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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말상초 상말병초 굴곡심한 곰신의 심경

곰신 |2009.07.23 21:38
조회 3,871 |추천 3

08년 10월 군번 남친뒀습니다

 

기다릴 생각이고

이만한 남자 다신 못만날거라는 믿음 계속 갖고있었고

일말상초? 상말병초? ㅋㅋㅋㅋ콧방귀도 안뀝니다

누가 니남자친구 딴년이랑 있는거 봤다고 얘기해도 안믿습니다

결혼도 물론 생각하고있어요..

 

 

근데

종종 슬럼프가 와서

지칠때가 있습니다

자고나면 괜찮아지지만 지금은 너무너무 갑갑하고 짜증이 나네요

이러기도 싫고 저러기도 싫은 그런기분?

예를들자면,,

먹고는 싶은데 먹기는 싫다? 살의욕은 없는데 죽을생각도 전혀없다.

자고는 싶은데 자기싫다 등등...

아시잖아요..

  

몇 개월만 있으면 상병인데

 

시간 생각보다 빨리간다

아 우리 힘든 군화 얼른 제대해야할텐데

지금은 얼마나 덥고 힘들까 생각하다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고생하는거 생각하면 속상하고 괜히 내가 이유없이 미안하고 안쓰럽고 그래요

 

 

근데

훈련때문에 두달넘게 못보니까

전화는 거진 매일하는데도..........

 

하루는 보고싶어 미치겠다가

하루는 아무생각없다가

하루는 그냥 짜증이 납니다..

 

다른사람들은 죽어도 이마음 이해못할겁니다

오직 고무신만이 이해할수있는 마음이죠.....

 

이번에 오랜만에 보러가는데..

보러가면 또 좋아 죽을 거 알지만

매번 그 먼길 3시간반걸려서 보러가야만 좋은 것도 지겹고

보는것도 하루뿐. 그 하루지나면 또 3시간반 걸려서 돌아오는 길 상상하기도 지겹고

뒷모습보면서 우는 것도 지겹고

돌아와서 허탈한 마음갖고 편지쓰면서 다음엔 언제볼까 또 기다리는 것도 지겹고...

휴가나온다고하면 이것저것 내일만해도 복잡해서 다 때려치고 싶은 시험기간같을땐

모든걸 또 다시 조율하고 맞춰야하고

돈도 문제고 시간도 문제고..내인생도 있고 내 생활도 있는건데..

그 모든게 안그럴려고해도 다 엉망진창으로 휴가계획에 맞춰돌아가는 것도

그렇게 되버리는게....

어떻게 보면 사랑하니까 그럴수도 있겠지만.

군대가기 전에 우리 생활과는 너무 다르고. 이렇게까지하면서 사귀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때가 있습니다.

나도 배려받고 내생활에 맞추면서 연애하고 싶을때가있는데

이 모든게 군대때문이라는 생각만 들고

 

 

이런생각하다보면

사랑이란게 고작 이런건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보면좋고 안보면 무덤덤해지고....그런다는게

참 생각하면 피식피식 웃기고, 뭐하는 건가 생각도 들고...

어차피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질거면

왜 이러면서 안달복달 이사랑을 지킬려고 애를쓰는지..

내사랑은 숭고하다고 왜 무슨근거로 생각했는지.

생각해보니까 그사랑이 그사랑이고,

2년 다 기다리는 고무신이나 훈련병때 차는 고무신이나

제대하고나서 2년기다린 곰신 물먹이는 군화나

거기서 거기일 거란 생각도 드네요

 

단지 지키는게 어려울뿐이지

지키고싶은 사랑은 다 똑같지 않을까요?......................

 

저는 사랑이란게...그사람이 죽어도 그사람만 바라보며 사는 그런 드라마속의 사랑이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지금 그게 아닌거예요..

분명히 사랑하고 전화할땐 이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하나

말이 모자를 정도로 애절한데

생각하면 할수록....교류가 있어야 사랑이 유지되는 거구나

그나마 결혼이란 제도가 있기때문에

사랑이라는게  오래 유지될수 있는거구나..

그러다보면

대체 사랑이라는게 뭘까

사랑의 본질까지 의심스러워집니다.

 

이렇게 쭉 못만나도 우린 계속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런생각도 들고,

그러다보면 모든게 정신없고 복잡하고

대체 내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까지 모호해지고

철학하는 삶을 연구하고 있는 느낌이죠..

 

 

아무튼 ...

 

만나고 기다리고 전화하고 반복되는 것도 힘들고

 

늘 서로 다독이며 하는말이 마음은 먹기나름이라는 말인데

분명히 내가 괜찮다고 생각하면 괜찮아질텐데

 

너무 답답해서 공감하시는 곰신분들 있으신가 푸념좀 해봅니다..

 

 

이럴땐 정말

 제대하고나서 행복한 일들 상상하려고 해도

하나도 안행복하구요

당장 토요일에 만나러가는데

만나서 뭐할까 그런것도 하나도 안기대되구요..

당장 나오면 찬다느니 눈이바뀐다느니 다 깨진다느니 군대에 있으니까 나밖에 안보이는 거라느니....뭐 그런건 걱정은커녕 그러던가 말던가

나는 지금에 충실할거야 이런 마인드인데..

 

짜증이 나요..

그냥 아무생각도 하기가 싫으네요..

도대체 뭐가뭔지도 모르겠고

의욕도 없어요..

 

 

 

이렇게 좋아졌다 나빠졌다하는 바이오 리듬속에

가장 바닥을 치는 기간이 일말상초와 상말병초겠죠...

헤어지는 시기라고 붙여놓은 이름이지만

실제로 헤어지지 않을뿐이지..

헤어진만큼 힘들고 마음을 몇십번 추슬러야 하는 시기를

누구나 겪는 것같습니다

다시 좋아질걸 알면서도

그것조차 지치는 날입니다...

하룻밤자고 일어나면

늘처럼 항상처럼 괜찮아질거에요

추천수3
반대수0
베플음...|2009.07.23 23:10
걱정이 한마디로 모든게 다 귀찮아 지신거군요... 저는 군전역을 했습니다.. 물론 남자이구요.. 저또한 여친님이 군전역까지 기다려주시고 지금도 좋은 만남을 갖고 있습니다.. 군생활까지 포함 5년이 넘어가는군요.. 제가 군생활을할때 입장을 말씀드릴께요.. 군생활이 힘들다는건 누구나 들 아실꺼에요.. 군인도 사람인지라 일과시간엔 너무나 바쁩니다.. 훈련이 있을수도 있지만 훈련이 없을땐 일상생활의 업무들이 다들 있으니깐요.. 그런시간엔 솔직히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그립고 생각나고 보고싶고 만지고싶고 안고싶고... 취침소등에 들어갔을때... 잠들기전에.. 근무나갔을때.. 평소에 멍때리고 있을때.. 항상 여자친구가 생각이 나더군요.. 저또한 군생활에 하루에 한번꼴로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물론 못했을때도 있었지만.. 군인은 보고싶어도 당장 달려갈수 없습니다.. 휴가이외엔 갈수가 없는거죠.. 3시간반이라고 하셨습니까.. 정말 가까운거리에서 군복무를 하고 있군요..^^ 저는 여친이 있는곳까지 6시간 걸렸었는데... 좀 많이 횡설수설 하였군요.. 글쓴이의 나이가 궁굼합니다.. 아직 어리다면 소유욕과 집착은 모두 버리는게 좋습니다.. 행여나 서로 직장이 멀다면.. 아마 남친이 군대에 있는것보다 더 못볼 것입니다.. 물론 요즘 주말부부가 많이지는 추세이기도 하구요.. 한주간 열씨미 일해서 주말에 행복하게 웃으면서 서로에게 충실할수 있는것이지요.. 주말부부를 한다면.. 모든생활은 없는것이겠군요.. 주말엔 아내만 만나야하니.. 그만큼 지금 곰신님께서는 자유의 몸이십니다... 좀 웃긴얘긴지는 모르겠지만.. 외롭고 힘든 나날을 보내는건 군인도 마찬가지 입니다.. 군인은 군대에서 해야할일을 아주 충실하게 하고 지냅니다.. 그러니 곰신님도 본인의 일에 충실하시기 바랍니다.. 난 편하게 있는데 남친은 군대에 있어서 미안하다고... 그런생각보단 지금 힘드니 나와서 잘해줘야겠다.. 이런생각이 효율적이지 않겠습니까? ^^ 물론 서로 잘해야 좋은 관계는 유지 가능한거구요...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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