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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안개 - 3

소라쿤 |2009.07.31 16:36
조회 850 |추천 0

킬링포그 제 1차 정모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와~~~"

"......." "큼......" "......."

선길은 서먹한 분위기를 띄우려고 호흥을 했지만 덕분에 분위기는 서먹함의 극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하하하하하...죄송합니다..."

"호호호...아니에요! 나름 재미있었어요"

주문한 커피가 한사람 한사람 앞에 놓이고 난 후 민수는 얘기를 계속 해 나갔다.

"오늘 저희가 이렇게 모인 이유는 서로를 알아가고 친해지기 위해서 입니다"

"아...네..."

"우선 제가 다들 서먹서먹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나이를 모두 27살 동갑으로 맞춰서 인원을 뽑았습니다"

'풉...지금 이 서먹서먹한 분위기는 어쩌고 무슨 뻔뻔함으로 서먹하지 않게 하기 위해 나이를 맞췄다는거야...'

세영은 웃음이 나오는걸 억지로 참았다.

"음...근데 제 취지와는 다르게 지금은 첫만남이라 좀 어색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그러게요... 많이 뻘줌하네요..."

"그래서 말인데...술 다들 하실줄 아시나요?"

"네!" "그럼요~" "네 적당히 마셔요"

"미스테리한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 모인 것이기도 하고 특히나 이번일은 굉장히 위험하다 판단되어 서로의 마음이 잘 맞아야 한다고 생각되네요"

"그럼요~! 팀워크가 제일 중요하죠!"

"그럼 우리 서로 친해지기 위해 술 한잔 하러 갈까요?"

"좋습니다~!" "하하하하하하 네!" "와~~~"

이렇게 넷은 카페에서 나와 근방에 적당한 술집을 찾아 다니고 있다.

서로의 취향을 몰라 어디를 갈지 넷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세영이 먼저 얘기를 꺼냈다.

"저기... 다들 식사 안하신거 같은데... 배도 채울겸 고기 집 가는게 어떨까요?"

"아~ 세영씨 식사 안하셨어요? 저도 안했는데! 삼겹살에 쐬주한잔~ 캬~~~ 하하하하하"

"호호호 저도 안했어요 ~ 고기 집 괜찮은거 같은데요?"

"네! 저도 좋습니다. 고기 집으로 가죠!"






시끌벅적한 삼겹살 집에 도착한 넷은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술잔을 기울인다.

"건배! 만나서 반갑습니다!"

"오늘은 다른 얘기 집어치우고 그냥 술자리를 즐깁시다!"

"와~ 머시따~! 한잔 더 해요~!"

"건배~!" "캬~"

"건배~!" "캬아~"

술자리에 술병은 점점 쌓여가고 쌓여진 술병 만큼 이들의 친근함도 쌓여갔다.

"아 놔 동호회 이름 킬링 포그라 그래서 나 순간 꺼림직 했잖아... 큭큭큭"

"마자마자 어이 민수~! 왜 이리 작명 센스가 없으신거야!"

"하하하하하 니들은 뭐 더 좋은 이름 있어?"

"야 무슨 이름을 붙여도 킬링포그보단 나아~ 크크크크크큭"

다들 아까의 서먹함은 잊은채 급 속도로 가까워 지고 있을 그때였다.

"근데 나 궁금한게 있어!"

"뭔데?"

"지은이랑 선길이 너네 둘은 민수 질문에 뭐라고 대답했어?"

"아~~~ 그거? 나도 궁금했는데 너네 둘이 뭐라고 썼을지!"

"세영이 너부터 말해봐~!"

"나부터? 나부터 말할까?"

갑자기 민수가 알수 없는 미소를 짓는다.

"어쭈? 민수 너 왜 웃어! 내 답변이 그리 형편 없었냐? 크크크큭"

"아냐~ 말해~ 너 답변이 제일 심오하고 잘은 모르겠지만 마음 아팠다"

"그렇지? 내가 제일 심오했지? 내가 제일 심오했을꺼다... 내가 제일......"

"뭔데? 뭐라고 썼는데?"

"뭐야? 뭐라고 썼길래 마음까지 아퍼?"

세영은 말없이 고개를 떨군다.

민수는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세영의 어깨를 다독 거려준다.

"후... 미안하다..... 분위기 망쳐놔서..... "

"....." "아....아니야..."

세영은 결국 참아왔던 눈물을 흘리고 민수는 세영을 계속 다독 거려 준다.

왜 그런지 이유를 알 수 없는 선길과 지은 둘은 멍하니 쳐다볼 뿐이다.

기껏 만들어 놓은 좋았던 분위기가 다시 서먹해 지고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선길이 다시 얘기를 꺼냈다.

"큼큼...나! 나는 말이지! 뭐라고 적었냐면 사람이라는 건 가끔씩 추억을 회상하며 그때의 기억을 곱씹어 보는 낭만도 있어야 하는데 난 20대의 추억이 별루 없다고 했지! 이번 일을 하다가 죽을꺼라는 생각 따윈 하지 않는다고 그냥 당신과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지. 당신도 소중한 추억 하나 챙겨가고 싶으면 날 선택해달라고 말이지"

"호호호 나는 말이지......민수야 말해도 되나?"

"크..... 말해... 쑥스럽지만..."

"그냥 저 여자에요 하니깐 뽑아주던데?"

"하하하하하"

"크하하하하하하하"

"뭐야 김민수! 이거 완전 갖은 폼은 다 잡더만 어쩔 수 없네?"

"여자가 그래도 하나 있어야 임마 딱 비쥬얼이 살잖아~! 하하하하하"

축 쳐져있던 세영도 웃게 만드는 지은의 한방이였다.

민수가 다시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다.

"세영아... 어차피 우리 오늘 모인 이유가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만난거잖아... 나는 대충 짐작은 하고 있지만 선길이랑 지은이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하거든? 내 생각에는..."

"후~~~!"

세영은 깊은 숨을 몰아쉬었다.

"자~자~! 세영아 힘들면 나중에 얘기해도돼~! 오늘은 그냥 술자리를 즐기기로 한거잖아~! 그지? 지은아?"

"으...응? 어~ 맞아~ 오늘은 그냥 신나게 놀고 먹자~"

"하하하하하~ 그럴까? 2차 어디갈까?"

셋은 자세히는 모르지만 말 하기 힘들어하는 세영을 배려해주려 화제를 돌렸다.

세영은 마음을 먹었는지 돌려진 화제를 바로잡고 얘기를 꺼냈다.

"내가 민수에게 쓴 답장의 내용은 이번일을 만약 하게 된다면 그녀를 만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들어서라고 했어..."

놀고 먹자고 했던 선길과 지은은 세영이 얘기를 꺼내자 침묵을 하고 세영의 이야기에 경청하기 시작했다.

민수 역시 장난스러운 표정은 온데간데 없이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민수 너가 나한테 답장을 보낼때 그녀가 누굴지 궁금하다고 했었지?

"어...그랬지..."




"지금 얘기해줄께..."




"내가 당장 여기서 죽더라도 꼭 만나고 싶은 그녀가 누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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