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종이비행기<9> "알수 없는 세진의 말들.."

스랑 |2004.06.21 16:01
조회 1,291 |추천 0

종이비행기<9> “알수 없는 세진의 말들... ”


모든 일이 엉망이다.

왜 내가 또다시 그인간으로 인해 베개가 흠뻑 젖을 정도로 울어야 하는 것일까?

왜 또다시 그인간으로 인해 내 감정이 이렇게 혼란스러워야 하는 것일까?

유나는 자신의 감정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모든 것이 갑자기 나타난 그사람 때문이였다.

그리고 집과 사무실에서 자주 마주치며 내 공간안에 침입한 때문이리라..

그렇게 생각한 유나는 어떻게든 그런 공유한 공간들을 없애고 싶었다.


서둘러 아침에 출근한 유나는 인터넷등을 통해 근처의 부동산을 뒤지며 자신이 따로 독립할 공간을 찾았다.

다행히도 제법 괜찮은 오피스텔이 비어있었고 유나는 당장에 그곳에 입주 계약을 했다.

가구며 생활도구가 완벽하게 갖춰져 있었고 공간도 꽤나 넓은 그곳이 새로운 시작을 할 곳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렇게 자신만의 공간을 마련하고 퇴근하는 유나의 발걸음은 너무나 밝았고 집에서 세진과 마주쳤지만 당당하게 마주 볼수가 있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셋이서 간단히 차와 과일을 먹으며 티비를 보고 있을 때였다.

“크리스 할말 있어!!”

“그래?? 무슨 일인데?? ”

“나...내일 이사가..”

“그래........... 뭐??? 뭐라구?? 뭘 간다구?? ”

“이사..”

“갑자기 무슨 이사?? 너 지금 무슨말 하는 거야?? ”

“나도 어른인데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어서 말야.. 그동안 오빠한테 너무 의지한것도 같고..”

“그게 무슨 말이야?? 여긴 너만의 공간이 없니?? 신세는 또 뭐구? 우린 가족인데 무슨 그런말이 있어.. 난 용납못해..취소해..”

“취소 못해...이미 다 계약했구 내일 짐만 싸서 들어가면 돼”

“계약 해지 해..위약금은 내가 내 줄테니까...”

“싫어.. 이번엔 나도 양보못해.. 내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나만의 공간을 갖겠다는 데 그게 무슨 큰 죄라도 되는 거야? 모두 어른이 되면 자신만의 공간에서 살아...!”

“여기도 네 공간이야 !!!!! ”

“아냐.. 여긴 오빠 공간이야...그러니 이번엔 크리스가 양보해...난 결단코 내일 이사할거니까 ”

“유나..........”

크리스가 애원했지만 애써 무시하며 단호히 말을 하였다. 여기서 약해지면 안된다.. 크리스에겐 미안하지만 날 위해선 어쩔수 없어......

“그만........여기까지........!! 이해해 줘.............”


그때 아무말없이 두사람의 말을 듣고 있던 세진이 갑자기 유나의 팔을 잡아 끌고는 이층으로 올라갔다.

유나는 그의 손에서 빠져나올려고 했지만 세진은 너무 힘이 쎘다.

유나의 방안으로 들어간 세진은 유나의 손을 그제서야 놓았다

“이게 무슨 짓이예요?”

“넌 무슨짓을 하고 있는건데? 크리스가 얼마나 가슴아플지 생각해 봤니?”

“당신보다 내가 더 크리스를 생각해요.. 그러니 우리 남매 문제에 나서지 말아요”

“나서지 않게 네가 해 줘야지.. 갑자기 이사를 간다는 게 말이 되니? .........설마 나 때문에 옮기는 거야? ”

“당신 때문이라뇨? 당신이 내게 무슨 영향이라도 미치는 줄 아나 보죠? 착각하지 말아요”

“그래?? 그런데 왜 난 네가 내게서 숨을려고 하는 것 같지??"


순간 유나는 빈정거리는 그의 뺨을 향해 손을 날렸다

“쨕!!"

유나의 손바닥이 그의 뺨을 세차게 쳤다.

발그스름 해지는 그의 얼굴을 보며 유나는 순간 겁이 났다.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치는 유나의 손을 세진이 잡아 당겼다.

세진의 입술이 유나의 입술에 내려왔고 고개를 돌려 피하는 유나의 머리를 세진이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였다.

“싫어!~!”

항의하는 유나의 입술을 세진이 막았다.

또다시 알수 없는 전율이 유나의 온몸에 흘렀고 처음엔 항의하며 굳어있던 유나의 몸이 점점 풀어지면서 세진의 키스에 호응하고 있었다.


점점 거칠어지는 두사람의 호흡..

유나의 손을 세진의 머릿속에 들어가 부드러운 세진의 머리카락 감촉을 즐기고 있었고 세진 또한 유나의 등과 허리를 붙잡아 자신에게로 더 가까이 끌어당기고 있었다.

두사람의 몸이 약간의 틈새도 없이 꼬옥 안겨있었고 유나는 채워지지 않는 욕망을 채우기 위해 세진을 재촉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갑자기 세진이 몸을 떼었다.

아직도 거칠게 숨을 쉬고 있는 세진이였지만 왠지 눈빛만은 차가웠다

채워지지 않는 욕망으로 인해 힘든 유나가 다시 세진에게로 다가섰지만 세진은 그런 유나에게서 뒤로 물러날 뿐이였다.


“이래도 내가 네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

“...........? ”

“넌 오직 나만을 위한 여자야...나만이 널 뜨겁게 할수 있다구.. 그러니 더 이상 어리석게 거부하거나 도망가지 않는게 좋을 거야..”

그의 당당한 목소리..

그럼 그걸 증명하기 위해???

순간 유나는 너무나 수치스러웠다.. 그런것도 모르게 뜨겁게 반응한 자신이 너무 한심스러웠다.

“그래요.. 인정하죠.. 당신이 날 뜨겁게 했다는 사실을..”

“그럼 더 이상 거부하지 않는다는 거니?? ”

“아뇨...당신은 많은 여자를 알기 때문에 그 테크닉 또한 뛰어나다는 말을 하는 거예요 하지만 당신이 아닌 다른 남자도 날 이렇게 만들수는 있어요”

“뭐라구??? "


갑자기 그가 화를 내며 유나의 어깨를 잡아 흔들었다

“누가 널 뜨겁게 만들었다고?? 그게 누구야.. 누구냐구?? 널 나말고 취한 남자가 누구냔 말야.... ”

“ 이거 놔요~! 당신이 뭔데 그런걸 알려고 하는 거죠?? ”

“아냐..그건 거짓말이야.. 그치? 거짓말이지??"

“거짓말?? 왜 내가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죠??? 나도 이제 성인이라구요.. 내가 누구랑 잤건 누구랑 만나건 그건 내 자유의지가 허락하는 한 아무런 문제가 없는거라구요!! ”


세진이 갑자기 유나를 뒤로 밀어버렸다.

마치 더러운 것을 만졌다는 듯이..

뒤로 밀린 유나는 그대로 침대에 쓰러졌고 급히 일어서려고 했지만 어느새 다가온 세진이 유나의 양 어깨를 침대에 밀어붙이고 있었다.

“이거 놔요~”

“널 다른 남자에게 주려고 그때 참은게 아냐... 널 다른 남자를 알게 하려고 그때 널 뿌리친게 아니란 말야...널 그대로 지켜주고 싶었는데......그런데.. 넌 ..........넌 .........”

절망스런 세진의 목소리에 유나는 고개를 들어 세진을 보았다.

유나의 어깨를 붙잡은채 고개를 숙인채로 고통스러워 하는 세진..

유나는 그런 세진이 이해가 되지 않았고 세진이 지금 하는 말도 무슨 말인지 알수가 없었다.


“지금 무슨말을 하는 거죠? ”

유나의 목소리를 들은 세진이 갑자기 몸을 일으키며 뒤로 돌아섰고 그대로 문을 향해 나가며

“더이상 네게 간섭하지 않겠어.....넌 더 이상 내 공주가 아니니까.. ”

알수 없는 말을 남기곤 그대로 나가버렸다.

유나는 그가 남긴 말의 의미를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다음 날..

유나는 간단히 옷과 책등을 챙겨 집을 나섰고 그런 유나를 안타까운 눈빛으로 크리스가 보고 있었다.

하지만 세진은.... 싸늘한 눈초리로 유나를 보며 묵언의 비난을 퍼붓고 있었다.

유나는 어제의 이상한 말들을 세진에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에게 다가서지 못한채 그대로 집을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래.. 차라리 잘된거야.. 이젠 내 일에 간섭하지 않겠지.. 이젠 정말 나완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인거야...”

그렇게 생각은 했지만 가슴 한구석이 아려오는 것은 어쩔수 없었다.


사무실에서의 세진은 더 냉담했다

제주도 리조트건으로 인해 두사람이 자주 회의석상에서 마주쳤지만 그는 유나에게 눈길한번 주지 않았고 사무적으로 유나를 대할 뿐이였다.

그런 그의 모습에 유나는 괜실히 화가 나고 슬퍼지는 복잡한 자신의 감정 때문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은 지나고 있었다


“ ~~~~~~ 삐리리~~~~!”

유나의 핸드폰이 울렸다. 선우민이였다.

선우민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유나에게 친구로 남아 있어준 고마운 사람이였다.

외로울때 유나를 위해 기꺼이 술잔을 기울여주고 가끔 영화나 드라이브를 하며 유나의 아껴주었었다.

“민이씨.... ”

“킥...그거 알아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유나씬 전활 받으면 무척 차가웠는데 요즘은 반갑게 받아줘서 내가 얼마나 기뻐하는지..”

웃음이 묻어나는 그의 목소리에 활기를 얻은 것은 유나는

“그래요? 그럼 이제라도 다시 차가워져야겠네...”

“어?? 그건 안되죠..밝은 목소리를 듣기 위해 내가 노력한 시간이 얼만데 그런말씀을 하세요?? 생각만해도 어휴~~!”


민은 언제나 이렇게 밝았다.

민으로 인해 밝게 웃으며 통화하던 유나는 갑자기 싸늘한 시선이 느껴졌다.

고개를 들어 보니 세진이 유나의 사무실문앞에서 차가운 시선으로 유나를 보고 있었다.

“민이씨.. 이만 끊어야 겠어요.. 그래요.. 저녁에 봐요.. ”

“서실장... 업무중에 사적인 전화는 간단히 해 주세요.. ”

“네??? 네.. 그러죠??? 무슨일시죠?? ”

“제주도 리조트건 서류중 잘못된게 있더군요.. ”

“네?? 설마요,..꼼꼼히 챙겼는데요??? ”

“자....이걸 다시보고 서실장이 찾을수 있길 바래요 ”

그가 넘겨준 서류를 꼼꼼히 살펴보던 유나는 정말로 자신이 올해실적이 아닌 작년실적서류를 첨부한 것을 찾을수 있었고 요즘 그의 변한 태도로 인해 혼란스러웠던 감정 때문에 멍한 상태로 일한 시간들이 많아 자신이 실수 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죄송합니다.....”

“죄송??? 남자에게 정신이 팔려있느라 업무에 정신집중하지 못한 것 아닙니까?? 이번 리조트건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나보다 서실장이 더 잘 알고 있을 것 아닙니까?? 이렇게 일을 할려면 사표를 쓰고 그 남자랑 살던지..”

“사장님..제가 잘못한건 알겠지만 말씀이 너무 심한 거 아닌가요?? 한번 실수 한걸 가지고 제 사생활을 왈가왈부하는건 부당하다고 봅니다...사과해주세요.. ”

“일을 제대로 했으면 이런 말은 안 들었겠죠.. 다신 이런 일이 없도록 사생활도 조심하는게 좋을 겁니다... 다시 서류 챙겨서 가져오도록 하세요”

화를 내며 세진은 사무실을 나가버렸다.


너무나 황당했다.

겨우 서류하나 잘못 챙겼다고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 건지..

유나는 세진의 태도에 화가 났고 다시 서류를 챙겨서 사장실로 향했다.

사장실로 들어가자 세진은 창가에 서 있느라 등만 보이고 있었다

“서류 다시 챙겨왔는데 살펴보시죠..”

“알았어요.. 거기 놓고 가세요...”

돌아보지도 않고 말하는 그의 태도에 더더욱 화가 난 유나는 그대로 돌아섰다.

“그 남자 사랑하니??? ”

슬픔이 가득 배인 그의 목소리가 유나의 당당한 발걸음을 붙잡았다.

의문 가득 담긴 눈초리로 돌아서서 그를 쳐다보았지만 그는 여전히 등을 보인채 돌아서지 않았다...

“무슨 말씀이시죠?? ”

한참을 기다렸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리고 돌아서지도 않았다.

유나는 자신이 잘못 들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너는 내게서 멀어져가는데 난 널 붙잡을수 없구나.....”

또 알수 없는 그의 이상한 말....

슬픈 어조로 말을 하던 그는 갑자기 정신을 차린 듯 차가워진 말투로

“알았어요.. 서실장... 서류 검토하고 연락하죠.. 나가봐요.. ”

“네?????????? 네....”

다시 의문에 둘러싸여 사무실에 나오려던 유나는 뒤로 돌아 그의 등을 쳐다보았다.

오늘따라 그의 등이 쓸쓸해 보이는 이유는 뭘까??

 

 

=================================================================================

일찍 글을 못 올려서 죄송해요..

그동안 이사하느라 정신 없었거든요...

집 공사하는데 왔다 갔다 하고 이사하고 정리하고...

어휴~~!

왜 이리도 신경쓸일이 많은 건지..

너무 정신없는 시간들을 보내고 나니 온몸이 지쳐있는 상태랍니다...

그래도 어젠 비가 와서 빗소리에 심신의 지침을 달래보았습니다.

다른 분들이 사시는 곳에 혹시 비피해는 없나요??

비 피해입은 분이 한분도 없으시길 바라며.........오늘 남은 하루도 굿데이~~!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