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울산에 사는 스무살 여대생입니다
남자친구와 주말에 놀지도 못하구 우울하게 있다가
어느새 2시간 째 판의 재미에 쏙 빠져있답니다ㅎㅎ
읽다보니 쓰고 싶은 충동!! 판의 매력 아닐까요??
그럼 본론으로 넘어갈게요~~
이건 최근에 있었던 일이 아니구요~
중학교 3학년 때니까, 4년 전 일이네요
울산에 사시는 분들은 잘 알고 계시겠지만
동구 현대문화예술회관에 있는 아이스링크장에서 벌어졌던 일입니다.
아이스링크장을 가게 된 계기는 서울로 멀리 이사갔던 친구가
방학 때 다시 울산으로 놀러오게 되면서군요ㅎㅎ
저를 포함해서 총 5명이서 스케이트를 타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깐 슬슬 지겨워지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들 중 누군가가 "술래잡기 하자!!"라는 의견을 냈고
이것이 바로 사건의 발달이 됩니다ㅠ_ㅠ
첫판부터 술래가 된 저는 친구들을 막 쫒아갔고
지금 생각하면 왠지 웃음이 나는 '술래잡기'지만 그당시엔 꽤나 몰입했던듯..
잡겠다는 일념에 친구들 밖에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지나치던 어떤 분과 충돌 사고...
'아! 어쩌지,어쩌지,어쩌지!!!' 분명한 제 실수였고
넘어지면 옷이 물에 젖으면서 배리게 되잖아요...
특히 부딪칠때 제가 키가 작던 터라 그분 등을 들이박았고
그분이 뒤로 벌러덩 넘어지려고 해서 위험한 상황이기도 했어요ㅠ;;
(전 부딪치자마자 튕겨져(?)나가서 주저앉은채 넋나간 표정으로 그 상황을 지켜봤죠;;)
균형을 잡기위에 노력하던 분은 결국 뒤로 넘어가기 시작하더군요..최악의 상황!!;
속으로 절규하며 그 분의 낙하지점에 저는 슬라이딩을 하게 됩니다..
슈욱- 하고 미끄러지는 소리와 여기저기 쓸리는 아픔..
그리고 등에 느껴지는 묵직한 충격!!
아픔보다는 안도감이 먼저 들더라구요;
'아, 됐다. 잘못한만큼 노력은 충분히 했다'(?)
대충 요런 안도감이었습니다..
뒤에서 머리가 짧고 키도 크고 몸집도 좀 있구,., 남자분인줄 알았는데
얼굴을 보니 여자분이시더군요;; 한 고등학생쯤??
죄송하다는 문구가 말의 시작과 끝을 맺을 만큼 사과하고 있는데
그 언니께서 제 손을 잡고 일어나시며 한마디 던집니다.,
"ㅅㅂ..."
더헠..포스가 강했던 외모에 썩소까지 지어주시니 정말 무서웠습니다;;
왠만큼 한 사과에도 가지 않고
잊을만 하면 던져주는 시옷비읍의 욕설에 점점 패닉상태가 되어갔습니다.
제가 안절부절 못하는 사이 다행히 사태를 파악한 친구들이 모여들고
그 언니의 아버지로 보이는 분이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사건은 일단락 나는 듯!!!했습니다.
친구들과 술래잡기를 괜히 하자고 했다는 둥..
그냥 나갈껄...이렇게 수군거리면서..
저도 사람인지라...왠지 이 상황에 울컥해서
"내가 부딪치고 싶어서 그랬나...ㅅㅂ.."
하도 ㅅㅂㅅㅂ 이래서 소심하게 뒤에서 똑같이 해주었답니다..
근데 하필 또 이게 문제가 될줄은...ㅋㅋㅋㅜㅜㅜㅠ젠장;;
5명중 저와 놀러온 친구,그리고 그친구의 동생과 먼저 스케이트를 갈아신고
나머지 두명을 기다리며 의자에 앉아있는데 누가 제 어깨를 두드렸습니다.
뒤를 보니...헑..
그 언니께서 또 다른 언니 두명과 함께 팔짱을 끼며..
언제 또 씹었는지 껌을 질겅질겅하며 절 내려다봅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왜... 왜요?"
다시 소심해진 전 떨면서 물었죠.
"너 내 뒤에서 욕했다며?"
젠장젠장젠장;;; 정말 아찔하더군요..
하지만 그렇다고 넙죽 '넵 했습니다' 할수 도 없으니까 발뺌했습니다
"안했어요!!"
그러더니 언니가 데려온 친구들을 가리키며 친구가 들었다고 합니다.
제가 자꾸 아니라고 그러니까 그 주제로 계속 대화하긴 그랬나 봅니다
......주제를 바꿔주는 센스.....;;;
"넘어져가지고 다 배렸잖아!!ㅅㅂ!! 니가 팬티 사줄거야? 사줄거냐고~??"
센 경상도 억양은....
젖은 팬티를 정말 확인시켜줄 기세를 느끼게 해주더군요ㅠㅠㅠㅠ
".......아니요오......."
그땐 순진하게 정말 팬티 사줘야 하나.........
그 나이에 아이스링크장 입장료도 비싸서 후덜하면서 냈던 때라
돈은 없고....
"너 어느학교야??"
포스부터 남달랐던 언니.. 소위 노는 언니였나봅니다.
학교를 캐묻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팬티값 받으려하나..이런 생각에 자꾸 눈앞이 캄캄해지고;;ㅋㅋ
그래서 반사적으로 내뱉은 말은......
"저 초등학생이에요!!!!!"
워우워우워우워어어어워얽...!!!
뱉고도 참 민망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초등학생 외모는 아니었는데 말이죠;;
그 언니도 잠깐 움찔....;;;;;;
다행히 옆에 있던 친구 동생이 초등학생이어서 어떻게든 이해했나봅니다;;
"어디 학굔데??"
"초등학생이에요!!!"
"어디 학교냐고!!"
"초등학생이라니까, 왜이러세요 ㅠㅠㅠ!!!!!!"![]()
뭔가 맞지 않는 대화지만 자꾸 초등학생이라고만 박박 우겼습니다ㅠㅋ;;;
"너 한대 맞고 말할래 그냥 말할래???"
뭐 본건 있던지 목장갑 낀 주먹을 막 쓰다듬으면서 이야기 하니까
(아이스링크장에서 장갑 안들고오면 목장갑 빌려주잖아요=_-ㅋ;;;)
정말 한대 칠 것 같더라고요;;;꺄우;;;
때마침 신발을 다 갈아신고 오는 친구들..
모이면 5명이나 되니까 조금 밀리는 감이 있었나봐요
언니가 아이스링크장 입구 옆에 있던 청소용구함 같은 곳을 가리키며
저보고 따라오라더군요;;
이미 그 언니랑 같이왔던 친구 두명은 거기 문 앞에서 자세 잡고 서있습니다;;ㅠ
거기 끌려갔다간 안에서 무슨 해코지 당할까봐
안간다고 버텼죠..누가 넹~ 이러면서 졸졸 따라가나요ㅋㅋ;;;
주위에 친구들도 많고.. 처음의 죄송한 마음은 다 사라지고~~
친구중 하나는 울컥해서 막 폭발하기 직전이구
5:1의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 언니는 또 주먹을 쓰다듬으면서
"맞고갈래 그냥 갈래!!" 또 대사 작렬...
".......안갈건데요...."
때린다 뭐다 하지만 주먹만 쓰다듬는 언니와
뭔가 소심하면서도 버틸건 버티는 저...
묘한 대치가 자꾸 이어지고...
뒤에 언니의 친구들도 와야할 친구가 안오니까 어리둥절한 눈치..
...............자꾸 시간은 흐르고................
저는 그 언니에게 왜자꾸 적응은 되어가는지-_-ㅋㅋㅋㅋ;;;;
슬슬 저와 친구들 눈빛이 안좋아 지니까
언니도 마지막으로 버럭 발악(?)하더군요...;;;
"중학생 말이 물로 보이냐????????!!!!!!!!!"
중학생
중학생?
중학생...?
중학생.....?!??!?
!!???!!!!!
이건 뭔가요..ㅋㅋㅋㅋㅋ;;;
처음에 언급했던것처럼 제가 그 당시 중 3이었으니까...
저보다 동갑아니면 아래......? 라는 결론이 나오더라고요...
솔직히 나이가 기싸움에서 많이 차지하긴 하나봐요
중학생이라는 말 들으니깐 겁도 사라지고;;
같은 중학생이라는 말에 캬아옹....;
막 초등학생 어쩌고가 스쳐지나가기도 하고....ㅋㅋ
뭔가 우습고해서 그 언니..아니 그 여자애 앞에서 박장대소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x5
5명이서 실신하듯 웃으니까 지나가던 사람들..
뒤에서 멀찍히 구경하고 있던 그 여자애의 친구들..
여튼 시선 집중되고...
그 여자애는 갑자기 막 웃어대니까 어리둥절해하고...
뭔가 정말 유치하고 웃기고 하지만 그 당시엔 맺현던 한(?)
다 담아서 앞을 막고 있던 여자애 툭 쳐주며
"사실 우리도 중학생이에요" 했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고 민망한 대사..
그리고 익숙해져버린 존대의 습관...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우..;;;
저희는 다 신발이니까 걷는데 불편하지 않지만
스케이트 신고 땅에서 걷기가 어디 쉽나요 ㅎㅎ??
여자애들 쫒아오진 못하고 뒤에서 고래고래 욕만 하구...
우리는 밖에 나와서도 그 상황이 너무 우스워 한참을 낄낄 댔답니다;;
지금도 어리다면 어린 나이지만 더 어렸었던 유치한 그때를
현재는 그 서울에 이사갔던 친구가 연락올때면
떠올리게 되는 재미있는 추억거리가 되었답니다 ㅎㅎ
그때 그 사건이 이젠 추억이니까
제가 날린 민망한 대사도 적을 수 있게 되네요~~^^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하구요~
아까 채널 '사건'에 올렸다가...경찰이야기가 많아서;;
주제가 잘못됬나 싶어서 여기로 옮겨요 ;;ㅋ
적는거 쉽지 않구나 라는걸 깨닫게 되네요 ㅎㅎ
뽑히는 분들 정말 대단하신듯~~굳굳^^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