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답답해서 글을 씁니다.
(스크롤 압박있습니다 죄송.)
저는 저와 이름이 비슷한 아주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A라 칭할게요.
이 A양과 저는 같은 대학동기에 4년을 같이 산 친구입니다.(물론 다른 친구들도 있어요)
제가 이 글을 쓰게된 이유는,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입니다.
제 친구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머리와 마음이 따로 논다고 하더군요.
A의 남자친구 였던 그(이하 B)는 제 남자친구와 혈액형이 같다는 이유로(둘다 A형)
저와 A는 항상 그 둘의 공통점을 찾아보곤 했습니다. (그냥 재미로 둘이서)
그러던 어느날, 저희는 친구들끼리 놀러 다녀왔습니다.
주말에 이틀, 1박2일로 말이죠.
같이 간 멤버로는 다른 친구1, 2와
우리와 절친한 과선배오빠들..(제 남자친구와 B도 아는 사이)과 말이죠.
아무튼 잘 다녀왔고, 일요일이되어 돌아오는 날, A는 B와 만났습니다.
둘이 원래 죽고 못살았어요, 오죽하면, 제가 그러면 안되는줄 알면서도 부러워했죠.
너무 사이 좋은 커플이었거든요.
그때까지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월요일이 지나고, 화요일에 회사에 있는데 A양이 네이트로 말을 걸더군요.
헤.어.졌.어.. 하구요..
너무 놀랐습니다 다른 커플도 아닌 니네가 헤어졌다고? 전 저 놀리려는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도대체 왜 헤어졌는지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말을 하지 않더군요.
그냥 힘들다더라 자기가 너무 지쳤다더라. 이런 내용만 적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내가 너무 오빨 지치게 했나봐 이러더군요.
제가 알고 지낸 몇 년간, A양은 언제나 쿨하고 언니같고 언제나 중립을 지키는 그런 친구 였습니다. 남자 때문에 힘들어 하는것도 많이 볼 수 없었죠..
(누굴 그렇게 좋아해본적이 없거든요)
그런 애가 B를 만나 너무 너무 좋아하다가 어렵게 시작한 연애였어요.
1년을 조금 넘게 만났죠. 잘만났습니다. 심지어 일주년 기념으로 맞춘 커플링을 끼고
한달을 조금 넘긴 때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헤어졌다니.. 답답했지만, 좀처럼 얘기해주질 않아 전 A가 걱정될뿐이었습니다. 제가 B에게 전화하거나 문자하거나 아무튼 연락해서 묻고 싶었어요.
왜 그런건지. 그랬더니 A가 그러지 말라고 부탁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자긴 B가 돌아와주길 바란다고..그러더군요.
그래서 전 여자때문에 헤어진것도 아니니 너무 걱정말라구요, 단지 지금 현재 일이 너무 많아서 그런걸 꺼라고. 니가 정말 좋아하면 붙잡으라고.
A양이 그러더군요, 자기는 그래도 굳이 헤어져야한다면 좋은 이별을 하고 싶었다며,
붙잡고 싶어도 붙잡지 못한다 하더이다. 그래서 너무 답답한 나머지, 캐물었죠.
무슨 일인지 빨리 말하라고, A양이 그제서야 이야길 하더군요. 자기 만나기 전에
만나던 여자가 있는데, 우리 놀러간 동안 연락이 왔다면서.. 돌아와달라고 했다고.
잘못했다는 말과 함께요.
첨엔 여행갔을 때보다 전에 연락이 왔다더군요..그래서 B 안된다 절대 안간다해놓고,
며칠 후 우리가 여행간 사이 연락왔을때부터 흔들렸다구요
그 여자(이하 C) 지금 경제사정도 안좋고 부모님께 손도 못벌리고
(지방에서 올라왔다더군요)
심지어 집도 구해야한다고.
그래서 흔들리던 차에, A가 그 흔들리는 마음에 불을 지폈던가봐요.
원래 그 둘, B의 고향집으로 주말에 같이 가기로 했었다더군요,
부모님께 인사드리러..(그 전에도 갔습니다..양가에선 결혼전제 교제로 알고계셨구요)
그런데 B가 자꾸 신경을 안쓰길래, A가 고향갈 차편 티켓도 끊고 준비했던거죠.
그걸 A는 B한테 칭찬받고 싶었대요..(뭐 연애하는거니까;;)
그래서 얘기를 하려고 전화를 했는데, B가 관심도 없고 전화에 집중도 안하길래
A가 나 칭찬받고 싶어 전화했는데 너무 관심없는거 아니냐 이렇게 짜증을 부렸대요
그리고 전화를 끊겠다 하고 끊었대요.
그리고 문자가 온거죠. 미안하다고 헤어지자라고.
친구 당황하고 놀라서 손 부들부들 떨다가 전화했답니다.
B, 번복할거면 말 안했을거라면서 첨엔 성격을 맞추기 힘들다 했답니다.
그래서 그담날 회사 끝난 뒤 무작정 B 집을 찾아갔답니다.
갔는데 B가 없더랍니다. 회사 끝나고도 남을 시간인데, 그래서 B의 동료에게 전화했더니 바람쐐러 간다고 했답니다. 그날 비도 오고 해서 A는 B집에 들어가 있으려고
집 비밀번호를 눌렀는데 비밀번호도 변경되있더랍니다.
( B의 집은 비번과 열쇠 둘중 하나로 엽니다.)
그 순간 거절당한 기분을 느껴 밖에서 쪼그리고 기다렸답니다.(열쇠도 있던것이ㅠ)
B가 와서 얘기를 하는데 평상시 우는 모습도 안보이고 잘 울지도 않던 B가 A와 얘기하면서 미안하다며 울더랍니다. 사실 전 여자친구 때문에 그런거라고..
(A는 이때 이 사실을 모두 알았구요)
저는 예전부터 B를 참 좋게 봤고. 또 나름 친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절대 A와 헤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결혼얘기도 심심찮게 나왔으니까요.
그런데 결국 그렇게 됐더군요.
그러면서 A에게는 넌 너무 밝고 강해서 괜찮을거라고,
C는 너무 힘들어해서 내가 곁에 있어줘야겠다고..
그래서 A가 그럼 곁에 있어주라고 자기가 C 괜찮아질때까진 이해하겠다고.
나는 안보이냐고, 나도 힘들다고, 꼭 이렇게 했어야 하냐고,
B는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그랬다더군요
A가 B와 만날 때, B집에 자주 놀러가서 A짐이 B집에 있었는데 그건 어떻게 할지 묻더군요. 그래서 A가 찾으러 토요일 오후에 가겠다고 했답니다. (그날 출근이어서) 그랬더니 B가 안된다고 약속있다고 토요일 오전에 오라고 하는걸 출근때문에 안된다 하니, 금요일에 오라고 했다더군요. 알고보니 토요일 오후엔 B가 C와 만나기로 했던 거였습니다. 다른 이유로 아직 짐은 못받았지만, B에 대한 배신감이 참 커지더군요,
심지어 C가 약간 우울증이 있는데다, 서울에 지인도 없고, 몇년 살면서 친구하나 안만들고 B한테만 의지했었다더라구요 사귀는 동안에도.. 이번엔 집세를 못내서 도와달라 곁에 있어달라 한거구요. 그런 상황에 B가 A에게 심지어 잘하면 C를 자기 집으로 잠시 데리고 올수도 있다 이렇게 말했대요.
그렇게 제 친구를 버렸습니다.
제 친구 그 날 이후로 밥먹으면 토하고, 잠도 못자서 술을 마셔야 겨우 잠들고, 결국엔 장염도 걸리고 암튼 피폐해졌습니다.
A가 그러더군요. 머리속에선 미친XX, 나쁜XX 같은 욕이 끊임없이 나오는데,
마음속에선 돌아올거야, 기다려, 이런다구요. 그 정도로 좋아했대요
차마 놓지 못할만큼..
그러다 며칠이 지나고, 할 얘기가 있다고 불렀답니다.
마침 A도 마음 정리도 해야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갔답니다.
(B가 A회사 앞으로 왔다더라구요)
그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B가 후회할거같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더라구요.
A를 만나러 오면서는 A한테 미안하니 B가 A에게 아예 정떼려고 나쁜놈이 되야겠다 생각했다는데, 만나니 A가 너무 안쓰럽게 살도 빠지고, 도무지 사람얼굴이 아니니까, 차마 그렇게는 못하고, 또 어영부영 후회하겠다니 어쨌다니 그런 얘기를 했답니다.
그러면서 커플링은 어쩔거냐니까, B가 A에게 B반지를 A보고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달라고- 그러면서 우리가 이렇게 끝나진 않을거라했다네요..
그리고 사랑한다고..그랬답니다 그XX가..
그렇게 밤새 얘기하다가 A는 기다릴거라고 B에게 얘기 하고 왔는데,
(그렇게까지 좋아할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그런 순종적이고 기다리는 타입의 애가 아니었는데.. 원래 A본인은 그런 애들 답답하다 싫어했거든요)
오늘 A가 네이트로 말걸더군요
오늘 B싸이를 갔더니, 사진첩에 A사진 다 지우고, 방명록에 A글 다 지운것도 모잘라서,
사진첩에 A가 남긴 댓글들까지 찾아 지웠다네요,
그걸 보는 제 친구.. 그때 얘기할땐 돌아올거라는 식으로 말해놓고,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그동안 1년간의 추억도 거짓같다고..
더 힘들어 합니다.
전 그 XX 욕하면서 연락해서 욕한바가지 해주고 싶은데 A때문에, 참고 있습니다.
사실 남의 연애사에 껴도 안되니까요.
하지만 너무 화가 납니다..
저와 A의 다른 친구가 둘이 술마시다가 B에게 너무 답답해서 왜 헤어졌냐고 문자로 물었답니다. 그러는 동안 헤어진 이유에 대해 들었고 그 다른 친구는 B가 솔직하게 대답하면 뭐 같이 위로해주려 했답니다. 그런데 B는 A의 성격을 받아드리기엔 너무 힘들다 했다더군요..
A 성격이 얼마나 좋은지 제일 잘 알면서..
이 남자 어떻게 해야 합니까..(전 찢어놓고 싶은데도 그러질 못하네요ㅠ)
어떻게 해야 제 친구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올수 있을까요
제 친구 20대 중반까지 살아오면서 이런 경험 처음이라 더 힘들어하는데..
제가 조언이라도 해줄 수 있게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