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그렇게 눈이 많이 온 것은 100년만이라고 떠들어 대던 날.......
고속도로가 통제되고, 거리에 차가 못 다니고, 왠만한 거리는 다 걸어다니던 날.....
그 날이 한 알 아빠가 돌아가신 날입니다
그랬는데 그랬었는데............
어느새 계절이 지나
두꺼운 코트를 벗고,
긴 팔 자켓을 벗고,
반팔에 샌들을 신고 돌아다니는
그런 계절이 되었군요
내일은 아빠가 돌아가신 지 100일이 되는 날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온 가족이 모여 아빠 산소에 가기로 했습니다
친척들은, 친구들은,
"에구...그 새 100일이나 되었어? " 라고 합니다
근데..... 한 알과 한 알의 가족들은 아빠가 돌아가신 지 10년은 된거 같애요
아빠 없이 3식구가 남아 참...........
어려운 일도 많았고 해결해야 할 일도 많았고 그냥 서러운 일도 많았군요
동생이랑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그 바람에 엄마는 울기도 참 많이 울었고
아빠라는 큰 지붕이 없는 집안은 이런것인가.... 하는 생각에 속상한 적도 많았지요
그래도
3 식구가 덜렁 남아 열심히도 살았습니다
이런 저런 고민도 많고 갈등도 많았지만
이제는 다 극복하고 어느정도 적응이 된거 같습니다
아직은...........
TV에서 나오는
"원더풀, 원더풀, 아빠의 청춘~ 브라보, 브라보, 아빠의 인생~"
"아들의 소리없는 응원.....어쩌구......"
"우린 아빠를 믿습니다~"
뭐....... 이런 광고를 보면 슬쩍 눈물도 흘리지만
그래도 많이 씩씩해진 한 알입니다
가슴 한 구석에는 여전히 작은 슬픔이 남아 있지만
앞으로 우리 가족에게는 더 많은 일들이 생길테니까.....
당장 보름 후면 가족이 늘어나니까......(울 강쥐 새끼 낳아요~)
또 시간이 흐르면 한 알에게도 동생에게도 가족이 생길테니까...
열심히 살아야겠죠
그래야.....나중에 아빠를 만나면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겠지요?
아빠............
울 3식구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