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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질]남편이 쓰러졌어여...ㅡㅡ;;

레드와인 |2004.06.10 11:10
조회 1,342 |추천 0

벌써 임신 9개월 접어드는 개똥이맘입니다...

근데 너무 슬퍼여...ㅡㅡ;;;

 

그저께 울랑 쓰러져서 응급실 갔슴돠..

튼튼체력이 쓰러지다니...저 정말 놀랬고..기절초풍하는줄 알았어여..

 

그저께 밤..울랑 골뱅이 만들어줬지여..

울랑 혼자 골뱅이랑 맥주 2병 먹으면서 오락하고 아주 즐거워했슴돠..

2시간지난뒤 화장실 급하다고 화장실가서 볼일보고 전 주방서 물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쿵~~'하는 소리, 다시 '쿵~~~'하는 소리.....

울남편 정신을 놓고 쓰러졌슴돠...

울남편 눈도 못 뜨고 두손은 주먹을 쥔채 머리위로 향하고...

저는 할수 있는게 없고 남편 부르면서 주먹으로 심장을 마구 때렸어여..

1분인지 몇십초인지 지난뒤 남편이 눈을 뜨더군여..

그때는 눈물이 안났는데 남편 깨고 119에 전화하고 나니 왜케 눈물이 나는지여...

울랑 정신 차리고 난뒤 쪾팔리다고 119차 안탄다고 그러대여..

그 새벽에 이넘의 가평 응급진료하는곳 없대여...제기럴~~~

춘천으로 알아보라고 하대여..그넘의 싸가지 119...

급하니까 전화했는데, 저보고 직접 알아보랍니다...그래서 구급차 불러달라니

대답이 없고 싸울시간이 없어 걍 제가 춘천에 전화해보고 제가 부들거리는 손으로

30분 운전해서 춘천까지 나갔슴돠..

병원갔더니 더 가관입니다..

야식을 먹는지 희희낙낙...진짜 총 있음 다 죽이고 싶더군여..

접수하는곳에서 멀 그리도 열심히 물어보는지...사람이 죽겠다는데...

신경질나서 울랑 먼저가서 검사받으면 안되냐고..이런거 좀있다 하겠다고 하니..

울랑은 가서 눕고 주소같은건 불르랍니다..진짜 욕이빠이 나오는거 참느라 제가 죽는줄 알았슴돠..

그러다 부시시 잠깬 얼굴로 의사가 오는데..이건 접수하는 새끼보다 더하대여...

멀쩡하니까 그냥 가라네여...아유~~ 저걸...

그래서 쓰러졌었다...마비증상도 보였으니 할수 있는 검사를 해달라했져..

뇌사진이랑 심전도검사를 해봤으면 했는데 의사가 하는 말이 그럼 뇌사진이라도 찍어볼테냐 묻더군여..

그래서 해달라했져..그랬더니 지들끼리 난감하게 쳐다들 보더라구여...

귀찮았는지...예열되려면 머 10분인가를 기다려야한다나...

그럼서 간호사가 혈압을 재는데 앉아서 재더라구여...의사가 혈압재는건 못 봤구여..

의사가 눈을 보더니 빈혈이 조금 있다고...간호사보고 혈압 누워서 잰거냐고 물었는데..

그 염병할 간호사가 그렇다고 하대여..아..승질나..

그래서 아니라고 앉아서 쟀다고 하니 간호사가 절 째려보네여...흐걱...

의사가 다시 누워서 재고 누웠다가 일어선 혈압 다시 재라고 하고...

그 간호사 혈압재는 기계 다 부수는줄 알았슴돠....

 

의사말로는 갑자기 빈혈이 와서 쓰러지면서 가벼운 뇌진탕인거 같다고 하더군여...

근데 마비증상이 있었던게 영 껄끄럽습니다...

울랑 정말 건강체질인데여..일년에 감기 한번 안달고 병원가는일도 없는 사람인데여..

검사를 더 받긴 해야하는데 무슨 검사를 받아야 좋을지 몰라 글을 올려여..

울랑이 쓰러지기전에 가슴이 두근두근했다고 하든데....

이번에 정말 깨달은게 너무 많아여..

돈이고, 명예고 다 필요없더라구여..

그냥 울랑 웃는 얼굴 볼수 있는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걸 아주 절실히 깨달았슴돠...

속썩여도 좋고, 돈 못 벌어도 좋고, 승진 안해도 좋고, 어디가서 바람을 펴도 좋고..

그냥 건강히 옆에만 있어준다면 더 바랄게 없습니다...

울개똥이 태어나서 젖 끊을때까지만 고생하라고 했어여..

그뒤로는 제가 돈 벌려구여...

그래서 무얼 할지 천천히 고민중이랍니다...

님들도 오늘하루 건강하게 일하고 있는 남편, 감사하게 생각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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