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본지는 정확히 10정도 되었네염. 제가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던 날 첫날밤...
병원에 국가유공자및, 병원이라 나이드신 분들이 상당히 많음
물론 제 병실도 똑같앴져. 병실평균 나이 80 (참고로 전 27) 첫날은 넘힘들고 아픈 나머지
그럭저럭 잤져. 코고는 소리 이런소리 저런소리 다 들렸지만, 몸이 아퍼서 잠이 오더라구염
문제는 2번째 날부터 시작, 밤마다 자려면 전쟁...
그녀와는 이 두번째 날부터 만남이 시작됬져.대소변은 못 가리시는 어르신들이 많았기에,자다가도 몇번 불이 켜지궁,호흡곤란해 하시는 할아버지들 산소 같다주고 하는게 애사라 잠자기가 하늘에 별따기 만큼도 어렵습다. 게다가 간병인들 넘 피곤한 나머지 이리저리 서 들려오는 코고는 소리, 허리 조금 다쳐서 입원한 저에겐, 앞길이 막막했져. 한 10일정도는 입원해서 치료해야하는데, 눈 앞이 캄캄...
그날은 한 할아버지가 4시간동안 4번이나 실례를 하시는 바람에, 잠깨구 나왔습다.
3호실이라 간호사실두 가깝구, 잠두 안오길래, 말한마디 했져...
샘, 여기 자주 이러나여,
왈" 가끔 그래여"
저 " 젊은 사람들은 힘들겠네여"
왈" 그렇져"
그렇게 시작됬져. 첫 만남은
이런저런 애기를 하다보는데 자꾸 반말을 하더라구여
분명 제가 그 샘을 보기엔 저보다는 어려보이는데, 자꾸 무슨 질문을 할때 마다 반말, 반말,
오, 심각한데, 사실 제가 좀 어려보이긴 하거던여.
(간혹 지금두 어디가면 학생이란 소리 많이 듣습다... 낼 모래면 30인데)
참고로 옆 병실에 16살짜기 중딩하나 들어왔습다. 게 이름 지훈
한참동안 이야기 해서, 못참았슴다... 몇살에여 라도 물었져
쉽게 대답을 안하더라구여, 간호사 왈 혹시 지훈이 아니니.. 정지훈
참... 어의가 없더라구여 내가 중딩... 헉.. 헉.. 헉... 넘하다
저 3호실이에여... 간호사실 앞 게시판을 보더니 전명하씨 라구 네" 저예여" 하니까
미안하다구 하더라구염... 물론 나이어려보여서 지훈이 인줄 알았다구 하네여
당황하는 샘을 뒤로한채, 그렇게 시작됬져.
병실로 돌아와서는 잘 몰랐는데 자꾸 잠을 자려 하는데 그 샘이 아른거리데여. 이상하다
첫 눈에 반한건 아닌데, 왜 자꾸 그 샘이 떠오를까(그 샘이름 윤미)... 이제부터 윤미라 함
간호사들 3교대 하시는거 아시져...off날두 많궁... 낮에일할때는 모르겠는데 자꾸 밤에 잠만 자려구 하면은 눈앞에 아른거리는 윤미땜에 잠이 안오는 날이 많았슴다... 이게 사랑일까/
문득 이런생각두 들구, 첫눈이 반하는게 이런걸까. 이런저런 별에별 생각이 다 나더라구염
몇일 생각했져. 대쉬를 할까 말까?
아님 다른 간호사분들에게 물어볼까,,, 3-4을 그렇게 보냈습다... 멀리서만 지켜보구, 퇴근하는데 가서 기다리궁, 30분정도 기다리는건 예사였지만, 그시간이 지루하지 않더라구염. 오히려 벌써 나오네
하면서 왜 이리 시간이 잘 가지 하는 정도였으니까.
칭구들한테 물어봤져... 야 나 이러저러 한데 어캐했음 좋겠냐... 함 대쉬해 보라구 하더군여
생각끝에 오늘 윤미가 야간이니까 밤에 함 물어봐야겠다... 하궁
근데 이게 웬일입니다.
보건복지 산하 의료업계 파업소식이 알려지면서, 나이어린 젊은 간호사분들 모두 설로 상경했습다.
저에겐 청천벽력같은 소리, 가는날이 장날이라지만... 헉. 헉. 헉
물어봤져. 이름은 빼구 이쁜 샘들언제 오시냐구 했더니... 제 퇴원하는날 하루전
참... 어의가 없더라구염. 표현은 해야하는데. 하루전날 오면... 그날은 쉴테구
퇴원하는 당일 전 오전에 퇴원하는데 윤미는 오후근무, 밤근무면 어캐하지...
이대로 여기서 끝나는 건가, 아직 내 맘도 표현도 못했는데... 하면서 아침이 오더라구여
다행스럽게도 간호사실에서 옷단장을 하는 그녀가 보였습니다. 다행이었져
쉬도 안 마려운데 무지무지 하게 왔다갔다 했습다. 그녀 얼굴 한번 더 보구 싶어서.
옆에가서 힘들었져. 고생많았어여. 등... 이런 말들 해주고 싶었습다.
용기가 안나더라구염... 전날밤에는 꼭 해주어야지 했는데
막상 행동으로 옮기려니까, 가슴이 콩콩 뛰면서... ... ...
아침 식사가 왔지만 밥맛두 안나궁, 고민고민 ... 어캐 내 맘을 표현할까 하다가...
편지 한통을 썻져. 물론 맨 마지막 줄에 제 연락처도 남기구...
바로 주기는 모해서... 1층 원무과 에서 퇴원수속하라는 말이 오기만 기다렸져...
그녀가 날 싫어하면 어캐할까, 그럼 난 모야... ...
이윽고 기다리던 시간이 왔슴다... 퇴원하러오신 어머님을 제 짐을 싫어 보내궁... 엄마
조금만 기다려 나 잠깐 누구좀 보구갈께. 했져.
전해줄 시간이 왔져... 2번정도 얼굴이 마주쳤지만, 차마 용기가 안나서... 그냥 지나가서 애궂은 담배만 2개 피구 또 나오구.. 를 반복....
용기냈져.. 마지막이다... 젊은 나이에 한번 도전해 보는거야 하궁...
환자 치료중이던 그녀에게 얼른 다가가서 제손을 내밀었져.
이쁘게 접은 쪽지를 그녀주머니에... 얼른 넣고 왔습다....
첨엔 이게 모예여.. 하길래... 나중에 시간있을때 봐여 하구...
퇴원수속을 했져.
지금이 3일째 인데 아직 연락이 없네여
더 기다려야 할까여. 아님 제가더 대쉬를 할까여...
꽃선물도 생각해보고, 편지두 생각해보구, 어캐 해야 좋을지 몰라서...
여러님들에게 조언을 구합니다.
꼭 봐주셔야 해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