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저는 4살된아이의 엄마입니다.
남편과 이혼하고싶어요
사실 굳이 잘못을 따지자면 특별히 큰 잘못이 없어요
여기 글을 올리신 분들의 글을 보면 내가 참아야 되나 싶다가두 집에 돌아갈 생각(-직장을 다니고 있거든요)을 하면 벌써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히는 것같아요
굳이 남편의 잘못을 말하라면 무관심, 무책임이랄까요..
저희는 아이가 생긴이후로 점점 대화가 없어지더니..
이젠 거의 말을 하지 않고 지냅니다.
사실 제가 애교가 많은 편이였는데.. 요즘은 저 너무나 우울하고 괴롭습니다.
제가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쭉 서울에만 살았는데...결혼 1년후 남편의 직장문제로 지방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무렵 아이도 갖게 되고....그러면서 부부간 잠자리도 없어지고...
그리고 저는 직장도 그만두고집에서 살림만하게 되었지요..
새로 이사간 동네에는 이상하리만치 정을 들이지 못했어요
모든것이 너무나 낯설고 외출한번하고 나면 바보가되어 돌아오는것같은느낌...(동네지리를 전혀모르기때문)
그래서 남편 오기만 기다리며 지냈어요
남편은 새로옮긴직장을 너무좋아했고 또 지나칠 정도로 과잉충성이였어요
점점 귀가시간도 늦어지고 그래도 항상 마냥신나고 재밌어했죠
하루종일 신랑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다 오늘 있었던일 이야기하는게 유일한 낙이였어요
그런데..우리신랑이 자기 스포츠뉴스 보는 동안 말을 걸지 말라는군요 참네~
밥먹으면서 스포츠뉴스보구나면 샤워하구 그리고 바로 자는데..저는 점점 말이 없어졌어요
그리고 대화가 없어지다보니 공감하는 부분도 없어지고...그래서 더 할말이 없고..
이젠 서로 화가나는일이 생기지 않는 이상 말을 걸지 않아요
그런데다가 나중에 집에 생활비 줄 생각은 않고 월급의 80%를 회사에 투자하기로 했다더군요
나머지 돈은 신랑 식대와 교통비로 쓰고요
생할비는 서울서 지방으로 이사갈때 남았던 전세금으로 하라면서...
저는 참을수 없었어요..이사람은 결혼이란게.. 가정이란게..가장의역할이란게 뭔지 모르는사람이다 라고 결론내리고 지방에서의 생활을 접고 서울로 이사를 와서 저는 직장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아이는 친정엄마께 맡기고..
신랑은 직장때메 지방에 그대로 있었고 1년정도 시간이 지났는데...신랑이 회사분위기가 이상하다고하더라구요..그러면서 서울에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고.. 결국 신랑은 저를 따라 서울로 왔습니다.
그때 까지도 생활비 한푼 주지도 않고...
그리고 다시 서울 생활 2년...
신랑이 저 보구 씀씀이가 해퍼서 돈을 못모았다구 하더라구요...친정엄마한테는 우리한테 해준게 모가 있냐구 따지구(제가 직장에 가고 집에 없을 때)...그리고 나보구 시집올때 해온게 모가 있냐..그렇게 말하더라구요..
아이도 귀찮아 하고... 맞벌이부부인데 가사분담은 커녕 여자가 직장다니면 두배는 힘든거몰랐냐구 화만 냅니다.
집안일에는 손가락하나 까딱하지 않는....아이를 무슨 애물단지 취급하는...집에 있는 날이면 하루종일 잠만자는.. 그런 남편이 너무나 싫습니다.
남편을 보고있으면 함께 살아갈 시간들이 너무나 암담합니다.
솔직히 지금 우리 언니나 엄마 모두 이혼에 동의하셨습니다.
그래서 편지를 썼어요...이혼하고 싶다고
맨첨엔 농담처럼 듣더라구요...그냥 투정부리는거 쯤으로 생각하는거 같았어요(직장도 사회생활하고 싶어서 다니는걸로 생각하고 있을 정도)
그래서 제가 서류를 준비하겠다고 했어요-이것도 편지로
그랬더니 한번만기회를 달라내요..변해보겠다고
그치만 자기는 열심히 살았을 뿐이라는군요
남편이 너무나 밉고 싫습니다....아침에 아이를 어린이집에데려다줄때는 아이가 너무 안쓰러워요..
이 어린게 무슨고생인지...그치만 저녁에 집에 돌아갈때쯤 되면 가슴이 답답하고 미칠지경입니다.
어질러진방..수북이 싸인 설겆이꺼리..널려져있는 옷가지...
남편은 누워서 TV보고 아이는 구석에서 혼자 놀고...
아이생각하면 빨리헤어지고 싶기도하고
또 이혼한 엄마밑에 자란아이란 생각하면...결정을 내릴수가 없어요
기회를 주어야 할까요...얼마만의 시간이 필요할까요..요즘저는 시간이 가장 아쉽습니다.
한살이라도 젊을때...다시 시작하고싶은데...
조은 생각들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