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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아 너 이거 부작용인가부다 당장 끊어라.

라쿨 |2004.06.16 23:25
조회 1,094 |추천 0

얼마전 아는 분으로부터 건강보조식품을 하나 선물 받았습니다.

산후조리를 엄마가 하라는 대로 하지 않았더니 몸이 안좋은 것은 물론 몸무게도 전혀 내려가는 기미가 없어서 징징거렸더니 맥을 짚어보고는 기력이 많이 쇠해졌다며 이것 저것 말씀을 해주시고는 건강보조식품을 떡!하고 주시는겁니다. 기력이 쇠한 사람이 먹으면 좋고 특히나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효과를 빨리 본다고...

아아..고마와라... 궂이 흠을 잡자면 유통기한이 조금 지났다는거...

하지만 우유와는 달리 그 건강식품의 유통기한이라는 것이 조금 경과된 것들은 괜찮답니다.

그게 어딥니까? 그래서 받아오기는 했는데....

결혼하면 신랑 팬티는 줄줄줄 사면서 자기꺼는 못사입는다더니....역시나 그 약은 차마 제 목구멍을 넘어가지 못했습니다.

술과 회식, 코드가 안맞는 상사와의 갈등....기타등등을 생각해 신랑에게 멕였죠.

그런데 언제부턴가 피로와 스트레스때문에 침대에 누우면 기도하다가도 잠들어버리던 신랑이....

자꾸 칭얼대는겁니다.

하루...이틀...사흘...

아니 대체 피곤해서 잘려는 사람을 왜 이렇게 들볶는겁니까..

하루는 도대체가 내가 못당해서는 신랑을 앉혀놓고 물었습니다. 요새 도대체 왜 이러냐고...

그랬더니 신랑 왈...

'있잖아..저 약을 먹은 후부터 뭔가 달라지기 시작한거 같아..네 정성을 생각해서 아침저녁으로 꼬박꼬박 챙겨먹었더니 막...막.... '

뜨아...그럼 저걸 먹고 *강*가 되었다는건가!!!

내가 알기로는 그건 얼레리꼴레리 약이 아니고 기력을 보강해주는 보조제인데 왜 그런일이 벌어졌단 말인가...

역학적 조사를 끝낸 후 결과가 나왔습니다. 

'신랑아, 저거 이제 먹지 마라'

'  아니 왜애애? '

' 유통기한이 지나서 아무래도 부작용으로 네가 그렇게 바둥대는거 같다. 끊어라'

' 안돼!!! 내가 얼마나 아침저녁으로 잘 챙겨먹는데!!!'

' 원래 용도가 그게 아니야!! 버려!!'

'.......그럼 좋은 수가 있다. 처음엔 저걸 그냥 나눠주다가 나중에는 사람들이 저걸 계속사겠다고 하겠지? 그럼 우리는 이윤을 붙여서 파는거야. 어때? '

'...갖다 버려라'

오늘 아침에도 신랑은 물한잔과 캡슐을 꼬박꼬박 챙겨먹고 나가네요.

참나....어떻게 산후조리용으로 먹으려던게 신랑한테는 비*그*가 되버렸을까요?

어쨋든 피곤하다고 하지 않고 술을 마셔도 몸이 잘 이겨내주고 있으니 효과를 보긴 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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