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흰 연애+결혼 10년째입니다.
저 남편을 이해할 수 없어 장문을 써서 여러분들한테 물어볼려구요...
다들 그렇겠지만, 저희 결혼 돈없어서 힘들게 했어요. 시댁에서 달랑 천만원만 주시고는 제가 가져간 예단 삼백만원이 작다고 하셨어요. 그 예단에서 저한테 백만원주시면서, 한복값이랑, 예복값이라 하시더군요..그래서 결혼식 비용빼고는 모두 제 돈으로 했어요. 사진촬영, 신혼여행, 집안 살림, 전세계약금까지......
그래서 결혼하기 한달전에 집 계약하고, 이주전에 짐 들어갔는데, 그것도 결혼하고 나서야 대출신청이 처리되서 그때 잔금 지불했는데, 저한테 미안한거 하나도 없고, 지금도 그게 미안해야 하는거냐라고 해요...
둘째까지 낳으면서 입덧 한달을 오지게 했어요. 근데 둘째는 신랑이 옆에 없어서 혼자 견디는데, 제가 울면서 전화했더니, 참고 기다리면 자연스레 없어지는건데, 호들갑 떤다고 하더라구요. 자기 장염걸리고, 하루 누워있었는데, 신경안써준다고 승질 부리는 사람이 말입니다.
둘째 배불러서 회사 이사하면서 남자 직원들 도와주는거 없고, 임신했다고 몸사린다고 할까봐, 8개월에 무리좀 했더니, 9개월부터 피가 비치더라구요...저 그때도 마지막근무까지 하고 휴가 들어가서 애 낳고, 이주일 뒤부터 저 혼자 애 목욕시키고......
남들 산후조리 할 그때에....욕조 들고 내리고.....친정엄마도 싫고, 신랑은 헤어지고 싶었어요...아흐...그때생각만 하면 눈물나네...
지금은 결혼하고 계속 맞벌이 입니다. 아이들은 친정집에서 봐주시고, 전 주말에만 가죠....그것도 만약에 시댁에서 자기 엄마가 봐주는거였으면 얼마나 지 엄마 위한다고 저녁 밖에서 먹고, 조금이라도 건강이 안 좋으시면 걱정하고 그러겠어요...이건 저녁먹고 그러면 처남은 계산안하고, 나만 한다고 투덜댑니다. 지네 집에 가도 자기가 합니다. 같이 돈 버는데 왜 돈 쓰는거에 눈치를 주냐구요...그것도 집안일에.....
우리 엄마 아픈거는 신경도 안 씁니다. 장모님 영양제 얘기도 안 꺼냅니다. 자기 아빠 얘기하면서 홍상이 어쩌구 저쩌구...저 그냥 흘깁니다. 내 부모 나도 못 챙기는데, 무슨 남편 부모까지..저 우리엄마 불쌍해서 그짓 하기 싫더라구요...
요즘은 회사 일이 힘들다고, 인상은 있는대로 써가면서 '이렇게까지 돈 벌어야 하냐고 합니다' 저 대꾸 안합니다. 첨에 그래도 '애들이 둘이야 조금만 견뎌봐' 이젠 하도 들으니깐 짜증납니다.
아니 무슨 막노동을 계속 10시간을 하는것도 회사 QC로 있으면서,,,얼만 몸을 움직인다고..요즘 안 피곤하고 안 힘든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면서 제가 하는일은 상당히 우습게 압니다. 월급도 제가 더 많아요...월급보다도 저도 하는일이 가만히 앉아서 펜대가리만 굴리는 직업도 아니고, 거의 서있고, 움직이고, 사람상대하면서 스트레스 받는데...
니가 벌면 얼마나 버는식이고, 한마디로 저를 상당히 무능하고, 어리숙하고, 무시하죠...아침 밥 한번도 챙겨준적 없으면서 내가 이말 꺼냈다가 보름간 말을 안하더라구요...그깟일이랍니다. 그깟일 자긴 죽어도 안한답니다.
몇일전까지만 해도 이혼 아주 심각하게 생각했어요. 이혼 별거겠어요. 보기 싫은 놈이랑 헤어지는게 이혼이죠...다만 애들이 걸리는거지...
혼자 방황하는 아줌마입니다. 이러다 정말 바람 날까 걱정입니다. 그럼 전 가정으로 안 돌아갈꺼 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