동 구르던 동기는... 세수를 허락할 때까지 얼굴엔 그냥... 비눗칠이 된 상태였었죠...

 

그러던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훈련병이라는 직책에 걸맞게, 빠릿빠릿하게 움직일 수 있는 지경이 되면... 그 시간안에 샤워를 하고도 시간이 남게되죠...

 

아... 물론... 처음 몇번만 3~5분 정도의 시간을 줄 뿐, 시간이 좀 지나면, 조교님의 하회와 같은 넓은 아량으로 최대 10분까지는 봐주기도 하더군요. -_-;;

 

솔직히... 처음엔 3분안에 옷을 벗었다가 입으려고해도, 시간이 빠듯할 줄 알았는데... 인간은 역시... 적응의 동물~ (-o-+) v

 

그 훈련소의 모든 기간을 다 합쳐도, 샤워실을 이용했던 시간은 불과 30~50분 남짓... 그 짧다면 짧았던 샤워하는 시간이... 지금까지도 기억이 나는것은 당시에 있었던 하나의 사건 때문이였습니다.

 

 

- 샤워실...

 

그 안에서 한순간의 공포감을 느껴보신적 있으신가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에서, 알몸으로 물을 맞으며, 서있는 상태에서 오는 찰라지간의 소름끼침...

 

그 순간이 정말 무서운 이유는... 내 몸을 보호해줄 단 하나의 도구도 갖추지 못한 채, 내 스스로를 내몸으로만 보호해야 한다는 막연한 두려움때문이 아닐까요?

 

인간은... 홀로는 살아가기 어려운 존재랍니다...

 

그런 연약한 존재가...

 

그 무엇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곳에서, 막연한 그 무엇인가와 대적해야 한다는 점...

 

이게 바로, 모든 공포심의 근원이 되는 상황이지요...

 

샤워실은 그에대한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랍니다...

 

상상해 보세요...

 

야심한 밤... 홀로 샤워기에서 나온 물줄기를 맞으며 있는 상태에서... 머리위로 느껴지는 인기척...

 

서둘러 올려다 보고 싶어도, 쏟아지는 물줄기는 시야를 방해하고, 올려다 본다해도, 무엇인가가 자신을 향해 덥쳐 올 것 같은 그 순간의 두려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은... 당신을 더욱... 끝모를 공포심으로 몰아넣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렇다고, 샤워기의 물줄기를 올려다보며, 샤워하다가는... 익사하게될지도...

 

담이 크신 그대에겐... 옵션으로... 불 꺼놓고, 샤워하기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케케케케...

 

 

- 1대대인 우리와 달리 2대대였던 제 동기...

 

한밤에 복도에서 봤던 물길의 존재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네요...

 

그러다가 내린 결론은...

 

'누군가가 봉걸.래를 사용했을뿐이고, 자신은 우연히도 물이 고인곳을 밟았을 뿐이다.'

였다네요...

 

그렇게 마음을 먹고보니, 오히려 편안한 기분이였답니다.

 

'역시~ 모든일은 생각하기 나름~'이라면서 말이죠...

 

그렇게 몇일이 지난 어느 날...

 

새벽에 잠에서 깬 동기는 화장실에 가기위해, 내무실 문을 나섰답니다.

 

제일 가장자리의 내무실을 사용했기에 건물 중앙에 있던 화장실을 가기 위해선, 비상등만 들어와 있는 다소 어두컴컴한 복도를 지나가야 했었죠...

 

어두컴컴한 복도를 지나, 거의 중앙의 화장실에 다다랐을 때, 1층과 2층의 계단부분에서 소리가 나더랍니다.

 

'스스슥... 척~!'

 

"?"

 

'스스슥... 척~!'

 

1층에 있던 동기는 2층의 계단쪽을 올려다보며, 갸웃거렸다네요...

 

'이 야밤에 왠 봉걸.래질이야...?'

 

그러다가 순간...

 

'보... 봉걸.래??'

 

몇일전의 그 일이 순간 머릿속에 떠올랐다네요...

 

그 와중에 그 소리는 계속되고... 궁금한 동기는 화장실에 들어가는걸 잠시 멈추고, 그소리가 나는 곳을 바라보고 있었답니다...

 

'스스슥... 척~!'

 

.....

 

'스스슥... 척~!'

 

.....

 

'????'

 

그런데 이상한것이... 소리는 분명 가까워지는데... 봉걸.래질을 하는 사람이 보이질 않았었답니다...

 

'스스슥... 척~!'

 

드디어 꺽어지는 계단 바로 윗부분에서 소리가 나더니...

 

'?????'

 

'스스슥... 척~!'

 

"헉!!!"

 

그 소리의 정체는 봉걸.래질 소리가 아니였었답니다... 온몸이 물에 젖은 그 누군가가... 팔로 자신의 몸을 밀면서, 거꾸로 누워서 내려오고 있었다더군요...

 

순간 너무 놀란 동기는 화장실에 가려던것도 잊은 채, 정신없이 내무실 자신의 자리로 뛰어가 모포를 뒤집어쓰고, 공포에 떨었었답니다...

 

 

- 관련없는 샤워실 이야기는 뭐냐구요...?

 

관련이 있었죠...

 

몽유병 아시죠??

 

당시 2대대엔 유명했던 몽유병 환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특이했던건...

 

잠을 자면, 항상 샤워실에 갔다왔다네요...

 

혼자서 말이죠...

 

그러고는 흠뻑 젖어서, 내무반 건물 복도에서 누워서 잠들어 있었답니다...

 

아! 물론... 샤워실 문은 밤에 잠궈놓습니다...

 

대체 어디서 젖어오는 건지...??

 

 

 

 

- 이야기가 끝인줄 알았죠??

 

아닙니다...

 

그 일들을 겪었던 제 동기는 그게 물이 아니라고 확신했었는데요...

 

이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당시 다들 그 인간 봉걸.래(?)와 몽유병 동기를 동일시 하던 분위기였죠...

 

그런데, 그 동기가 절대로 아니라고 주장을 하더군요...

 

"절대 아니야! 그럴수가 있겠냐? 너같으면, 계단을 누워서 내려오는게 가능 하겠어? 나 같으면... 아파서라도 깨겠다..."

 

그때 이야기를 듣던 다른 동기가...

 

"에이... 젖어서까지도 못깨던데 뭘... 아프긴 하겠지만... 그녀석이 상식적으로 설명이 되는 존재냐..."

 

"아냐... 난 지금도 내가 잘못봤다고 생각 안해..."

 

"???"

 

"내려오던게... 나와 순간 눈이 딱! 마주쳤단 말이야... 분명 눈뜨고 있었다구..."

 

"..... 저기... 몽유병이라고, 눈감고 돌아다니진 않아... 눈 뜨고 다녀야 보이지..."

 

"아...? 그래?? 근데... 상식적으로 어떻게 누워서, 계단을 팔로만 내려오냐..."

 

"그건... 그런데... 다른 증거는 없잖아... 내가 보기엔 동일인물이야..."

 

그 때, 제가 물어봤죠...

 

"야... 근데, 그 몽유병 환자는 어떻게 됐어?? 지금도 훈련받냐??"

 

그러자, 몽유병과 계단의 인물을 동일하다고 주장했던 동기가 대답해 주더군요...

 

"아니... 걔네 아버지 빽으로, 그냥 의가사 제대 시켰을 껄..."

 

"그럼 일부러 그런거 아냐?? 아무리 몽유병이라도... 어떻게 젖었는데도 모르냐... 더구나, 맨날 잠은 복도에서 처자구... 쯧..."

 

"그럴거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많은데... 본인만 알 일이지 뭐..."

 

"그럼, 후반기 교육받기전에 나간거야? 훈련소까지 다 마치고...? 나 같으면, 억울해서 못나가겠다..."

 

"어? 아니... 1주일인가? 1주일반 만인가? 날마다 물에 젖어서, 복도에서 잤으니 뭐... 더 큰 사고 생기기전에 제대 시킨다고, 1주차 적응훈련 할 때 바로 보냈는데...?"

 

그러자, 놀라서 소리치는 목격자 동기...

 

"뭐!?!? 진짜?? 난 그 계단 내려오던 걸... 3주차 때 봤단말이야...!!!"

 

"!!!!!!!!!!"

 

 

- 대체... 뭘 본거니 너...

 

다들... 멍하니 앉아서, 그 녀석의 벌어진 입과... 공포에 흔들리는 눈만 바라보다, 순간의 소름에 몸서리를 쳤던 기억이 나네요...

 

 

-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사람이 반듯이 누워서 팔만으로 계단을 내려오는게 가능한가요??

추천수6
반대수0
베플림ol|2009.07.09 17:16
아싸 또 올라왔다-0- 역시 비오는 날 보는게 최고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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