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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와이프 생일 미역국 끓여 놨는데 딱 걸렸다...

동쪽구름 |2004.06.23 10:35
조회 10,717 |추천 0

오늘 울 이쁜이 생일이지요..

 

님들이 가르쳐 줘서...

난생처음 미역국이라는 것을 끓여 봤고...

맛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가르쳐 주신 님들 넘 고맙습니다...

 

생일 하루 전날...

제가 본사 들어갔다가..바로 퇴근을 했죠..

집에 도착하니 5시 30분...공판장에 가서..

국간장하고, 소고기를 좀 샀습니다..

미역은 살려구 했는데...넘 많아서..집에 있는것으로 걍 할려구..안 샀습니다.

 

저녁 7시 30분에 이쁜이하고 이쁜이 아는 사람들하고 저녁을 먹기로 해서..

그 시간안에 해놓구 갈려고...무진장 애를 썼죠

미역을 뜯고..불에 불리는데....몇인분인지도 안 보고..다 불렸죠.

별루 안되어 보였는데..

뿔리고 나니....양이 장난이 아닙니다....ㅠ.ㅠ

봉투를 보니 8인분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미역 그렇게 많은줄 첨 알았습니다....

적당히 덜어놓구 나머지는 랩 포장해서 냉장고로....보내고..

참기름 넣구 고기 볶는데...걍 미역까지 같이 넣었죠..

근데 고기가 바짝 익을것 같은 느낌이 들어..

미역하고...계속 휘 저었습니다...

어느정도 볶다가..

물넣구...국간장 넣구 끓이기 시작했죠..

팔팔 끓이다가......약한불로....

간을 보는데...싱겁워서..국간장 더넣고..

간은 맞춰져 가는데..

끝맛이 싱겁더라구여...그래서...소금으로 간하고...

안보는쪽에 몰래 숨겨놓구 약속 장소로 나갔습니다.

물론 늦었죠..

이쁜이한테는 버스가 안와서 늦었다고 뻥치고...

한번 갈굼 당하고..ㅠ.ㅠ

 

저녁먹구 집에 들어와서..

전 와이프 잠들면...마무리해놓구 잘려구 하는데..

와이프가 갑자기 미역국을 끓일려구 합니다.

"자기야 뭐해"

"미역국 끓일려구"

"자기 생일 미역국을 자기가 끓여"

"할수 없잖아...어 소고기도 없네...걍 미역만 넣구 끓여야겠다"

제가 지금 미역국을 가지고 안 나오면...이쁜이 미역국 끓이게 생겼습니다..

 

아침에 몰래...준비해서 밥 차려줄려고 했던...저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미역국을 꺼내서 보여줬지요..

"자기야 내가 미역국 끓여놨어"

놀랜 이쁜이...

"뭐라고..."

"내가 끓여 놨다니까"

이쁜이 크게 내색은 안하지만..

속으론 감동 했을라나....ㅋㅋ

 

마늘 다진거 넣구...간 보라구 하니..

"자기 참기름 많이 넣구나"

제가 어떻게 압니까...참기름 얼마큼 넣는지...

고기 볶을때...참기름..바닥 덮을 정도...부었죠...ㅋㅋㅋ

많은 건가요..

그래도 이쁜이 간보고 나더니..

"맛있다 자기야...." 이러는 겁니다..

저야 흐믓 했죠..

 

낼 아침에 먹기로 하고 잠 들었죠..

 

아침에 둘다 또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전 밥도 못 먹구 출근하고.

"이쁜아....미역국에 밥 먹구 출근해...

생일 축하하고..사랑해요.."라는 말과 함께..

뽀뽀해주고 나왔습니다..^^

 

방금은 장모님한테 전화해서...고맙다고 말씀드렸구여...

 

결혼하고 이쁜이 첫 생일...

아침에 같이 미역국도 못 먹구 나온게 찜찜하지만..

 

자기야...항상 건강해라..

내가 맨날 쪼잔하게...잔소리해도...다 우릴 위해서 하는 거니까..

아프지 말고...항상 내곁에 있어줘..

생일이라고 진수성찬은 아니지만..담에 돈 많이 벌면..몇배 잘해줄께..

자기야....사랑하고..

이세상에서 자길 만나서 함께하는 이순간이..

난 젤 행복해요...

다시한번 생일축하하고...사랑해요..^^

 

우리 애기도 뱃속에서..건강하게 있다가 10월에 만나고..

 

잼없으시죠...ㅋㅋ

없으셔도 이왕 다 읽으셨으니까..할수 없죠..

담에 잼난 이야기 많이 많이 써드릴께요..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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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수선화|2004.06.23 10:46
훌륭한 남편입니다.. 맛이 어떤가가 중요한게 아니고 그렇게 해 드리는 님 마음에 부인은 감동합니다. 저도 담달 2일에 생일인데 울신랑 미역국 끓여 줄려나 모르겠네요..결혼하고 처음 맞이하는 생일이라 내심 은근히 기대도 되는데...여하튼 님 정말 잘 하셨구요...앞으로도 지금처럼 아내 사랑하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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