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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인데 당했어요.... 쪽팔려.. 그 이후

박현호 |2009.07.21 08:44
조회 711 |추천 0

20살에 몸이 점점 늙어가고 있는 갓청년입니다.

 

얼마전 있었던 일을 얘기해드릴려구요~

 

저희 집은 미사리입니다.

TV에 카페촌 카페촌해서 연예인들이 라이브카페로 공연을 많이 오는 곳으로 유명하죠

그 안에서는 저희집은 미사리 섬 안쪽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친구와 기분좋게 한잔 싹 걸치고~ 제 술버릇이 절대 사고는 안치더라도

친구를 꼭 제 옆에 두어야 되는겁니다. 술에 취하면 한명 잡히면 끝까지 같이있어야하죠

 

그렇게 둘이서 버스에 내려서 집에까지 걸어가고 있는데 앞에 젊은남자 한명이

고성방가를 하면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순간 술에 취해  짧은생각에

'아 길거리에서 노래부르는 새키 조난 싫어... 십사쿠..' 와 함께

번뜩 떠올른생각

 

' 남성도 안심하면 안된다, 집에가던 남성 허벅지 흉기에 찔려....'

인터넷 기사가 생각난겁니다.

 

그래서 그냥 골려줄 순수한 마음으로 친구와 저는 모자를 푹 눌러쓰고

빠른걸음으로 그 남자의 뒤에 붙었습니다.

 

처음에는 동내 사람 집에가는줄 알던 남자가 그 크게 부르던 최신가요의

소리가 점점 희미해지더니 점점 저희를 의식하는겁니다.

 

이 남자 쫄았는지 ㅋㅋㅋ 지혼자 지한테 얘기를 하더군요 울리지도 않는 전화를 계속 보면서 걸어가고 나중에는 이 사람 패닉상태가 되었는지

 

으아아아아아악!!!!!!!! 소리와 함께 전력질주를 하더군요.

저희는 더 골려줄 마음에 같이 으아아아아악 소리를 하며 그 남자를 따라서 전력질주를 했죠. 한참을 그렇게 추격전이 시작되었고

 

사람이 죽음의 문턱앞에서는 정말 초인적인 힘을 발산하더군요ㅋㅋ

저는 운동선수고 제 친구도 운동학과 학생인데.. 못따라가겠더군요..

그렇게 몇일이 지난 후

 

제가 야근을을 하고 회사형님들과 술을 한잔하고 돌아오는 길 이었습니다.

저희집쪽으로가는 미사리길이 골목인데.. 얼마전 비 엄청 오던 날입니다.

그 밤에 골목길에 남자한명이 서있더군요 술에취해 자세히 보이지 않았지만

 

원래 겁이 많은 저는 그 남자가 눈에 들어오는 순간 경계했습니다.

순간 그저께 내가 어떤남자를 골려준게 생각 났고, 팔한쪽으로 절 부르듯

팔한쪽은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무섭지만 저도 남자고 시간도 늦었고

저 사람이 언제 저 자리를 떠날지 몰라서 옆에 공장 앞마당쪽으로 최대한 붙어서

걸어가고 있었는데.. 뭔가 씨부렁씨부렁 되는겁니다.. 순간 저는

머리속이 하얘지고 여기있다가는 죽겠다는 심상에 그 비오는날 우산을 버리고

 

소리를 지르며 미친놈마냥 집에까지 전력질주를 한바탕하고나니 온몸은 진흙투성이에

만신창이더군요 어머니가 왜 그랬냐고 물어보셨고..

 

저는 이차저차 저런일이 있어서 그랬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버지는 그 남자새끼 잡으러 가시겠다며 밤에 몽둥이를 들고 나가시는걸

비도오고 밤에다가 위험하니 나가시지 말라고 온몸을 던져 막았습니다..

 

그렇게 잠도 못자다가 잠깐 졸았는데 아버지가 저를 깨우시는 겁니다.

"야 니가 어제 본 남자새끼 잡았다 밖에 나와봐"

 

저는 잠이 순간 확깨면서 얼굴이라도 보자는 심상으로 나가보니

이게 왠걸 ㅅㅂ어침너아ㅣㅓㅅ;버디 아이고 쪽팔려와함께 썅욕이 저절로 나오더니

인생에 허무함이 느껴지더군요

 

그 밤에 우비를 쓰고 오라고 팔을 흔들던 그 남자는...

 

비가와서.. 맨홀뚜껑을 열어놨는데.. 자동차가 비켜가라고 그 마네킹을 세워 놓았을 뿐이고

 

비가 너무많이와 시야확보하라고 야간봉을 쥐어줬는데 방전되서 불이 꺼진상태로 팔은 계속 작동하고 있었던 마네킹이고....

그저 마네킹이고...

 

아버지는 동내사람한테 아들이 남자인데 강도 만나서 밤에 죽을고비 넘겨왔다고

소문을 내신상태고.. 아침에 동내분들 다 와서 괜찮냐고 물어보고 어떤놈인지 잡히기만해바라 이런상태고...

 

저는 너무 쪽팔려 지금 3일째 집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월요일부터는

일을 나가야되는데 걱정입니다..

 

ㅅㅂ 저는 이제.. 우리동내에서 겁쟁이로 소문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사가야겠습니다.

 

그 이후... 슈퍼를 가던 동내에서 뭘 먹으러가던  교회를 나가던...

뭘 나가던.. 어딜가건... 전 겁쟁이 + 마네킹 혹은 강도 허접남.. 등등

동내가 작아서.. 놀리는건지 모르겠는데..  어떻게 아이들한테까지 퍼져서

애들까지 겁쟁이라고 놀리네요... 교회도 안다니고 슈퍼도안가고.. 그럴려구요..

지금 너무 심각해요.. 집근처에 헬스끊어놨는데... 겁쟁이새키가 운동한다고 할거같고

 

저 대인기피증생겼어요...... 샛더뻑 이네요 이사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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