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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차에 치여서 죽을뻔 했습니다.

신호등 |2009.07.22 12:19
조회 19,091 |추천 1

헉 이렇게 헤드라인에 뜰줄이야... 다친게 자랑은 아닌데요 삐질

아무튼 이 영광은 모든 분들에게 돌리겠습니다 꺄악

제 싸이랑 네이트온 주소니까 일촌도 해주시고

 대화도 많이 걸어주시고 같이 놀아주세요^^ 인맥 늘리면 좋은거잖아요ㅋ

www.cyworld.com/01099530553          sinhostory@naver.com

근데 톡영자님이 내용을 잘못이해하신듯 ㅋ

자전거 여행 끝나고 오다가 그런게 아니라

따로 집에 있다가 먹을거 사러 이마트 가다가 사고난거에요 ㅠ_ㅠ

저 다행히도 그렇게 크게 안다쳤구요 멀쩡하답니다^^

많은분들 정말 걱정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벌써 완쾌한 기분입니다^^

아까도 택시기사 분께서 회사전화로 몸 괜찮냐고 연락왔었네요^^ 

요즘에 자꾸 여러 일이 생기는데 머 좋은 징조로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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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광주에 살고있는 23살 男입니다.

최근에 광주~서울 자전거 무전여행으로 톡에 됬었는데요

http://pann.nate.com/b4294272

 

오늘 자전거 타고가다 이런 일을 겪을줄은 몰랐네요 흑흑

아직도 그 순간만 생각하면...

그래도 마지막 마무리가 좋게 매듭져서 기분은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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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말 어떤 무서운 공포영화의 한 장면보다

더 소름끼쳤던 순간을 겪게 되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ㅎ

 

집에서 한참 티비를 보다가

저녁 11시 20분쯤에(이 시간때에 가면 초밥이나 먹거리들을 싸게 판다는ㅎ 꺄악 )

입도 출출한데 반찬거리랑 먹을것 좀 사러

근처에 있는 이마트나 갔다올까 하는 마음에

맛있는거 사러 간다는 기분에 룰루랄라 자전거를 타고 이마트로 가고있었죠

 

이마트 가는 길에 큰 사거리를 건너려고

(광주 사시는분은 알겠지만 광천터미널 신세계 백화점 쪽에 큰사거리가 있어요)

횡단보도 신호등을 보니 녹색불이길래 자전거 페달을 밟았죠

그 사거리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절반쯤 건너는데

저쪽 오른쪽에서 택시 한대가 그대로 달려오는 걸 본 순간

순식간에 제 바로 앞쪽에 택시가 있더라구요

 

저도 급브레이크를 밟았고

택시도 급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그 몇초간이 정말 매트릭스에서 총알 피하던 그 장면처럼

느린 장면으로 지나갔는데

그 짧은 시간에 정말 많은 생각들이 영화필름처럼 지나가더라구요.

' 이대로 죽는 건 아닌지... '

아빠 엄마 동생 가족들과 친구들 얼굴들이 하나하나씩 떠오르면서...

 

한 몇초간 정신이 없었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

택시 기사분이 흔들면서 괜찮냐고 말하시는게 들리면서

목과 다리쪽에 통증있는게 느껴지고 온몸이 두들겨 맞은거처럼

아프더라구요

 

그 순간 아픈게 느껴지는거 보니

아.. 나 아직 살아있구나 이 생각부터 들더라구요..

 

옆을 보니까 제가 택시 옆쪽 문쪽을 들이받고 붕 날라서 꼬꾸라진거더라구요

 (이런식으로 부딪혀서 망정이였지...

  제가 몇초만 빨랐거나 택시가 몇초 늦었다면 붕떠서 몇 미터 날라가는..

  정말 하늘로 날랐다는 기분을 느낄뻔 봤다는...)

 

부축을 받아서 도로 바깥쪽으로 나와서 근처 벤치에 앉았습니다

놀란게 진정이 안되서 그런지 온몸이 부르르 떨리고

정말 아무 생각도 안나고 말도 입에서 안나오더라구요

 

조금 진정이 될때쯤

사고난지 몇 분 안되서

어떤분이 신고해주셨는지

119구급차랑 경찰차가 왔어요.

 

택시기사분이 경찰관 분에게 얘기하시더라구요 그렇게 큰 사고난거 아니니

서로 잘 얘기하겠다고 괜찮다고

저도 좀 진정되고 나니 그렇게 크게 다치진

않은 것 같아서 괜찮다고 얘기했구요.

 

저도 이런 일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의경을 나와서 주변에 아시는 경찰 분들이 계셔서

어떻게 처리해야 되는지 여쭤보고,

벤치에서 택시기사분과 얘기를 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으면 다행이지만 지금 목이랑 무릎쪽 통증이 있으니

혹시 모르니까 병원가서 검사라도 받아보고 싶다고

 

그런데 그 분이 그러더라구요

병원가서 검사를 받게되면 무슨 대차대물보험으로 60만원인가 들어간다고

지금 잠깐 택시 아르바이트 하는 중인데 하루에 기껏해야 5만원 번다고

그렇게 심하게 다치신거 아니면 몇일간은 몸상태 지켜보시면 안되겠냐고

택시 자격증이랑 면허증이랑 보여주시면서 얘기하시더라구요

 

어느새 같이 택시운전 영업하시는 친구분도 오셔서

이 친구 정말 힘들다고 

한번만 살려달라고 막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지금 근육이 놀래서 땡기고 아픈거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만약 어디 부러지고 문제가 있다면 바로 티가 났을테니까요.

 

그래서 일단은 그렇게 심하게 다친 것 같지도 않고

근육이 놀라서 그런 거 일 수도 있으니 몇일 지켜보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전 어렸을때부터 튼튼했었고 지금도 건강하고 팔팔한

 굵은 통뼈의 대한민국 남성이니까요 -_-;;;;;)

 

택시기사분이 일단 파스라도 사드릴테니 붙이시고 자라고

근처 시내에 있는 약국으로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파스를 사고 택시기사분이 물어보시더라구요

"혹시 술 좋아하세요?"

오늘 일도 이 상태론 더 하긴 힘들고 같이 술 한잔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단골집 포장마차 있다고 거기가서 한잔 하자고

 

포장마차에 도착에서 돼지고기볶음하고 닭발볶음 시켜놓고

둘이서 소주를 마시며 얘기를 했습니다.

 

택시기사분 자기도 사고나고나서 정말 정신이 없었다고 그냥 아무 생각도 안들었다고

구급차오고 경찰차올때에는 정말 막막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얼마전에 고양이 한마리가 차에 치여서 도로에 누워있던걸 모르고 그대로 밟고

지나 갔는데 왠지 찜찜한 기분이 있었는데 그 것땜에 그런거 같다고 말씀도 하시고ㅎ

 

이런 저런 얘기하다보니 그 택시기사분이 정말 딱하다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요즘 어린애들도 있다는 핸드폰도 없으시고, 여관방에서 매달마다 30만원씩 주시면서

지내신다고 하더라구요.

 

2살때인가 아버지 돌아가시고, 6살때인가에 어머님 돌아가시고

거기다가 피붙이 형제도 한명도 없구요

그래서 큰집에 맏겨져서 살았는데

수학여행갈때에도 큰집에 수학여행비 내달라는 말도 못하고

학교에선 돈 내라고 교무실에도 불려가고 그랬는데

큰집에선 돈 없다고 힘들다는 소리만 하고

그래서 눈치도 보이고 15살 중학교때 가출을 해서

나쁜짓도 많이 했고 방황도 많이 했고..

지금까지 짜장면 배달부터해서 막노동까지 거의 안해본 일은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키가 정말 작으셨는데 어려서부터 못먹고,

 힘든일을 해서 그런거같아 더 안타깝더라구요.)

정말 자살 생각도 많이 해봤고,

지금 서른다섯살인데 아직까지 빚에 시들려서 사는데

최근엔 차 안에 연기채우고 죽을꺼 까지 생각했다고...

그래도 정신차리고

언젠간 좋은일 생길거라 믿으며 힘내서 하루하루 살아가신다고.

대화에서 정말 그동안 힘들게 살아오셨던게 느껴지더라구요.

 

 

이런 저런 대화나누고 편하게 형이라고 부르라고 하셔서 그렇게 하고

포장마차에서 나와서 저희집에서 커피한잔 대접해드리고

서로 인사하고 헤어지려는데

 

 

그 형이

정말 고맙다고 자기 살려줘서 고맙다고

사람 잘못만났으면 많이 안다쳤어도 병원에 누워서 합의금 받아낼려고

그랬을텐데...

만약 그랫으면 지금 돈도 없는데 정말 힘들어졌을꺼라고 사람 한명 살려줬다고

정말 고맙다고 막 그러시더라구요.

 

계속 그러시니까

괜히 제가 미안해져서 저도 크게 안다쳐서 다행이라고

아직 젊고 하고싶은것도 많은데

크게 다치거나, 혹시나 죽었다면 정말 상상도 하기 싫다고.

정말 이정도여서 감사하게 여긴다고

어떻게 이것도 인연인데 다음에 돈 많이 버시면 그때 술한잔 사시라고

그리고 혹시 제가 형 택시타게되면 싸게 해달라고ㅋ

형 사는거 힘드셔도 화이팅 하시라고!!!! 안그러시면 그때라도 병원에 누을꺼라고ㅋ

 

그렇게 말씀드리고 웃으면서 가는 길 배웅해드렸답니다.

 

그렇게 보내드리고

앞바퀴 뒷바퀴 휘어지고, 여기저기 깨지고 망가진 자전거를 보니

괜시리 찡하더라구요ㅎ

산지도 얼마안됬는데....

그것보다도,

광주서 서울까지 자전거무전여행 힘들고 즐거웠던 시간 같이 했던 녀석인데...

이놈이 자기 몸뚱아리로 내 목숨을 살린거 같기도 하고...

 

 

내일이라도 자전거포 가서 고쳐줘야겠네요 ㅠ_ㅠ

 

 

지금 저요?

아직도 놀란게 진정이 안됬는지 잠도 안오고

전 지금 온몸에 파스붙여놓고 이렇게 글 쓰고 앉아있답니다ㅎ

( 온 몸이 아프지만 셀카는 잘찍는답니다 화남 정말 정신줄 놔버린듯...흑흑 )

 

 

일단 자고 일어나면 온 몸이 엄청.... 쑤실거 같긴 하지만

정말 약간의 타박상하고 까진데빼곤 크게 다치지 않은거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제가 무종교이긴 하지만...

 

하느님 감사합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천지신명님 감사합니다!!!!

방금도 어느분이 집문 두들기시면서 성서에 관한 종이 한장 드린다고 해서

저도 모르게 문 열어드리고 받았다는... 평소엔 그냥 죄송하다고 말하고 마는데ㅎ

 

아무튼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맘편하게 액땜했다고 생각하려구요^^ 머 앞으로 무슨 좋은일이 있으려고 그랫나보구나

하고 생각하는게 좋을꺼같아요 ㅋ 긍정적으로 살고 웃다 보면 복이 온다잖아요ㅎ

로또1등이 된다던지... 여자친구가 생긴다던지...

(아직도 제정신이 아니구나 퍽퍽퍽퍼벅 ...흑흑)

 

아 그리고 택시기사분 짝사랑 하신다는 그 여자분과 잘 되셨으면 좋겠네요^^

힘드셔도 항상 열심히 사시다보면 언젠간 좋은 일 있으실거에요!

 

그리고 이렇게 또 한명과 인연을 맺게 되었군요 ㅎ

언젠가는 혹시라도 저분에게 제가 어떤 도움을 받게 될지도 모르자나요ㅋ

 

군 입대하기 전에 아버지와 술한잔 할 때, 저희 아버지가 했던 말이 기억나네요.

 

사람들을 절대로 내 적으로 만들지 말라고. 

세상은 좁고, 사람 사는 일은 그 누구도 모른다고,

언젠간 그 사람에게 도움을 필요로하게 될지도, 도움을 받게될지도 모른다고.

 

제가 봐도 저희 아빤 최고 멋있는 거 같습니다ㅋㅋ

 

아 그리고 이번 택시기사분하고 얘기하면서 느낀거지만

정말 가족의 소중함을 한번 더 느끼게 되었답니다. 밑에 사진은

저 군대가기전에 아버지의 부탁? 으로 찍었던 가족사진인데요ㅋ

저 이거 따로 뽑아서 지갑속에 넣어두고 다니는 사진이랍니다

사진도 흔들리고 못나게 나왔지만 전 정말 마음에 드는 사진이에요 사랑

 

전 아직 할머니하고 부모님한테 손자보여드려야 하는데 벌써 죽음 안되죠

당연히 안되죠 ㅋㅋㅋㅋ 맨날 속만 썩혀드리고

아직 효도한번 제대로 못해봣는데 절대 안됩니다ㅋ

그래서 전 벽에 똥칠할때까지 살아야됨!!!

이번에 사고 크게 났으면

제 몸은 둘째치고 부모님한테 대못을 박았겠죠?? ㅠ 정말 다행임!!

 

 

(또 이렇게 멋진풍경을 볼수 있는 집을 놔두고 갈 순 없죠!)

 

 

 

 

저도 온 몸이 쑤시지만... 새롭게 얻은 인생?

 

오늘도 힘차게 출발해봅니다 뿌듯

 

아 그리고

운전하시는분들, 자전거타시는분들

항상 차조심, 사람조심 합시다!!!

다치시면 안됩니다!!!

 


 

추천수1
반대수0
베플뭔가찝찝..|2009.07.23 10:26
그마나 글쓴이님이 큰사고 안난거 같아 망정이지... 택시기사님이 사고나서 누워있는사람한테 크게다친거같지 않으니 말해보겠다고 하는거 자체가 쫌.. 그럼 병원비나 자전거 보상 전혀 못받은건가요?? 택시기사님이 힘든건 힘든거지만, +알파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자기가 입은 피해보상은 받으셔야 합당한거같은데... 핸드폰도 없고 집도 없으면 대체 연락은 어케하나요..? 글쓴이님이 너무 착해서 탈인듯!!
베플횻짱|2009.07.22 12:29
자전거여행 진짜 재미있게 봤는데. ㅋㅋㅋ 자전거가 톡커님 살려드렸네요 베플 된다면 저 조만간 광주친척들 보러 가고 제친척 광천동 사는데요 맛있는거사드릴께요^^
베플찐이|2009.07.23 09:27
이런 분이 진짜 훈남이다!!!!!!!!!!!!!!!!!!!!!!!!!!!!!! 여자들아 이런남자 놓지지말아라!!!!!!!! 참고로 난 남자다(남자는 남자가 봐야잘보자나요ㅋㅋ) 글쓴님 남자가봐도 멋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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