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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有] 대세는 변태 경험담?

봑싕의여왕 |2009.07.25 01:00
조회 1,720 |추천 3

안녕하세요 .

올해 스물셋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처자 입니다.

톡을 즐겨보다가 하나 둘 올라오는 변태경험담을 읽고

저도 겪었던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ㅎㅎ

 

 

바야흐로 2년 전..

당시 전 규모가 제법 있는 입시미술원 강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휴학을 좀 오래해야 되는 사정상 ,

일을 오래 해야했는데요..

학원에서 주임을 맡고 , 거의 오전에 학원 문 여는것을 제가 관리 했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학원문을 열기위해 학원 건물에 홀로 들어섰고..

(제법 큰 6층짜리 빌딩입니다. 학원은 4층에 위치해 있었죠.  4층은 저희 학원밖에

없습니다....)

 

그 당시 차림이 가디건에 주름치마를 입고 있었습니다.

얼핏 보면 교복이라고 착각할..

 

 

 대충 저런 차림이였던걸로 기억함..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언제 왔는지 모르지만

처음보는 낯선 중년의 남성 한 분이 엘리베이터에 같이 오르시더라구요

제가 먼저 버튼 4를 눌렀고 그 남자분이 누르는걸 보고있는데 ,

걍 가만 계시길래 속으로 ' 4층엔 우리학원 밖에 없는데.. 취미생 상담 받으러 왔나'

하고 넘겼습니다.

4층에 도착해서 제가 먼저 내리고 그 남성분이 뒤따라 내렸어요.

 

그러고선 제가 문을 열려고 열쇠를 뒤적이는데

뒷쪽에서 기척이 이상하길래 뒤를 돌아봤죠.

 

 

 

그 남자분이 바닥에 업드려 있었습니다..

그 순간에 참 바보같았던게 ..

 

'저 아저씨가 바닥에 매트를 갈러오셨나?'

하고 생각했었죠..-_-

매트 교체 할라고 엎드려 있는건가 싶었지만 퍼뜩 제정신이 들더군요 .

저생킈능 변태다.

 

 변태분께선 제가 뒤를 돌아 자신의 정체를 눈치 챌걸 알고는 바닥에 무릎을 대고

앉더군요.그러더니 정신없이 자신의 허리띠를 풀러대기 시작했습니다.

 

 

 

하고 소릴 지르거나 놀랄 저의 모습을 예상했던 변태분은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번져가더군요.

그것도 아주 잠시였습니다........

 

일전에 잠깐 복싱을 배운적이있고 ,(선수제의 까지 받았지만..)

워낙에 오빠손에 험하게 자란저는

겉모습과는 다르게 사나이의 피가 끓고있었드라죠...

 

 

 

 

당시 많이 놀라고 무서웠던것도 사실이지만 ..

지금생각하면 제가 그때 어떻게 그럴수 있었는지 조금 신기합니다.

 

 

 

놀란듯 움찔거리긴 커녕 아무렇지도 않게

'죽고싶냐 시말서 써볼 새나라의 어린이야 ? ' 라고 한마디 건내드렸습니다.

 

 

허리띠를 푸냐고 정신없던 변태의 손놀림에 경직이 왔고

변태님은 멍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가만있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무릎을 꿇은 변태님께 다가가

헥토파스칼 펀치를 선사했더니

몇대 쳐맞쳐맞 하시다가 아차 싶었는지 급히 계단을 내려가더라구요

 

도망가면 잡지 말아야겠다 싶었지만

제가 쫓아 내려가지 않는다는걸 안 변태는

어딜 잘못 쳐맞으셨는지 다시 계단을 올라오더군요 - _-

내원참 어이가 없어서..

 

변태가 계단 두칸정도 아래에 있고 저는 어이없게 변태를 보고있었는데

변태가 손을 뻗어 제 치마단을 잡으려고 하는거 아니지 않겠습니까.

 

 

정말 지옥을 보여줘야겠구나 싶어서

다시 한번 주먹을 휘두르는데

 

아까와 같이 바보같은 생각을 한게..-_-

이렇게 머리를 잘못 쳐맞다가 죽거나 볍진이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릴 때리다 말고 목을 쳐댔네요........

또 한참을 쳐맞쳐맞 하던 변태가 도망을 시작해서

1층까지 쫓아내려갔는데 건너편으로 개질주 하더니 뒤도 안 돌아보고

도주를 하더라구요.

 

 

그때 예체능반 고3 학생들이 올때가  다 된 시간이라

쫓아갈수도 없고

씩씩 거리며 학원으로 올라와 문을 열고 아이들을 기다리는데..

 

혼자서 분을 삯히고 있는 그 시간이 되서야

제가 처한 상황이 얼마나 무서웠던 상황인지 알게 되서 손발이 덜덜 떨리더군요.

 

아무도 없는 건물에 단둘이 대적하고 있는데 ..

솔직히 복싱을 했었다고 쳐도 상대는 남자고 ..

그 변태가 좀 덜 어리숙했더라면 정말 큰일 날뻔 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에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안있다가 여학생들이 왔고 ,

이 사실을 말을 하면 학원 이미지에 안 좋아질까 생각도 했지만

그것보다 아이들의 안전이 우선인지라

이런일이 있었으니 조심들 하라고 일러뒀죠.

후에 원장님께도 알리고 엘리베이터에 씨씨티비도 설치하고,

학원 문 앞 소화전에 망치(?) 도 구비해놓게 됬습니다......

 

 

 

지금에서야 아는 사람들과 만나면

웃고 떠드는 일로 얘기하지만 ,

정말 자칫 큰일날뻔했어요.

 

그날 이후로 짧은치마 입기가 꺼려지고..

행동도 더 조심하게 되더군요.

 

 

긴 톡인데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하구요 ㅋ

여자분들 , 우리모두 처신 조심하고 또 조심합시다!

 

아 이거 어떻게 마무리 해야되는거야 ㅠ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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