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처음써보는 글입니다 데헷~!!
지금은 25살 나이쳐먹은 대학생입니다 ㅎ
판들을 자주 읽어보다가 문뜩 어린시절 생각이나서 씁니다 ㅎ
고1 한참 어린시절
저희 패밀리 친구들끼리는 항상 가는 독서실이 있었습니다.
시험때가 되면 항상 거기서 모여서 가방을 가져다 놓고
놀러가기도 했지만 때론 미친척 공부할때도 있었지요
그곳 옥상은 모든 중고삐리들이 담배를 맛있게 나눠피는 공간이기도 했기에..
항상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사건이 있던날역시 옥상에 모여서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고 있었는데...
별명이 '양초' 였던 친구녀석이 있었습니다. (키 177정도 몸무게 90정도)
(양초인 이유는 저희 고1때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연안부두에서 배타고 갔었는데
단체로 이유없이 억지로 그녀석 괄약근에 양초를 꽂았습니다.
반항을 심하게 했지만 꽂고난뒤에 사진을 찍자 그는 환하게 웃었습니다.
그 이후로 그는 양초라 불렸으며 그런자신이 뿌듯했는지
한참 버디하던 시절에 그는 '양초쟁이'라는 웃기지도 않은 아이디까지 만들었었죠.)
하여튼 그날 우리는 옥상에서 심심한 마음에 양초에게 내기를 하자 했습니다.
옥상밑으론 아래층 중간에 한 2.5미터쯤 되보이는 공간이 있었지요
친구 1 : "야 양초야 너 저기 뛰어내리면 내가 5000원 줄께"
양초 : "에이~ 뛰어내릴순 있는데 안믿어 뵨신아 ㅋㅋ"
단체 : "야 뛰어봐 강아지야!!! 허세부리지 말고!!"
양초 : "엄머?? 이런 씹빠빠 룰라들이~!! 나 진짜 뛴다.. 뛰면 내놔라 구라면 저승간다.."
단체 : " 오케~!! 믿어 뛰고말해 일단.."
그 이후 약간의 정적이 있었고.. 순간 우리는 그녀석의 허세에 욱했고..
그녀석도 자신의 뱉은말에 움찔하는 표정이었습니다
뛸듯말듯 마치 무한도전 노홍철의 더위먹은 갈매기 도입부분마냥
한참을 망설이다 드디어 뛰어내렸습니다.
"쿵!!!!!!!!!!!!!!!!!!!!!!!!!!!!!!!!!!!!!!!!!!!!!!!!!!"
이건 진짜 지진난 마냥 바닥이 흔들리고 엄청난 굉음이 들렸습니다.
(그녀석이 쫌 거구라서 그랬던것도 같네요 ㅎ)
순간 우리는 미친듯 웃으며 진짜 뛰었네 하면서 킥킥댔고
그녀석은 아파하면서도 노란 황금니를 들어내며 미소를 지었지요
그리고 워낙 소리가 큰지라 독서실 주인까지 옥상으로 올라와 무슨일이라며 물었습니다.
저희는 별일 아니라면서 양초에게 이제 올라오라고 하는데..
이녀석이 걷지를 못하고 완전 죽으려고 하는겁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우리는 일단 그녀석을 들어올려주고
뭐 적당히 삐었겠지 하며
신경끄고 우리끼리 얘기를 나눴습니다.
근데 그녀석이 땀을 미친듯 흘리면서 아무래도 집에 가봐야겠다고 하더군요
우린 워낙 냉정했던지라;; "그래~! 삐었나보다 들어가봐~!!" 하고 그녀석을 보냈지요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녀석이 너무 힘들어 하는겁니다.
갑자기 저한테 전화벨이 울리더니..
양초 : "내꺼 CDP랑 이런것좀 1층으로 가져다줘"
나 : "아 뵨신아 너가 가져가-_-"
양초 : "나도 그러고 싶은데 이거 농담 아니고 진짜아퍼.."
결국 마음착한 전 그녀석 물건을 챙겨서 갔다주었고
친절하게 택시까지 태워보냈습니다 ㅎ (실제로 너무 아파하길레;;)
그러고 한 10분있다 문자가 오더군요
양초 : "고마워 XX야 너 덕분에 집에 잘 가고있어..
너가 제일 착해 나머지 이런 개 삐~~~"
아마도 많이 서러웠던모양이었나봅니다 ㅎ
뛰라고 해서 뛰다 다쳤는데 놀리고 쳐웃고 하니까 저같으면 화를 냈겠지요;;
어쨋든 철없던 시절이기에..
저는 또 그 문자를 애들한테 보여주면서 그녀석을 놀려댔습니다..ㅋㅋ
" 아 개불쌍해 ㅋㅋㅋㅋㅋㅋ 진짜 뛸줄은 몰랐어 ㅋㅋㅋ"
"야 그 소리 들었냐 ㅋㅋㅋㅋㅋㅋ 아 주인아줌마 올라온거 대박"
실컷 양초를 욕하고 난 뒤..
우린 열심히 공부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학교...
애들하고 모여서 떠들고 있는데
양초가 찾아왔습니다. (원래 서로 다른반임)
목발을 하고 깁스를차고 왔더군요..
그래서 "뭐야??" 하고 물었더니..
어제 거기서 떨어져서 다리가 부러졌다고 하더군요..
순간..
미안함과 안타까움으로 그녀석을 끌어안고 개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
렸어야 했는데.........
우린 또 폭소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의 포복절도 했지요..
5000원때문에 골절비 30만원 날아갔다면서......
이때만큼은 이녀석이 진심으로 화를 냈습니다 ㅋㅋ
"아 강아지들 진짜 개 짜증나게 하네 삐~~~~~~~~~~~~~~~~~~~~~~"
결국 삐져서 돌아갔고
우린 그 이후로도 복도에 그녀석이 지나가면 놀려대곤 했습니다...
그녀석이 착한면도 있었고 워낙 그시절엔 서로 상처를 많이 주고 다녔기에;;
그러고 졸업한 후 연락이 끊겼습니다..ㅎㅎ
가끔 우리끼리 마시는 술한잔에 그 얘기를 꺼내며 웃겼던 추억으로 남아있지요 ㅎ
간간히 고등학교 애들한테 애낳고 아닥하고 산다는 소식을 듣긴 했지만 ㅋㅋ
뭐하고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제가 워낙 말을 잘 못쓰는지라..;;
이게 정말 그당시엔 재미있었는데 재미있으실지 모르겠네요~!!
어쨋든 더운여름 휴가 잘다녀오시구요~!! 바닷가에서 파는
싸구려 통닭은 먹지 말라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