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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청년의 순진한 사랑이야기...

홀가분해 |2009.07.14 11:27
조회 248 |추천 0

정말 저는 .... 저의 모든 것을 그녀에게 주었습니다.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그녀에게 모두 해 주었습니다.

마음이 아파도 겉으로는 항상 웃어 주었습니다.

하기 힘든 일이지만 그녀가 시키는 것이라면 기꺼이 했습니다.

하지만 가버리네요.  

 

저의 순진하고 멍청한 사랑 이야기를 잠깐 들어 봐 주세요.

헤어진지는 3일 되었네요. 이젠 추억이 되었다는게 조금 씁쓸한 웃음이 나오네요


제가 집이 시골입니다. 충남 예산이지요. 집이 잘사는것이 아니였습니다.

집이 농사를 짓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굶을 정도는 아니였지만 넉넉했던 것도

아니였었죠.


하지만 성격도 밝고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지금 연세대 의대 본과2년 입니다.

자랑 좀 했습니다.  제가 공부건 운동이건 사랑이건 정말 한다하면 성심성의껏

열심히 합니다.  사랑도 그랬습니다. 사랑을 하면 내 모든 것을 주는 성격입니다.

여친이 해달라고 하는 것은 빚을 내어서라도 해주는 성격입니다.

 

여친은 대학시절 동아리 활동을 하다가 알게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동아리 운영때문에자주 연락하는 사이로 지내다가 점점 가까워져서 사귄 케이스였습니다.

제가 일방적으로 좋아 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과거 여친이 저를 좋아 했을리 만무했죠.시골 촌놈에다가 가난한 학생이였으니까요.  하지만 처음에는 그런거 의식안하고 사귀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여자가 나와는 다를 세계에서 사는 여자 같다는 것을 알것 같았습니다.

 

여친이 가지고 다녔던 명품백이며 물건 살때의 씀씀이가 달랐던 여자였죠. 백화점가서

주저없이 160만원 짜리 가방을 산날 아직도 기억하네요. 저는 그냥 자취방에 돌아와서

내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구나 라고 방구석에 앉아서 생각했었죠. 참고로 여친 아버지는 현대자동차 부사장 입니다.

하지만 사랑했고 그 모든차이도 포용하고 극복하는게 사랑인줄 알았습니다.제가 그런 성격입니다.

 

어느날 여친이 왜 차없냐고 불편하다고 하면서 차 사줄까 이러길래 아니라고 딱잘라 말하고5일후에 중고차 하나를 바로 샀습니다.  그녀를 위해서였죠..  ㅎㅎ 지금생각해도 미친놈 같네요.

차를 산후에 나쁘게 말하자만 전 여친의 기사나 마찮가지였죠. 여친이 술마시고 새벽2시에 전화해도아무렇지 않게 데릴러 나갔습니다. 한달에 그렇게 새벽에 불려 나간것만 해도 10번은 됬네요.

 

그런데 어느날은 새벽에 술마셨다고 데릴러 오라고 나갔는데 어떤 남자하고 같이 있는 거였습니다.만취상태로 남자에게 기대고 있는 꼴로 말이죠. 그러더니 그 남자하고 내 차 뒷자리에 같이 타더군요.저는 황당해서 취해 있는 여친에게 옆에 남자 누구냐고 물었죠. 그러더니 여친은 친척오빠라고 하더군요.

혀꼬인 소리로...  저는 장난하냐며 누구냐고 계속 캐물었습니다. 하지만 여친은 날 의심하는 거냐고 버럭화를 내더군요. 저는 술은 취했지만 여친이 그렇다고 하면 친척오빠라고 굳게 믿었습니다.안믿고 의심하면 오히려 저만 손해라고 생각했죠. 저는 한번 마음 먹으면 절대 변하지 않는 성격입니다.

그리고 한달 후쯤에 새벽에 여친한테 전화가 왔었죠. 술마셨으니 데릴러 오라고... 저는 불이나케여친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약속 장소에 거의 다 갔을때 저번에 그 친척 오빠라고 하는 사람하고 같이 걸어 가고 있는 것을 봤었죠. 조금 걷다가 모텔로 들어 가는 거였습니다.  심장이 덜컥하고 멈출것 같았습니다.

모텔을 내가 들어 가서 현장을 덥칠 말까하다가  같이 들어간 사람이 친척오빠니까 정말 친척 오빠니까 별일이야 없겠지 하고 그냥 모텔 밖에서 기다렸습니다. 아침 8시에 나오더군요.  그렇게 부시시한 얼굴로 나오는여친을 부를까 하다가 여친이 아침에는 얼굴이 자주 붓는다고 아침에 만나는거 싫어 한다는 말이 생각나서 여친을 부르지않고 그냥 집에 갔습니다.

그래도 저도 사람인지라 마음 한구석은 찝찝한 마음에 불안했었죠.

하지만 여친도 저도 서로 사랑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같이 맛있는거 먹고 저 도서관에서 공부가 끝날때 까지 밖에서 그다려 주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마음을 고쳐 먹은 계기가 있었죠. 같은 동아리 여자 후배가 알바해서 월급받았다고 한턱 쏜다고 해서 같이 따라 나갔습니다. 둘이 같이 술을 마시는데 동아리 여자 후배가 느닷없이 그러더군요.

 

요즘 유진이 하고 잘 되어 가는지.... 저는 아무 생각없이 응. 이라고 대답했고.. 그 애가 저를 한참 처다보더니

하는 말이. 오빠는 참 병신같다 이러더군요. 저는 놀랬었죠. 욕이라는 것도 모르고 얌전한 애가 갑자기 바보도 아니고 병신 같다고 하는 말이 어이가 없었죠. 제가 그때 뭐가.. 하고 되물으니까 후배 여자애가 선물을 주더군요. 그래서 이게 뭐냐고 물었죠. 후배 여자애가 하는 말이 오빠 생일 선물이라고 하더군요.

저도 몰랐습니다. 학교 공부하랴 여친 챙겨주랴 동아리 활동하랴 하루하루가 바빴거든요.
그 여자 후배가 하는 말이 자기가 생일 선물 줬다고 이상한 생각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이 선물 받고 오빠 정신차리라고 주는거라고 하더라구요...  나는 그때 그게 무슨 이야기인지 집에 와서 컴퓨터를 켰을때 알았습니다. 컴퓨터 전원을 누르고 인터넷이 될때 까지 멍하니 기다리고 있는데정신이 확들더군요. 내 생일날 여친이 있는데도 처량하게 컴퓨터를 멍하니 처다보는고 있구나 라고..그렇게 생각하니까 컴퓨터 할 힘도 빠져 나간듯이 키보드에 손을 올리지도 못하고 모니터를 보면서한심한 저를 생각했었죠. 늦게나마 깨달았지만 제 자신이 바보같고 추해 보였습니다.


저는 한번 잘못된 길이 라고 생각하면 냉정하게 고치는 성격입니다.  그냥 그렇게 생각한 다음날 곧바로 제 중고차를 팔았습니다. 그리고 문자로 여친한테 우리 헤어지자 이렇게 한마디 보낸후곧바로 휴대폰 번호를 바꾸었습니다.

 

그렇게 3일이 지났네요.  ㅎㅎㅎ 지금 저 헤어진거 맞나요? 일방적인 통보로도 헤어질수 있나요?

오늘은 한가하게 자취방에 일찍와서 간편한 옷차림으로 뒹굴뒹굴 하고 있습니다. 왠지 홀가분한 기분이 들어서좋네요..ㅎㅎㅎ 물론 약간은 씁쓸한 생각이 이따금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헤어진 여친에게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일방적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일방적이 확실하겠죠. 사랑했던 감정이 있었다는게 공부가 되고 추억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한때의 감정을 생각하며 또 이젠 머릿속에서 작별인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마지막 노래를 유진이한테 불러 주고 싶네요.


 동아리방에서 열심히 연습했던 노래입니다. 아직 연습기간이 더 필요한데 완숙이 아닌 반숙이라는 실력으로 마지막 사랑의 노래를 불러봤습니다. 

 

잘가라 유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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