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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절친여행

90LastPage |2009.07.10 00:56
조회 981 |추천 0

제가 여행수기 썼던글을 복사해서 올립니다.

 

 

 

 

정말 이벤트의 연속이였던 사상 최고의 엠티.

첫날 출발, 겨우 시간을 맞추고 2/7일 드디어 간큰파크 Feat.투픽 (원래팀명) 은 동서울 버스 터미널에 모였다. 표 끊어 주는 싸가지 없는 년을 뒤로하고 플랫홈에서 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필리핀 여자가 우리에게 속초행 표를 꺼내들며 차를 물었다. 민선기 멍충이는 대충 'Yeah~' 라고 외쳤고 우리는 그녀를 홍천으로 보낼뻔했다.다행이 뉴요커 조은상이 있어서 제대로 안내해 줄 수 있었다. 어쩌다 보니 옆자리에 앉게 된 그녀는 내가 필리핀에 살때 한 동네에 살았던 사람이였다. 참고로 이여자는 나와 은상이에게 18살처럼 보이고 민선기는 25처럼 보인다고 했다. 이때부터 굉장한 우연의 이벤트는 시작된다. 여러가지 필리핀 이야기를 하며 드디어 속초에 도착했다. 분명 모든 짐을 챙겨들고 펜션으로 이동했다. 짐을 풀고 창문을 열어보니 바로 앞에는 백사장과 바다가 펼쳐져있었다. 기쁨도 잠시 조은상은 " 야 씨바 쌈장 어딨냐? " 라고 소리쳤고, 우리는 분주하게 찾았지만 결국 중간에 빠뜨린 것으로 잠정 결론 짓고 전속 셰프 민선기는 난생 처음으로 밥을 짓고 라면을 끓였다. 맛있게 먹고있는 중간 난 장난으로 "야 고기는 잘 챙겼냐? ㅋㅋ" 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조은상, 다시 표정이 굳어서는 냉장고로 달려갔다. "없어 씨바" 라며 얼굴이 빨개졌다. 그리고는 영수증을 찾았다. 거기에는 쌈장, 양파, 상추, 삼겹살등등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았다. 우린 술만 사온것이였다. 알고보니 나한이 병신과 내가 장난치다가 통째로 장본 바구니를 계산하지 않았기 때문이였다. 이것때문에 한이와 나는 욕을 먹어야 했다. 민선기는 피곤했는지 일찍 골아 떨어졌다. 놈의 잠꼬대는 대단했다. 자다가 핸드폰으로 문자를 하고 신음 소래를 냈다. 아무래도 꿈 속에서 뭔 짓을 한게 틀림없었다. 나머지 셋도 타짜짓을 좀 하다가 불을 끄고 잠을 청했다. 나는 말했다. " 아 상추먹고 싶다." 이 멘트가 너무 웃겨서 한참을 쌈장과 삼겹살 이야기를 했다. 그리곤 다음날이 밝았다. 전속셰프 민선기의 아침을 먹고 우리는 낚시를 하기위해 길을 나섰다. 바로 앞 봉포항으로 포인트를 선정했다. 낚시대는 빌렸으나 미끼를 구할 수가 없었다. 결국 우리는 갯지렁이를 사러 시내까지 나가기 이르렀다. 중간에 들른 한 낚시가게에서 드디어 갯지렁이를 파는 할머니를 만났다. 할머니는 " 갯지렁이 한 박스 밖에 없어~ 팔릴지도 몰라" 한이와 나는 "야 저거 개허세야 있다가 오자" 라며 나갔다. 우리는 미끼는 잊고 대포항에 꽂혔다. 대포항에 도착해서 회를 먹으려 했으나, 우리가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 구경만 하고는 택시를 탔다. 알고보니 이 택시기사 아저씨는 강태공이였다. 우리에게 갯지렁이는 못구한다며 크릴새우를 파는 낚시가게로 인도했다. 그리고는 방파제 구멍에다가 낚시대를 던지라며 "구멍치기 해 구멍치기!!!!!!" 라고 했다. 이때까지는 이 기사를 원망하게 될지는 몰랐다. 우여곡절끝에 크릴새우를 구했다. 이걸 구하려고 속초를 싸잡아 뒤지며 개고생을 했다. 부푼마음으로 드디어 보증금 6만원을 맡기고 낚시대를 빌렸다. 라면도 먹고 든든하게 방파제에서 넷은 낚시를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한이와 민선기 두 ㅄ이 낚시대를 완전 엉켜놓았다. 지네끼리 8:2 , 5:5 하며 과실을 따지고 있었다. 그거를 풀려다가 설상가상으로 그 어렵게 구한 크릴새우를 방파제 밑으로 투척해버렸다. " 이런 병신들... " 둘은 크릴새우를 구출하려고 애를 썼다. 결국 민선기는 남은 반쪽 통마져 물에 빠뜨려서 물고기들에게 자선사업을 했다. 나한이는 손을 씻겠다며 방파제 밑으로 내려갔다가 하반신이 다 빠져서 신발과 바지에 '방파제 솔트 워싱을 했다'  나한이와 내가 항구쪽으로 낚시대를 풀으러 간 사이에 멀리서 민선기가 묵직한 것을 들고 다가왔다. 우리는 " 야 ㅅㅂ 잡았나봐~ 대박이다. 질질싼다~ " 를 연발하며 다가갔다. 알고보니 낚시대를 부러뜨린 것이였다. 우리는 망연자실했다. 보증금 6만원이 날아갈듯 싶었다. " 야 이걸 왜 부러뜨렸냐 이 병신아? " " 바람이 부러뜨렸어 " ...... 라는 '인터넷이 안되' 이후 최고의 말도 안되는 변명을 했다. 후에 이 멘트는 이번 여행 베스트 3에 드는 명언이 됬다. 우리는 6만원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 접착제를 사오기로.

낚시대는 접착제로 붙지 않는 재질이었고 우리는 개고생을 하다가 주인이 만지면 부러지는 거로 우기기로 시나리오를 설계했다. 우리는 간큰파크 해체라며 푸념을 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반납을 하는데 아까는 있지도 않았던 주인아저씨가 도끼를 들고 들어왔다. 낚시대를 만져보다가 부러졌다. 우리는 도끼에 찍힐까봐 우길 수도 없었다. 낚시대를 쓰레기통으로 던지며 주인 아줌마에게 " 야 ㅅㅂ 줘라 줘 " 라며 화를 냈다. 이때부터 우리의 팀명은 줘라줘로 개명이 된 것이었다. 물론 이때 당시에는 서로 심각해서 낚시, 크릴새우, 갯지렁이,방파제, 줘라 줘 등을 금칙어로 정했다. 그런 것도 잠시 몇시간 후 " 줘라 줘 " 가 너무 웃겨서 모든걸 이런 형태로 바꿔서 말했다.

예를들어 "해라 해" "가라 가" 이런식으로... 결국 물고기도 잡지 못하고 바다바람을 맞으며 개고생한 우리는 펜션으로 돌아와 맥주를 연거푸 마시곤 잤다. 물론 전속셰프 민선기는 저녁을 준비하고 말이다. 저녁을 먹고는 당구를 치러갔다. 넷중 잘치는 둘인 나와 조은상이 팀을 먹고 나한이와 민선기가 팀을 먹게됬다. 그들은 실력으로 되지 않자 생존샷을 마구 쳐대기 시작했다. 결국 짜증이난 우리는 포켓볼로 옮겼다. 근데 갑자기 나한이병신이 다마를 옆 테이블에 던 졌다. 이 때부터 본격적인 줘라줘의 시동이 걸렸다. "줘라 줘" "가라 가" "쳐라 쳐" 등등 남발하며 낄낄대며 좀 전의 아픈 일들은 잊고 죽어라고 웃어댔다. 다시 펜션으로 돌아와 침묵의 007 등 여러 게임을 하며 술을 마셔댔다. 컨디션이 안 좋았던 나는 금방 꼴아서 사라졌다고 하며 심지어 토까지 했다. 이렇게 새벽까지 술자리는 계속 됬다.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나한이는 나를 토했다며 "우왁 우왁" 하며 놀렸다. 앞으로 자기한테 일어날 일을 생각하면 그는 이러면 안됬었다. 어렵게 여행을 마무리하고 동서울행 차에 몸을 실었다. 전날 과음해 컨디션이 안 좋은 나한이를 맨 앞자리에 태우고 우리는 맨 뒷자리에 탔다. 그리고 나와 은상이는 잠들었다. 얼마나 갔을까? 차가 멈췄다. 이때부터 이번 여행 최고의 이벤트가 시작된다. 잠결에 들었다. " 야 강경호야 " 내가 알게 뭐야 하고 자는데 옆에 내 중3 담임인 정용찬선생님등 중학교때 쌤들이 다 보였다. 그래서 얼른 내려서 쌤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올라탔다. 알고보니 얼마안가서 차가 선 이유는 토한이 ㅄ이 차에다가 토를 해서였다. 나한이가 토를 안했다면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었을까? 민선기 목격담으로는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서는 토했단다. 옆에 아저씨 표정이 역겨워 죽겠다는 표정이였다. 나한이는 점퍼와 바지 그리고 신발에 완전 토를 범벅을 해서 최신 트렌드인 토워싱을 했다. 하얀색 올스타가 베이지 올스타로 워싱이 되어있었다. 날 놀리더니만 ㅄ. 그리고는 지랑 제일 친한 물리선생님을 휴게소에서 만나 번호까지 교환했다. 한이는 도착해서 정신이좀 들자 물리선생과 쪽팔려서 어떻게 만날지를 걱정했다. 나는 너무 웃겨서 나한이를 계속 놀렸다. 아마 토한걸 놀리는 놈들은 줘라줘 밖에는 없을거다. 나한이는 택시를 타고 자기네 집까지 황급히 갔고 우리도 곧 헤어졌다. 이렇게 2박3일 대박 줘라줘 이벤트 투어는 끝을 맺었다. 정말 재밌었고 인상적인 그런 여행이였다. 내 생애 최고로.

우린 줘라줘다.

 

 

 

 

"줘라 줘"

"바람이 부셨어"

"상추 먹고 싶다"

'방파제 솔트 워싱'

'토한이'

'베이지 올스타'

'잠결에 토'

"할머니"

'크릴새우'

'낚시'

'갯지렁이'

'인증샷'

'생존샷'

'강경호'

"라면먹으러 부모님이 여기까지 보냈냐?"

"ㅅㅂ 렌즈돌아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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