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취업준비중인 졸업반 학생입니다.
요즘 한창 토익공부해야 하는데 혼자 너무 속상해서 공부도 손에 안잡히고 해서요..
어디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까요,
전 이번 지난 겨울부터, 새로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는데요,
이른바 '곱창굽는 남자' 가 되었습니다.
제가 사는곳이 서울에서 곱창으로 유명한 곳인데다,
학교 앞에 있던 곱창집이라 장사가 잘되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활기차고 신나게 일을 하고 있었죠.ㅋ
그러던 어느날, 어떤 커플이 손님으로 왔습니다.
여느때처럼 저는 고기를 구우며 이런 저런 이야길했습니다.
"멀리서 오셨나봐요?, 음식은 입에 맞으세요??" 등등...
그 커플은- 다음에 또 오겠다는 말을 남기며 가셨어요ㅋ
뭐 여기까진 늘상 있던 일이죠 ㅋ
그런데 이야기는 여기부터 시작이 됩니다.
아 어제 그 여자손님이 ㅡ 다른 친구들을 데리고(그래서 총 남2여2) 온거죠-
그래서 역시나 제가 서빙하러 갔는데, 저한테 막 질문들이 쏟아진거에요ㅋ
"학교 어디에요? 고향은요? 여친있어요? 등등"
그래서 - 고향은 경상도라고 했습니다.
" 경상도 어디요?? 포항은 아니죠!? "
" 아 저....포항입니다."
아 글쎄, 그러더니 난리가 난거에요ㅡ
어제 왔던 그 손님, 포항사람이라며, 진짜 신기하다구,
게다가 졸업한 고등학교도 동문!!!
어제 그 같이 온 그 사람은 남친이 아니니까 -
잘해보라구 막 같은 테이블애들이 막 그러는거에요 !!!
근데 더 웃긴건, 저도 거기에 혹해서ㅠ
그 분이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거에요,
외모도 이쁜데다, 눈도 되게 맑구....
완전히 마음을 뺏겨 버렸죠....ㅠㅠㅠㅠ
암튼 뭐 어찌어찌해서ㅡ 그분들이 돌아가게 됐는데,
밥먹느라 그분에게 연락처를 못물어봤지 뭐에요ㅠㅠㅠㅠㅠ
(게다가 알바생이 손님 폰번호 갈쳐달라고 하면...사장님의... ㄷㄷㄷ)
그분들은 우르르 나가며, 다음에 또올께요!!! 를 외쳤지만,
저는 4월부터 중간고사 기간이라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상반기 공채 원서도 써야 했구요,
그렇게 그렇게 한학기 내내 공부하며, 그 사람을 생각하다,
방학이 되어서야ㅡ 그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르고, 단지 아는건 스물다섯 나이와 기업은행에 다닌다는 것.
집에서 가까운곳부터 열심히 찾아다니고 있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네요....
더이상 찾을 수 없는건가,
인연이 아니었던건가,
아마도 애인 있겠지? 그정도로 괜찮은 여잔데...
하는 약한 생각에, 오늘은 많이 실심했어요.
그 전까지는 그런적 없었는데... 오늘은 참 많이 약해지네요.
오늘도 오전에 몇군데 돌아다니다,
다시 도서관에 왔습니다.
이젠 그녀를 그만 찾아헤메고 공부에 다시 매진해야겠어요.
만약에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이번엔 아르바이트 학생이 아닌 번듯한 직장을 가진 모습으로 만나야 할테니까요.
알바생과 손님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그녀와 얘기해보고 싶은거니까요.
손님으로 오셨던 분들도 저 기억나시면 좀 ㅠㅠㅠ
혹시라도 주변에 기업은행 다니시는 분 있으면 꼭 좀 부탁드리구요,
허접한 제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컴퓨터실 문닫을 시간이네요, 그럼 이만 !!!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