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포항에 사는 21살 휴학생 톡녀입니다^^
지금은 포항시내 보세가게(악세사리,가방 등)에서 일하고 있구요
원래 엄마가 가게 하시는데 제가 휴학하고 가게 하나 더 내서 하고 있는거에요-
제 소개는 이것쯤으로 하고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제 친구하나가 청주의 충북대를 다니고 근처에 자취하면서 외롭게 살아가고 있어요
방학이지만 불타는 학구열로 집에 잘 안내려오고 알아서 공부도 잘하는 제친구..ㅎ
이 친구가 보고파서 어째저째 하여 다른 1명까지해서 3명이 모이기루 했어요
암튼 갈땐 저혼자 청주가게 되었는데
만나기로한날이 7월15일,
어쩔수 없이 오후까지 가게에 붙잡혀 있다가
4시40분 버스를 타고 가기루 했어요.(그 뒤 2시간 후 1대있는게 막차)
친구들은 9시 늦게 도착해서 머하고 노냐고 원망하고 ㅠ나도 뭐 빨리가고싶다고-
(렌트 해서 청주투어 할려했었는데 망했죠...ㅋ참고로 근쓴이는 충청도 첨가봤어요)
바통터치를 하고 제가 나와야되는데 망할.. 4시까지 오기로 했던 엄마는
4시 10분이 안되도 안나오는 이상황.. 터미널까진 거리도 꽤 되는데..ㅠㅠ
(그날 엄마가게는 제 동생이 보고 있었어요)
그래서 어쩔수없이 가게까지 다 닫고 택시타러 갔답니다
(가게도착한 엄마가 전화와서 가게까지 쳐닫고 놀러갔냐고 완전 욕 바가지로 하시고^^)
가게를 닫고 막 달려서 택시를 겨우 잡아탔어요
그.런.데.. 아뿔싸 지갑에 딱 택시비만 현금으로 있는거에요...
아놔 청주버스표값 ㅠㅠㅠ
(제가 하도 덜렁대서 현금카드,체크카드 일절 안만들고 ONLY통장만 있습니다요)
택시가 터미널을 향하는 내내 계속 신한은행 ATM기계가 근처에 있기를
속으로 바라고 또 바라다 드뎌 시외버스터미널 도착!!
ㅠㅠ역시나 터미널안엔 카드만 되는 은행공용 ATM기뿐.. 신한 통장으론 암꺼두 안되는상황,
그 상황을 파악하고 보니 시간은 4시25분 꺅#%$^%&#&
터미널 옆에 벨류플러스라는 건물이 있어서 거길 들어가봤는데
거긴또 국민은행 ATM기기뿐 ㅠㅠ 그러고 또 미친듯이 ATM기기를 찾으러 다녔지만
아무곳에도 신한꺼는 없는거에요 - 진짜 준비성 없는 내가 한심해지는순간...ㅠㅠ
4시 35분
그래서 어쩔수 없이 주위사람에게 빌려서라도 어떻해보자 생각하고
주위 분들한테
"죄송한데 현금2만원만 빌릴수 있을까요?" 요렇게 구걸도 해봤지만
다들 현금없다며 들은체 만체하시는 ㅠㅠ(표값은17900원 이라죠..ㅠ)
머 제가 그분들이라도 그렇게 했겠지만요.. 진짜 갚아드릴수있는데..흑
근데 시계는 이제 37분이었어요
아 망했다-ㅠㅠ
진짜 지푸라기라도 잡는심정으로 매표소 이모께 사정사정하기로 했어요
"저 지금 빨리 청주행 버스 타야되는데 통장뿐이라 현금 뽑을 데가 없어요
민증 시계 맡기고 내일 다시 오니까 표값 드릴게요 표좀 끊어주심 안될까요?ㅜㅜ"
"아~ 학생 안되, 학생이 안오면 내가 표값 물어야 한단말야"
"저 진짜 내일 와요 제발요ㅠㅠ 진짜 복받으실거에요ㅠㅠ"
"아 싫은데.... "
어쩔줄 몰라하시며 손은 메모지로 향하시는 귀여운 이모ㅎㅎ
너무 귀여우셨어요~
"낼꼭 와야대, 여기 학생 연락처 적어요-"
"아 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전화번호 적는 찰라에 뒤에서 기다리시던 분이 "대구한장요"
이렇게 외치셨습니다
기다리게 해서 정말 죄송했죠 ㅜㅜ
그러자 매표소 이모는
"잠깐만요"
하며 청주 버스표를 먼저 끊어서 주시면서
"학생 늦어 빨리가-" 이러시는거에요
ㅠㅠ 아 정말 한없이 감사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빨리 전화번호 드리고 인사드리고 바로 버스로 달려갔습니다요
버스에 딱 앉으니 39분이드라구요 @.@
휴.......... 진짜 똥줄 타다타다 이런적은 처음!!ㅋㅋㅋ
진짜 너무 기분좋고 계속 매표소 이모가 감사한거에요
이름도 나이도 모르는 그분- 진짜 너무 감사드립니다^_^
저 공짜표 끊어주셔서 잘 도착하고 친구 잘 만났어요^^
처음 들어간 술집에서
터미널에 맡겨버린 민증땜에 신분증도 없어서 술도 못먹고^^캬~
친구추천으로 먹은 "북깐", 술도 없이 맨입으로 느끼해질때까지 먹었지만
행복했어요 그래두 이모가 주신 이 행복^.^
친구들 원망 또한번 온몸으로 느꼈지만 전 참을수 있었답니다^^
(신분증 빌려서 다른 술집은 갔어요-ㅋㅋ)
밤에 충북대 캠퍼스 구경하니 좋더라구요, 캠퍼스도 넓고 나무가 많아서
숲향기 그윽하구요. 우리학교보다 넘 좋아서 넘 부러워용!!
술집도 가는곳마다 이야- 제가 경상도 사람이라 그런지 인사하는거 부터
서비스가 넘 좋아보였어요..ㅋㅋ 머 갖다달래도 절대 싫은내색 없으시구
근데 안주로 시킨 소세지 잘라 주신다는건 고마웠지만
속터져 죽는 줄 알았어요 5분 가까이 자르고 계시더군요..ㅎㅎ
그거 보고 충청도 사람들 느긋하다는거 느꼈다는^^
지나가시는 분들 말투도 넘 재밌구 ㅎㅎ
친구 만난 얘기는 이쯤 할게요 (사실 별게 없엇던...ㅋㅋ)
사정상 다음날 바로 포항으로 컴백 했는데 아쉽게도 매표소에는
그 이모가 안계셨어요ㅠㅠ 음료수 사서갔었는데 아쉽게두 못만났네용
표값지불하고 다른 매표소이모께 이거 그래두 드시랬더니 한사코 사양하셔서,,
네 제가 먹었어요 ㅠㅠ
암튼 나중에 터미널에서 그 이모 뵈면 정말 맛난거 사서 드릴꺼에요
첨 본사람인데도 17900원이라는 작지 않은 돈 빌려주신
포항터미널 매표소 이모!!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직 대한민국은 사람 살만한 곳이에요-
P.S그렇다고 일부러 공짜버스 타시려고 거짓말 하진 맙시다요!
재미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토커님들두 복받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