킁컹컹.
내가 누군지 맞춰봐. <- '-' 응?
아니,
다들 식상하게
안녕하세요, ~ 사는 ~살 ~자 에요. '-' 라고 시작하기에
저는 그렇게 시작하지 말자 싶었는데... 죄송합니다. <- 급사과.
표본을 따라가야겠죠?
안녕하세요.
광주 사는 21살 여대생입니다. '-'♡ 하하.
저는 제가 운전학원에서 본 훈남 이야기를 할까 해요;ㅁ;
때는 올해 여름, 7월이었습니다.
제가 똑똑한 머리(는 아니고 사실 지극히 평범한 머리)로 필기를 단숨에 통과하고,
광주에 있는 운전전문학원에서 장내기능을 보던 날이었죠.
장내기능을 아침부터 보더군요. 개피곤했던 저는 아침에 일어나는 게 무척 싫었어요. 귀찮고, 짜증나고, 잠오고... 후우... =_=...
그러다가 결국에는 세수만 한 채, 머리를 감지 않고! 장내기능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머리는 하나로 질끈 묶고, 화장은 커녕 스킨 로션도 바르지 않은 상태로요.
평소에는 그래도 스킨, 에센스, 로션, 썬크림까지는 바르고 다녔는데... ;ㅁ;.. 하...
그런 츄리한 모습으로 장내기능을 보러간 그 날, 저는 운전면허학원에서 ㅎㄷㄷ한, 그야말로 ㅎㄷㄷ한 훈남을 보고 말았던 겁니다!!!
시험을 보려면 자기 차례를 기다려야 하잖아요? (누구한테 묻고 있는 거냐?)
그래서 저와 시험을 봐야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대기실(휴게실) 근처에서 서성거렸더라죠. 저는 원래 모르는 사람과 닿는 걸 무척 싫어하는 터라 북적거리는 대기실 의자에 앉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기실 밖에서 서성거렸죠. 그러다가, 대기실 바로 앞, 오른편(저는 왼편에 있었어요)에 쪼그려 앉아있는 훈남을 봤더라죠.
깔끔하게 생긴 게 딱 제 스타일인 거예요! 키는 조금 작으신 편이었지만... ;ㅁ;
서, 서, 설명을..... 설명을 못 하겠어요! 그냥 예쁘게 잘생겼다[?]라고만... 얼굴이 작다라는 것만...!!! ;ㅁ;........... 어쨌든, ㅎㄷㄷ한.. 제 스타일의 비쥬얼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분의 외모에 뿅♡ 갔다는 사실을 숨긴 채, 쿨한 척 하늘을 바라봤죠-_-
참....... 오랫동안 쳐다봤습니다. (한숨)
25명이 시험을 보는데...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가더니... 단 4명이 남더군요.
그랬습니다, 제가 끝번이었던거죠... (새벽부터 주구장창... 하늘만 봤어요...ㅜㅜ 목 디스크... 어, 어허헉...ㅠㅠ)
저는 제가 끝번인줄도 모르고 하늘을 바라보며 개폼을 잡다가 다리가 후덜거려서 텅 빈 대기실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그 훈남분도 안 나가고 계시는 거예요?
그 분은 바로........... 제 앞 번호였던 겁니다!!!!!!!!!! +_+ 꺄우우월!!!!하ㅏㅇ아뱌훠:8ㅕㅕ4..
어, 어쨌든... 저는 그 분의 이름을 알게 되었죠... P군... 이름과 이미지가 약간 달라 놀랐습니다. '-' 남자다운 이름이더군요. 보기에는 약간 중성적인 이름이 어울릴 것 같았는데... 크헝.
어쨌든 저는 마지막 번호로 여유있게 시험을 보고, 장내기능시험을 쉽게 통과했습니다.
기분이 좋은 저는 장내기능을 가르쳐준 강사님께 한껏 자랑을 하고(개나소나 통과하는 장내기능 통과한걸로-_- 풋,)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다들 뭔가 다른 종이를 들고 있는 거 아니겠어요? 저는 멍~~~ 때리고 주위를 쳐다봤더랍니다. ㅇㅅㅇ.. <- 요렇게.
그런데 제 앞에 서 있던 그 분, 저를 힐끔 쳐다보더니 제가 적어야 하는 도로주행 신청서 종이를 저에게 집어주는 게 아니겠어요?! ♡ 흐미!!!!!!!!!!!!!!!!!!!!!!!!!!!
저는 너무나 황송해서[?] 후덜덜거리는 손으로 종이를 잡고 열심히 제 신상정보를 적어내려갔습니다. 다 적고 줄을 서서 시간표를 짜려고 기다리는데, 제 앞에 있는 그 분의 신상정보를... 어쩌다가 보게 되었... 아니, 사실 몰래... 봤습니다... -_-* 킁킁.
P군. 나이 87년생.(헉! 저보다 2살 위! ;ㅁ; 동갑인 줄 알았는데...) 사는 곳 XX동. 여기까지... 아, 사진도 봤습니다. 사진빨도 잘 받더군요! (부러운 자식... 잘생긴데다가 사진빨도 잘 받아... 얼굴이 작아서 그런가... =_=) 순간 제 사진이 부끄러워진 저는 얼른 제 신청서를 가슴에 꼭 품었습니다. 창피했어요...ㅠㅠ...
어쨌든 그 분이 도로주행 스케줄을 잡고, 마지막으로 저도 스케줄을 잡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ㅁ;... 그, 그 분과 시간대가 짝! 들어맞는 게 아닙니까?
심봤다아아아아아아~~~~~~~~~~~~~!!!!!!!!!!!!!!!!!!!!!!!!!!!!!!!!!!!!!!!!!!!!!!! <- 나이쑤!!! +_+
속으로 이렇게 외쳤습니다.
하지만 이러면 뭘합니까,
그 분과 시간대가 맞았던 5일 내내... 그저 흘끔흘끔 쳐다보기만 했지, 연락처를 따지 못했는걸요...ㅜㅜ..... 흐어어어어...
저는 애써 그분에게 저를 어필하고자, 제 왼손 네번째 손가락에 끼워진 애끼반지(애끼반지인데 사이즈를 조금 크게 해서 네번째 손가락에 꼈음)를 빼서 오른손에 끼웠습니다. 오른손이 더 부은 터라 잘 안들어가는데도 말이죠... -_-
"XX(같이 학원다니는 과 친구)야! 남자들은 여자 왼손에 반지만 껴져있으면 오해하더라? 난 그냥 악세서리로 끼는건데, 애들은 막 오해하고 그런다고 하더라고... (그분을 흘끔보며) 아, 아니.. 그렇다구...=_=..."
이렇게... 저는 극소심한 모습을 보였더랍니다... =_=...
결국 저는, 도로주행을 본 7월 25일 토요일, 이 날... 도로주행 시험을 무난하게 합격하고! 잠시 대기실을 들렸을 때... 그 분을 다시 뵜죠... ;ㅁ;... 여전히 ㅎㄷㄷ한 모습으로 앉아계시던 그 분..... 하지만 나는 노란 후드티에 회색 배기츄리닝 입고 있었을 뿐이었고... 그 날도 시험본다고, 귀찮다고 머리 안 감았을 뿐이고... ㅜㅜ
결국, 어떻게 됐냐고요? 용기가 없는 이 미천한 중생, 연락처를 따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못한 채 끝났습니다. 그저 안구정화만 한 주 내내 했던 겁니다... ;ㅁ;..
솔로인채로 살라는 하늘의 계시인가봐요... -_- 하... 하하... 하하ㅏㅎ하하하...
어쩃든 솔로 여러분,
훈훈한 결말 아닙니까?
솔로들이여!!!!!!!!!!!!!!!!!!!!!! 영원하라!!!!!!!!!!!!!!!!!!!!!!!!!!! ;ㅁ;!!!!!!!!!!!!!!!!!!!!!!!!!!!!!!!!!!!!!!!!!!
(재미없어서 죄송해요;ㅁ; 그렇다고 재미없는 글 썼다고 칼들고 쫓아온다고 하면, 미워할거임-_-♡)
추신 - WS동 사시는 87년생 훈남님, '-'... 자꾸 흘끔흘끔 쳐다보는 저 때문에 괴로우셨죠? 죄송했어요... ;ㅁ;... 그래도 여자라고 안 때려주셔서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