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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한 여성분에게 A4용지 부채질을 해드렸습니다

엽기발랄룰루~ |2009.08.03 02:46
조회 1,893 |추천 2

안녕하세요~

 

매일 네이트온으로 로그인하면 톡톡 글만 보기만 했지

 

이렇게 글로 남기는 건 처음인거 같네요~

 

저는 전라남도 무안이란 곳에 사는 26살 대학교 4학년 남자입니다~^^

 

목포는 잘 아시는데~

 

무안은 잘 모르시더라구요 ㅠ.ㅠ

 

(사실 목포 위 지역이 무안이란 곳이랍니다 ^^;)

 

이번에 학교 장학금도 받고 해서

 

장학금의 일부 비용으로 북쪽을 향하여(!)

 

여행을 가구 싶어서~

 

이번에 서울로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요~

 

작은 아버님이 사시는 곳이 서울이라서 여행도 온겸~

 

일단은 작은 어머님  가게를 가기위해(종로 5가)

 

106번 버스를 타게 되었는데...~

 

그만 실수로 반대편 노선의 버스를 타는 바람에

 

의정부 까지 가게 되버렸답니다 ㅠ.ㅠ

 

그래서 다시 종로 5가를 가기 위해서

 

의정부 역에서 1호선(인천으로 향하는)을 다시 타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오후 4시쯤이였는데

 

그날 따라 날씨가 무지 덥더군요~ 온도도 거의 30도에 육박한것 같고

 

실제 체감온도는 그 이상이였던 것 같았습니다~

 

지하철에 에어컨이 나오긴 하지만

 

지하철 특성상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기 때문에

 

그 열기가 잘 가라 앉히진 않더군요

 

그래서 열을 식히기 위해 가방에 연습장으로 쓰는

 

이면지 A4용지를 하나 꺼내서 부채질을 해대기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에어컨 + 부채질 바람 이 콤보가 최고더군요~

 

그렇게 열심히 더위를 식히고 있는데

 

흰색 옷을 입고 계시던 한 여자분이(학생인것 같았음) 제 옆자리에 앉으시더라구요.

 

그런데 그분 역시 무지 더웠는지 손으로 부채질을 해대고 더위를 식히기 위해

 

안간힘을 쓰시더군요.

 

그분은 손바닥으로 부채질을 해대며

 

뭔가 열심히 원고 같은걸 보고 계셨고..~

 

(잠시 종이를 봤는데 대사같은게 적혀 있더군요)

 

전 반대편 손으로 바꾸어 A4용지를 이용하여

 

제 나름대로 열심히 부채질을 해대며 제 몸의 열을 식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여자분은 무척이나

 

피곤했는지 고개를 뒤로 젖혀 뒷목 한번 주물러 주고..~(뼈소리가 났음;;)

 

다시 손바닥 부채질 해대고..~

 

좀 안쓰럽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다가 문득 생각난게~!

 

 이 분에게 부채질을 해드리고 싶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모르는 분이니(더구나 여자분-ㅁ-)

 

 목이나 어깨를 주물러 드릴 수는 없고 해서 ㅡ.ㅡ;;

 

그래서 나름 잔머리를 굴려 -ㅁ-!

 

그 여자분께서  눈치 채지 않도록 저의 몸통 쪽으로 부채질 하는 듯 액션을 취하면서

 

그분 얼굴로 바람이 향하도록 부채질을 해드리기 시작했습니다+_+

 

그렇게 꼬박 왼손으로만 쉬지 않고 30여분 정도

 

A4를 흔들어 대며 그 여자분에게 부채질을 해드렸던 것 같네요~

 

부채질 해드렸던게 효과가 있었던지..~

 

힐끔 보았지만~

 

10여분 정도 해드렸을땐..~

 

여자분 손부채질이 없어지고~

 

원고 같은 자기 일에 더욱 집중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0여분 정도 해드렸을땐~

 

바람결에 잠이 왔는지 솔솔 잘 주무시더라구요~

 

그렇게 10여분을 더 부채질을 해드리고~

 

30분여분쯤 되니 그 여자분

 

잠에서 깨어서 역에서 내려 가시더군요~

 

 

 

단잠이지만 그 여자분 주무시는 모습을 보고는

 

나름 흐뭇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정말 일상에 찌들다가 그런 단잠들이 되게 달콤하거든요~

 

 

 

제 손목은 30분동안 부채질을 해대서 그런지

 

손목은 조금 아팠지만~

 

남을 위해 그렇게 해주었다는 게

 

작은 것이였지만

 

기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ㅁ=

 

 

일상사는 이야기라서 그냥 쓴거 구요~

앞으로도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

 

혹시나 끝까지 읽어주신분 계시면 감사드리구요..~

 

다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추천수2
반대수0
베플우왕굿ㅋㅋ|2009.08.03 02:49
멋있고 훈훈한 글이네요~~~ 궁딩 팡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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