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년 6개월.. 몇일안있음 우리 아가 돌.. 지금 전 이혼을 하려 합니다.
신랑은 결혼전 내 제일 친한 친구와 잠자리를 했습니다.
이후 신랑은 제게 술김에 실수로 했다는 말을 했었고 3년동안 헤어져있으면서도
계속해서 술먹구 전화해서 사랑한다고 했었지요. 믿었습니다.
아무리 주위에서 뭐라하여도 나또한 우리 신랑을 많이 사랑했으니까요.
그런일을 겪고도 사랑이란 말을 하는 날 바라보는 주위 친구들은 날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그렇게까지 나때문에 피폐해지고 하루하루를 술로 지내며 망가지는 신랑을
바라만볼순 없었습니다.
결혼을 얼마 앞둔 어느날..
친구에게서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그 친구의 친구(저와는 그렇게 친하진 않지만 그래도 같은학교 같은반 얼굴은 서로 잘 알고
지낸)와도 썸씽이 있었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그것도 우리 신랑이 그렇게도 자신의 실수에대해 내게 용서를 구하고 사랑을 받아달라고
내게 전화하던 그런 시점에서 그 친구의 친구와 그렇고 그런일이 있었다는 겁니다.
그 친구왈..
그날 모임이 있었구..
그 친구의 남자친구가 신랑의 절친한 친구였고 그래서 함께한 모임이였지요.
모임이 끝나구 혼자가려던 그 친구의 친구(모임에 같이 따라온..)에게 신랑이
차가 있으니 내가 데려다 주겠다고하면서 그 친구의 친구 집앞까지 갔는데..
신랑이 그 친구에게 나랑 사겨볼 생각이 없냐구..
그럴생각 없다는 그 친구에게 신랑이 막무가네로 키스를 하려다 그 친구가 신경질을 내어
간신히 집으로 들어갈수 있었다구..
믿을수가 없었고 이 말이 사실이라면 지금의 신랑과 결혼할 마음은 없었을것입니다.
다음날 이얘기를 신랑에게 하자 신랑은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릴 하냐며 오히려 불같이 화를 내더군요.
솔직한 마음으로 신랑의 나에대한 사랑을 믿고 싶었구.. 그런일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믿기질 않았구.. 그렇게까지 내게 잔인한 사람이라고는 믿고 싶지 않았지요..
내게서 가장 절친한 친구랑 그짓을 하고도 또 모잘라 나와 알고지내는 친구에게 그런짓을
했다는게 내 상신선으론 도저히..
친구가 전화를 끊으면서 하는말 널 위해서 하는말이니 결혼전 신중히 생각해보고 선택하라
고 하더군요.
전 다다음날 전화해서 그 친구에게 넌 친구라면서 어떻게 나한테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나
나하냐구 오히려 그 친구에게 불같이 화를 내었지요.
이후 그 친구와도 다른 친구와도 사이도 소홀해진건 어쩌며 당연한 일입니다.
신랑과 나 사이에 있었던 사실을 다 알고 있는 그 친구들에게 예전처럼 떠들고 웃을 자신이
안 생기더군요. 무엇이 날 그리도 떳떳하게 만들지 못했던걸까요..
전 그당시 사랑하는 한사람 때문에 그 외에 모든 것들을 외면했던 겁니다.
결혼을 반대했던 내 친구들.. 내 가족들..
결혼을 했구..
1년만에 사랑하는 아이의 엄마가 되었구..
1년동안 식당을 하는 신랑의 시댁에서 일을 해가며 시댁과 5분거리의 아파트에서 분가아닌 분가를 하며 지냈습니다.
지금은 완전히 분가한지 6개월..
신랑은 새직장을 얻었고 시댁과도 한참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이사를 한 이유라면..
하루 하루 사는 것이 사는게 아니였지요.
식당에서 일을 해도 월급 한푼 못받고..
애 낳기 하루전 피가 보일때까지도 구정물에 손담구며 설거지에 써빙까지..
시댁식구들왈 많이 움직이면 애낳기 편하다나..
애기 낳으면 월급은 주겠지 하였지만 역시나.. 분유 기저귀 살때마다 돈타쓰는 것도 정말
사는게 사는 것 같지 않더군요.
우리 신랑은 외아들.. 어차피 식당이며 재산 다 자신거라면 조금만 참자 그랬지만..
아직도 시부모님들은 50대 요즘말로 팔팔한 연세이신데다 신랑말대로 그것 믿고 내인생을 걸고 싶은 생각은 추오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전 신랑에게 그랬습니다.
부모재산 넘보지 말고 다른데 취직해서 남들처럼 한번 살아보자구..
난 추오도 시부모재산 관심없구 그 재산 젊으시니 친구들 만나시며 여행 다니시며 편히 지내시라구..
우린 우리끼리 잘 살아보고싶다고..
그리고 며느리 하나 있는거 부모 잘못모신다고 신랑에게 이러쿵 저러쿵 떠들어대는 시누이들도 꼴보기싫다고.. 나한테 말하지 왜 꼭 신랑한테 말하냐구..
하루가 멀게 시집에 찾아와 꼭 안좋은 모습으로 가니..
또 그런 시누이와 짝짝궁 되어서 그나마 변덕스런 시부모 날 얼마나 떨떠름하게 쳐다보는지..
그것이 매일 삼시세끼 시부모 밥 안차려준다는것과 매일 식당에 안내려온다는 이유였지요.
식당에 안내려가다니.. 이게 무슨 말인지..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이틀 빼고는 매일 나갔건만..
그 하루이틀이 그리도 못마땅했던건가..
이러니 배불러서도 들어가 쉬라는 말에도 얼마나 가시방석이던지..
아예 식당에 나가 일하는편이 오히려 속이 편하더군여..
그리고 결정적으로 시댁과 멀어진 이유라면..
신혼여행을 다녀온 일주일후..
전라도에 시할아버지 제사가 있었지만 당시 임신 2개월로 몸살감기까지 겹쳐 몸이 안좋은 상태에서 부득이하게 전라도까지 내려갈수가 없었기에 사정을 말씀드리고 못갔는데..
그것이 발단이 되어..
신랑에겐 "난 뱃속에 내새끼보다 전라도 내려가는일이 더 중요했다구.. 내가 부모 얼굴 전라도에 계시는 친척분 얼굴 어떻게 보냐며.." 이런 소리나 들어야 했구..
도대체 아파서 끙끙되는 내게 할수 있는 말이 그것뿐인지..
정말 정내미가 떨어지더군요..
그렇게 시부모님이 3일후에 올라오셨구..
아무것도 먹지 못하며 3일동안 신랑과 싸워 더 안좋아진 몸으로 시부모님께 찾아가 인사드릴수가 없어서 사정을 말씀 드리고 전화를 드렸더니..
아무말도 않으시고 뚝 끊으시더군요.. 화가 나셨다 그런 거겠죠..
몸을 좀 추스리고 3일후에 식당에 내려가니..
시집간 시누이들이 다 내려와 있더군요.
시엄마가 방으로 불어내어 얘기좀 하자며 하고싶은말 하라고 하길레..
지금까지 있었던 상황을 다 말씀 드렸구 신랑에게서 듣지 못할 말까지 들어서 더욱 충격을
받은 것 같다구..
난 솔직히 같은 여자 입장에서 이해해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 얘기를 들은 시엄마 왈..
우리 집은 원래 그런 집이고 너도 시집왔으니 따라야 하는 것 아니냐구..
넌 그렇게 배웠냐구.. 우리집은 몸이 아파 으스러지는 한이 있어도 경조사엔 죽어도 가야 한다고.. 나도 딸이 다섯이지만 우리집 딸은 너 같지 않다구.. 다 그렇게 키웠다구..
내참.. 이게 어디 법인지.. 우리 시댁법인가영..
그러던중에 갑자기 시엄마가 일어서며 이건 너랑 얘기할게 아니구 널 잘못 가리킨 친정엄마랑 얘기를 해야겠다며 전화를 걸기 시작하는겁니다.
내가 왜 그러시냐구 우리 엄마 지금 직장에서 들어오실 시간아니라구 눈물을 흘리며
말했지만 그럼 작은아버지댁에라도 전화를 해야겠다며 전화번호를 신랑에게 묻는겁니다.
그러자 우리 신랑 뭐가 잘났다구 전화번호를 알려주더군요.
내가 뭘 그리 잘못해서 이런 대우를 받는건지.. 왜 우리 친정식구들에게 까지 그러는건지.. 정말 이해 안가는 상황이었지요..
억울한데 누구한테 하소연 할사람도 없고 계속 엉엉 엎어져 울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밖에서 시아빠 왈..
"그까지 애가진게 무슨.. 떼버리면 그만이지.."
이게 무슨 개뼈다구같은 소린지..
옆에서 시누이들 왈..
"재 착한줄 알았는데 왜 저래.."
허참.. 무슨 부귀영화를 누릴려구 내가 이런 덜떨어진 집안에 시집을 온건지..
누구보다 날 이해하고 든든한 벽이 되어주어야할 신랑까지 한통속이 되어선..
그렇게 시간이 흘렀구 그때 헤어지지 못한 이유라면 뱃속에 아이를 뗄 자신이 없었구
이혼해서 혼자 살아야할 일도 그리고 가장 힘들었던건 그렇게 당당하게 내 사랑에 대해
자신했던 내가 친구들 얼굴을 어떻게 볼것이며 그렇게 반대하던 친정엄마 얼굴을
어떻게 볼것인지..
시간이 약이라고 그날의 아픔도 그냥 잊혀진 듯 살아왔지만 아직까지도 칼날이 되어
가슴 한켠을 아리게 하곤 합니다.
더 많은 아픔도 많았고 그래서 완전한 분가를 해서 지금 살고 있지만..
그 분가의 시작도 친정엄마의 도움으로 3천만원 얻어서 2천만원 전세금 내고
시댁에서 1년동안 월급을 못받았기에 저축한푼 못한건 뻔한일..
애가 있으니 분유라도 사야하는데..
천만원 남은 돈을 야금야금 쓰다가 어느날 신랑이 하는말 시댁이 어려우니 3백만원만
빌려드리자구..
그냥 좋은맘에서 빌려드렸습니다.
돈가지구 솔직히 치사하게 못빌려줄 이유도 없는거구..
이사를 오면서 시댁식구들 볼일도 그만큼 줄어드니 심적으로 힘든건 덜했습니다.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행복해하던 나인데..
이사와서 어느날..
신랑에게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결혼전 내 친구랑 그랬던거 솔직히 말해보라구..
술김에 한 소리였는데 신랑 역시 술김였는지 뭐 지나간일을 들춰내냐구 처음엔 발뺌하더니
계속 물어보니 사실을 인정하더군요.
다음날.. 아무리 생각해도 속은 느낌..
내가 그당시 그런 사실을 알았다면 이 남자의 사랑을 믿고 결혼까지 결심할수 있었을까..
이미 지나간 일이라고 덮어버리기엔 자꾸 떠오르는 신랑에 대한 배신감..
신랑이 일로 회식으로 새벽까지 늦으면서 외로워질때면 누구에게 하소연이라도 하고싶고
그져 말동무라도 하고 싶은데..
전 그럴 친구가 없습니다.
신랑은 그럽니다. 그렇게 말하는 친구가 친구냐구..
그런일일수록 친구면 덮어줘야하는 것 아니냐구.. 그런 친구들은 아예 만나지 말라구..
내 친구들을 천하에 나쁜년으로 만들어버리죠.
무엇 때문에 일이 여기까지 왔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결혼초에도 몇번 핸드폰에 이상한 문자메시지를 보아 넘긴것도 사실이구..
절대 만나진 않았구 나랑 싸워서 대화할 상대를 찾다가 전화로만 대화한 여자였다구..
그 여자도 그랬다니까 믿었지여..
그져 여자문제로 더 이상 내게 상처를 주어선 안된다는 것..
그건 확실한데..
왜 일이 이지경까지 왔는지..
내게 문제가 있는건지..
그래도 직장에 다니면서 야근까지 하면서 열심히 일하구 충실했던 남편인데..
자꾸 옛날일이 떠오르며 배신감에 신랑에게 좋은말이 나가질 않습니다.
우리 애기는 지금 시댁에 있습니다.
10일전에 저와 싸우고 신랑이 애를 시댁에 데려다 놓았습니다.
자기가 뭔데 애를 시댁에다 두고 지금까지 안데려오는건지..
정말 어이가 없어서..
전 애를 키울 자격이 없다나요, 이혼해도 자기가 애키울꺼라나요..
내가 자기때문에 속상해서 좀 안좋은말좀 했끼로써니 그런말을 자기가 할 자격이 있냐구요.
난 늘 내가 이기적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신랑은 정말 결정적일때 너무나도 이기적입니다.
시댁에 전화해 무슨말이라도 하고 싶지만 그럴 마음도 생기지 않고..
아마두 시댁에선 지금 얘 뗘놓고 있는 날 씹는라 혈안이 되어있을꺼란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밖에 생각 안되어지게 나와 시댁 사이죠.
그져 내 안에서 내 마음안에서만 풀어야할 문제일까요.
신랑과 같이 살아도 계속 그런 배신감에 신랑에게 잘할 자신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몇번 신랑에게 말했지만 그렇게 말하는 내말을 그냥 넘겨버리는 신랑이 싫습니다.
예전에 그랬던 일이니 다 잊으라구요.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다는게 저도 힘이 드는 이유겠지요.
어쩌지요.
여러분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