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버스를 타는데 정류장에 한 청년이 서있었다.
그 녀석은 야구모자를 쓰고 폴로티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표정이 가관인게
말을 걸면 울어버릴 것 같은 표정이었다고나 할까.
어깨에는 뭐라고 씌어진 띠를 두르고 있었는데 잘 안보였다.
버스에서 내려 한참을 걷다보니 또 다른 청년이 띠를 두르고 있었다.
역시나 야구모자에 면티,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이었는데 녀석은
담배를 뻐끔거리면서 아침에 나눠주는 공짜신문을 펄럭거리며 보고 있었다.
궁금증에 가만히 가서 어깨에 두른 띠에 뭐라고 써있는지 보았다.
"○○구 (버스 노선 안내)"
또 욕나오는 상황이다. 7월부터 바뀌는 버스노선을 아는 시민이 별로 없다고
며칠 매스컴에서 떠들어대니까 서울시 이 작자들 하는 일이 이 모양이다.
돈 몇 푼 주고 알바를 몇 명 쓴 것 같은데, 생각은 좋다만 이게 뭐냐고.
아니 저런 꼴을 하고 길가에 쭈뼛거리며 서 있으면 누가 물어보겠는가?
유니폼이라도 갖추고 공손하게 서 있도록 교육도 좀 시키고 감독도 해야지.
저런 돈도 다 세금일 터, 내가 축구대표팀 삽질하는건 참아도 내 돈 가지고
삽질하는 건 정말 못참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