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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을정도로 미웠던 아빠...

아기 엄마 |2009.07.30 03:37
조회 735 |추천 0

지금 28이에요...

결혼 3년차에 딸아이하나 있구요...

아기 쟤워놓고... 잠안오면 가끔 톡 읽고 그러는데...

아빠가 술을 먹어요... 알콜중독이에요...

엄마가 불쌍해요... 살기 싫어요...

이런글 볼때마다... 하나하나 다 제 얘기같고...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그러더라구요...

저희 아버지도 술을 많이 좋아하세요...

술한번 드시면 거의 한달 가량을 술이 깨있는 상태를 볼수 없을정도로요...

제가 초등학교때 살던 집엔 앞문도 있고 뒷문도 있었는데요...

아버지가 손지검을 시작하면... 엄마랑 동생이랑 뒷문으로 도망가고 그랬어요...

그럼 아버지가 따라와서 엄마 머리채만 잡고 들어가요...

우리 못들어가게 앞문 뒷문 다 잠그고요...

현관 앞에서 엄마 때리는 소리 욕하는소리 들으면서 동생이랑...

엄마 어떻하냐며... 벌벌떨고 있으면... 엄마가 문을 따줘요...

머리카락이 잘려 있더군요... 아주 짧게...

중학교때는 엄마가 동네 아줌마들이랑 작은돈으로 놀음했어요...

어렸을때는 잘살았어서... 돈벌 목적은 아니셨던거 같아요...

그냥... 재미로 시작 하셨겠죠...

하지만 노름이란게... 그렇잖아요?

우리 가족은 엄마 노름에 빠져있는걸 모른채...

돈을 더 벌어서 큰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됐어요...

너무 좋았죠... 친구들한테도 자랑하고...

새집으로 이사를 갔어도... 아버지 술버릇과...폭언 구타는 끝나지 않았지만요...

아파트는 뒷문이라는게 없어서... 문을 잠궈 버리면 들어갈수 없죠...

놀이터 들마루에서 셋이 쭈구려서 잔적도 있구요... 겨울에...

엘레베이터 앞에 바닥에서 쪼그려서 잔적도 있구요...

공부를 못하면 파라솔 우산으로 엎드리라고 해서 뻣을때까지 맞구요...

그런시절을 보내다가... 고등학교 일한년때쯤... 이사한지 일년도 안될쯤...

엄마가 전문 도박하는곳에서 도박을해서... 빛을 몇천만원 졌다고 ...

그걸안 아버지는... 집을팔고... 엄마 구타하고...같이 전세방 얻으러 가다가 돌멩이로 엄마 때리고...

그러다가 전세로 이사를 갔어요...

학교 끝나고 들어오는데... 엄마가 또... 머리카락이 잘려 있더군요...

그이후... 아버지는 일을 안했어요... 지금까지 평생을... 엄마탓만 하고 계시면서... 일절 일이란걸 안하고... 매일같이 술만 드시고... 너때문이다... 너때문에 내가 병신이 됐다... 하며...그렇게 살다가...

집이 더 기울어져... 옥탑방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15평으로...

점점 기울어져... 거기서도 살수 없을 지경이 됐습니다...

그래서 큰아버지가 아주 헌집을 주셨어요... 거기 들어가 살으라고...

왜 방하고 주방하고 화장실하고 따로있는집 있잖아요...

그것도 푸세식...

그래도 그게 어디냐 생각했습니다...

우리집이 있다는게...

그래도 아버지는 달라지지않았습니다...

엄마며... 우리들한테 돌아가며... 천원만...천원만...

술사드시려고... 옛날에 그렇게 잘나가던분이...

자식들한테까지 천원만 합니다...

정말 꼴보기 싫었습니다... 동생과 저희 없을땐 돈을 안주면 엄마를 구타하고... 엄마 지갑뒤지고...

엄마가 집이 그렇게 되고 난뒤에 일을 하셨습니다... 다른지역에 따로 계셨었는데... 일을 하시다가 손이 잘려서 지금은 두손가락이 없으세요.. 그래서 저희 엄마도 쉬세요...

엄마가 수원에 입원해 계시는 동안에도... 술먹고 택시비8만원을 주고 타고가 병신에 있는 엄마한테 욕설 하고... 주변사람들한테 노름해서 우리가 망했다....

그러셨답니다...

그렇게 보내다가 제가 23살 되던해에 타지에서 일을 하게 됐습니다...

집에서 해방될수 있다는 기쁨도 있었지만....

따로 떨어져 있으니 집이 넘 걱정이 됐습니다...

가끔 동생한테 전화 와서 집얘기 들으면... 너무 속상하고...

그래도 쉬는 날 집에 내려가면... 집으로 거의 안갔습니다...

가기 싫었어요... 남자친구랑 같이 있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집에 들어가도 전 안들어갔습니다...

한달에 한번 갈까말까 했죠... 가끔 가서 큼지막한 가전제품이나...

부모님 옷이나.. 동생 용돈이나... 주고...

24살 되던해에... 집에갔는데... 아버지가 술에 취에 주무시고 계셨어요...

잠에서 깨고 엄마가 있는 주방으로 가시더니 뭐라고 중얼중얼 거리시는거에요...

천원만 달라는 거였습니다... 술기운이 떨어졌으니...

제가 거기 있으니까 저있을때 말하면... 시끄러운거 싫으니까 엄마가 돈 쉽게 주겠거니... 생각을하신거죠...

엄마가 싫다고 하니... 머리를 쌔게 두대를 때렸습니다...

그걸보고 저는 못참고... 왜 때리냐고... 대들었습니다...

엄마는 도망가라고 했지만... 맞았습니다...

제 머리카락을 잡고 벽에 두드리고...

제가 정신을 잠시 희미하게 잃자... 지랄하네... 하며....삽으로 머리를 내리쳤습니다... 온몸이 멍투성이가 됐습니다...

그날 저는 올라가자마자 일을 해야 했습니다... 그날 야간근무였거든요...

결국 올라가서 누워있어야만 했습니다...

저는 결심합니다... 빨리 집에서 벗어나야 겠다...

25살때... 지금에 남편과 결혼을 합니다...

집에서 벗어나는것 같아... 넘 좋았습니다... 남편도 착하고 좋은 사람이고...

결혼준비하고 있을때... 신혼집에서 남편과 얘기를 나누고... 제가 잠깐 화장실을 갔는데... 남편이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는 문자왔다고 하더라구요...

보니까 동생한테 와있는 문자였습니다...

언니...빨리와 아빠가 엄마 또 때렸어...엄마 피나고... 아빠 신고할꺼야...

저는 엄마 걱정보다... 남편한테 너무 창피했습니다...

죽고 싶을 정도로... 그런일이 몇번 더 있었습니다...

남편은 아버지가 경찰 아저씨한테 끌려가는것 같지 봤습니다...

그뒤에도 아버지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담배 하루에 한갑 반 피우고... 술 한번 먹기 시작하면... 몇달...

저는 아가를 낳고... 저 아가 낳는 날에도 술을 마셨습니다...

엄마가 못오게 하고... 몰래 오셨는데... 어떻게 아셨는데...

술이 잔뜩 취에 걸을수도 없을정도로 와서는 술주정을 해댔습니다...

시부모님도 다 계셨는데... 너무 창피했습니다...

어느날 이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있는데...동생한테 울먹이는 소리로 전화가 왔느데... 아버지가 중환자실 이라고 하더라구요...

남편과 달려갔습니다...

겉으로 멀쩡해 보였습니다... 의사말론 아주 심각한데... 당뇨가 있어서 통증을 못느끼는 거라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병원에있는 동안 심각성을모르고... 주변사람을 너무 힘들게 했습니다... 의사가 여기서는 수술을 못하고... 서울병원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아빠가 수술하시고... 중환자실에서 의식도 못찾은채... 약을 열개 넘게 달고 누워계시는데... 가슴이 메어지는지 알았습니다...

그렇게 죽이고... 버리고 싶은 아버진데... 이렇게 살아있는게 얼마나 고마운지...

수술은 생각외로... 너무 잘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남편한테 너무 미안합니다...

부모님이 해외여행 가고 싶다고해서... 적금깨서 여행보내드렸는데...

다시 적금 들자마자... 아버지 아프셔서... 있는돈 다 드렸습니다...

저희 친정이 능력이 없다보니... 시집안간 동생한테 달라고 할수도 없고...

지금 돈도 못 모으로 있는 시점에서... 아버지 건강식품 매달 사다 나르고... 눈치가 쫌 보이네요...

시댁은 잘살아서 더욱더욱 눈치 보입니다...

남들은 처가덕 본다는데... 주변 남편 친구들은 처가에서 에어컨을 사줬느니... 쇼파를 사줬느니... 하는데...

그냥 지나가는말로... 남편이 말하는데...

당신 결혼전에 점봐서 점쟁이가 그랬다며?

돈을 버는 족족 다른사람들이 빼간다고...

그게 진짜 맞나봐?ㅋ

그냥 지나가는말... 그냥 하는말 이었겠지만...

저는 정말 속상하고... 가슴아팠어요...

저희 아버지... 지금은 술담배 안하시구요...

저희 엄마한테 너때매 망했다... 내가 이렇게 됐다... 하는 말은 아직도 하십니다...

아파도 성격은 안변하나봐요...욕좀 안했으면 좋겠는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그냥 젊은 아줌마가 신세 한탄 해본거에요...

그나마... 착한 남편과... 착한 시부모님... 토끼같은 이쁜딸이 있어서 넘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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