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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처녀의 로맨스](16)내 29번째 생일날 벌어진 일

瓚禧 |2004.06.13 23:10
조회 6,655 |추천 0
 

(16)내 29번째 생일날 벌어진 일



내 29번째 생일이다.


오늘은 내 29번째 생일이다. 그런데 마음만은 울적한 29번째 생일이다.


복잡한 일은 하나도 해결되지 않았고, 연우와 나, 하균과 세현 이렇게 우리 4사람은 점점 꼬여만 갔다. 결과적으로 보면 나의 애매모호한 태도에 있다.

연우에게도 하균에게도... 둘중 한명을 포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잡고 있는 나의 이 애매모호한 태도.....


나도 예전에는 양다리 걸치면서 양 남자사이에서 고민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피식 비웃곤 햇었다. 복에 겨운 소리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막상 내가 이 입장이 되니깐 이것은 도무지 할 것이 못된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에 은영이가 보내준 생일 축하 음성 메시지를 들으면서도 복잡한 나의 심정은 가라앉지 않고 있었다.



“휴.. 이게 뭐냐고...차라리 없는 것 만 못하잖아....”



그 두 사람이 내 인생에 끼어들기 전까지는 애인이 없다는 외로움 외에 나의 고민은 없었다. 어린 나이에 악착같이 돈을 모은 덕에 돈걱정도 없었고, 적기만 그래도 항상 나를 이해해 주는 친구도 있었다.


하지만... 그 외로움이 사라지고 난 지금....


난 머릿속 가득 밀려오는 걱정거리와 혼란스러움으로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어쩌면 나는 결정했다고 믿었다. 그 사람이 하균이든 연우든지 간에... 다만 문제는 내가 그 한쪽 손을 놓지 못하는데 있었다.


세현에게 전화가 온 것은 그때였다.




“생일 축하 합니다! 생일 축하 합니다. 사랑하는...아참! 난 사랑하는 이라고 말하면 안되나요?! 저 세현이예요!”


“제 생일은 어떻게....”


“지피지기면 백전 백승이라... 적을 알아야지 내가 이기죠! 만나죠!! 동네 입구 편의점에 있어요!”




일방적이였다. 연우와 하균처럼.. 그녀역시 나에게 아무런 예고 없이 찾아왔다. 대충 옷을 추스르고 편의점에 가니 세현이 있었다. 역시나 긴 하이힐에 앗찔하게 올라오는 미니스커드를 입은 그녀는 편의점 한 귀퉁이에 생일 케잌을 올려놓고 마치 내가 올때 까지 기다렸다는 듯 불을 붙였다.



“생일 축하해요! 혜진씨”



라며 그녀는 나에게 선물꾸러미를 안겼다. 뜻밖이였다. 다른 사람들도 아니고 내 29살 첫 생일 선물을 세현에게 받을줄은 몰랐다.



“내가 생일 선물 줘서 뜻밖이죠?!”



라며 세현은 길다랗고 얇은 담배를 한대 빼어물었다. 하얗고 긴 담배연기를 뿜으며 말했다.



“네... 뜻 밖이네요....”


“그렇게 황당한 표정 지을 건 없어요! 다만 생일을 정말 축하해서 그러는거니깐....네?!”


“네......”


“나 부탁할게 있어서 당신에게 이러는 거예요....”



언젠가 누군가가 그런적이 있었다. 적을 적으로 사귀면 그만큼 손해라는말... 적은 아예 친구로 만들어 버리라는 말....


세현이라는 저 여자..상당히 고단수이다.



“부탁이라는 게.......”


“별거 아니예요..이제 하균이든 연우씨든 둘중 하나만 선택해 주면 되요...더이상 이렇게 헤매는 거 옆에서도 보기 별로인건 아시죠?!”


“........”


꼭 혼나는 것 같았다.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혼나는 느낌...나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혼나는 느낌은 ...더욱더 생일날 그런 느낌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나도 알고 있는 것이고 나도 정해야 할 사실이라는 걸 아는데 그걸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서 듣는 느낌은 상당히 기분이 나빴다.


세현씨와 헤어지고 집에 들어가니 맛있는 음식 냄새가 작은 내 옥탑방 문 넘어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작은 앞치마를 끼어 입고 호호 불어가면서 미역국 간을 보고 있는 연우가 있었다.


사실 음식냄새를 맡고 난 하균이 있을 줄 알았는데....뜻 밖이였다.


연우가 끓여준 미역국은 맛이 꽤나 괜찮았다. 그 미역국을 입에 한모금 넘기는 순간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그렁 그렁 눈물 맺힌 미역국을 내 29년 평생 처음 먹었다.


짠 눈물과 함께 넘어가는 미역국 맛이란.....


그때 였다. 연우와 내가 눈물 젖은 미역국을 먹고 있을때 들어온 사람은.. 하균이였다.

하균은 연우와 나를 한번 휙 보더니 나와 연우 중간 사이에 앉아 연우가 사온 케잌을 바닥으로 내려놓더니 태연히 자기가 사온 케잌을 턱 하니 올려놓고 초를 켰다.


나와 연우는 벙찐 표정으로 하균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었고, 하균이 혼자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을 때....


그리고 그 노래가 끝났을때 문쪽에서 짝짝 하며 박수치는 소리가 들렸다.


세현이 벽에 기대어 서서 박수를 치고 있었다. 이게 무슨 아이러니인지....


내옆에 있는 연우와 연우와 있는걸 뻔히 보고도 태연하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어주는 하균이나.. 그리고 그 옆에 연우와 결혼까지 갈뻔한 여자의 박수라니....


정말 무슨 생일이 이런지 마구 마구 꼬여버린 실타래를 보고 있는 느낌이였다.



“이렇게 우리 4명 또 만났네요?!”


라며 세현은 높은 하이힐을 벗어던지고 턱 하니 연우의 옆에 착 달라 붙어 앉았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세현 저 여자와 연우...정말 기분 나쁘게 잘 어울렸다. 그런 내 표정이 나타났을까?! 연우가 내 쪽을 바짝 붙어 앉았고, 그걸 보던 하균이 쿡 하고 웃고 있었다. 하균은 내가 연우와 있는 줄 알면서도 왜 와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생일 케잌을 켜주었을까?!


낯선 하균의 모습을 본 것 같다. 보지 않아도 될 뻔한 하균의 모습....


마치 내가 알던 하균이 아닌 것 같았다. 내가 모르는 모습의 하균.....


그리고 연우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세현.....


우리 4사람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앞으로 어떻게 될까?! 순간 점이라도 보고 싶은 심정이 불끈 하고 솟아올랐다. 그렇게 내 29번째 생일날이 어이없게 지나갔다. 그래도 작년 생일까지는 적어도 친구들과 신나게 보냈던 생일이였건만....


남자가 둘이나 있는데 이렇게 보낼줄은 정말 몰랐다. 물론 결과적으로 보면 난 둘다 에게 축하를 받은것이지만 이런식의 축하는 원하지 않았다.


정말 난감할 노릇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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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인가 봅니다.


대략 우울하고 난감입니다.


아~~~~~~~~~~~ 그래서 몇일째 컴터 앞에만 앉았다 일어섰다 그러고 있답니다.


아~~~~~~~~~~~··우울합니다. 




이쁜하루님, 몽실이님, 좋은아이님, 달콤쿠키님, 아리엘님, 숲님, 미소님, 꼬꼬미님, 박보빈님, 지니님, 바다나무님, 주홍님, 꼬맹이님, 앙큼이님, 민들레님, 빨간망또차차님, 아줌마님, 레몬^^님, mommy님,하치님, 윤현주님, 아이티센님,마루님, 우라통님, 밥풀님, 1or 2 님, 봄꽃님, 채련님, MYONG님, 비야님, 핸슨!님, 이점님, 바른생활소녀님, 깜장콩님, 하얀늑대님, 진규맘님, 최지영님, 꽃잎님, 얼음마녀님, 하양까망님, 유니마눌선영님, 앨리쑤님




일일이 답변 못해드려서 죄송해요! 하지만 제가 너무나 감사드리고 있다는건 아시죠?! 리플이 바뀌어서 이번부터는 하나하나 리플 달아드리겠습니다~ 아!!! 좋은 밤 되시구요! 힘내서 열심히 쓰겠습니다.


죄송해요!...


참! 제 싸이 주소예요!


싸이 하시는 분들~~~~~~~~~~ 놀러와욧!^^*


http://www.cyworld.com/chanhee82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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