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시댁갈려고(집은가까운데 2주만에 가는거거든여..친정이 일이있어서..그거해결하느라 못갔
음) 어제 간다고 전화드리고 신랑이랑 같이 퇴근할때 지하철안에서 신랑한테 말했져
"낼 시댁갈껀데 아까 통화할때 엄마가 그러시더라고 너 피곤하니까 반찬만 가져가라고..그래서 난 나름
대로 애교부린다고 -엄마!밥두 먹구가야지여-(사실은 무지 좋으시고 편하신 분들이시지만 아직 아주쪼
금 불편해요...^^;그래도 내깐엔 애교부린다고 귀염받을라고..)이케 말했는데 말해놓고 보니까 꼭 밥쳐
려달라고 그케 들리겠더라구..그래서 빨리 덧붙였지-라면 끊여먹자구- 근데 아무래두 부담되실까바 쩜
맘에 걸리는데..그래서 낼 들어가기전에 김밥이랑 튀김이랑 사가면 어떨까?저번에 아버님이 튀김 잘드
시던데..글구 어쩜 오빠피곤할까바 밥먹지말구 그냥 반찬만 가져가라구 하신지도 모르니까 이따가 전화
려봐.."
이케이케 말했죠....그랬더니
"그럼 그런거 사가지말고 니가 울엄마 밥차릴때 가만있지말고 같이 차리면 되자나"......
순간..전 아무말 할수가 없었어요..아무렴 내가 무슨낮짝이 그래두꺼워서 시엄마밥차리는데 가만히 있을
까여?.그냥 오빠 얼굴만 빤히 쳐다보다가 나도모르게 눈물이 안구에서 샘솟는 느낌에 계속쳐다보면 울
겠구나 싶어서 딴곳쳐다봤죠..
1년넘은 새댁아닌 새댁이지만 그래도 성격이 이상해서 그런가 아직 시댁은 나한테 불편한 곳이에여..
그래도 불편하지만 시아버님 무섭고 무뚝뚝하시지만 좋은분일거 알고 시엄마..친정엄마보다 저 더많이
챙겨줄려고 하시고...정말 좋은분들이라 내깐에는 잘한다고 하는건데....내깐엔 신경 엄청많이 쓰고있는
건데...시댁가면 엄마가 퇴근하고 오느라 힘들겠다면서 막 밥차려주시고 그러시거든여....
글구 회사생활 한답시고 요리도 많이 안해서 잘못하는데 부엌일 정말 만만치않더라구여..
요리하는것두 엄청 힘들고 신경많이 쓰이던데..시간도 많이걸리구..그게 죄송해서리..그런건데..
저..그게 넘 고맙고 그래서 더 계속옆에 서있거나 뭐꺼낼까요?하거나 한마디로 그냥 차려지는 밥상 앉아
서 받지 않는다는거져..계속 서성대면서 뭐할꺼있나 찾아다니면..엄마..그냥 의자에 앉아있는게 도와주
는거라고...그케 말씀하셔도 저 서있는게 편하다면서 엄마옆에 지키고있어여..그랬거든여..
저 당연하겠지만 그냥 낼름 밥만 받아먹는거 아니거든여..설겆이도 당근하는건 당연한거구..그래두 엄마
가 밥차리시는거니까 그게항상 맘에걸려서...집에서 시댁갈땐 뭐라도 사가거나 아님 초밥이나 인터넷보
구 간단한 요기꺼리나 나름대로만든 반찬(사실아주 간단한거..)라도 만들어가고...
엄마가 넘 잘해주셔서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또 잘해드리려고 노력하는데......
신랑이 그렇게 말하니까 꼭 내가 아무것도 안하고 시엄니 밥상받는 못된 며느리가 된것같은......
물론 신랑..그런 뜻으로 한말은 아니겠져...그래도 그말 너무 섭섭했어요..
계속 눈물이 나오려고 눈동자안에서 맴도는데 계속 딴데보면서 참는데 자꾸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눈물
이...서서가는데 앞에앉은 여자가 이상하게 쳐다보더라구여....옆에가는사람이 울음참느라 얼굴삐죽이며
손잡이만 뚫어져라 쳐다보고있는데 자긴 이야기하느라 눈치못채고.....
잠시후 진정되어서 아무일없이 집에도착해서 나혼자 생각했져...별말아닌데..내가 왜이러지..
어쩜 신랑입장에서 보면 시댁가서 자기엄마가 며느리밥차려주는거 보기싫을수도 있겠더라구여..
그래서 그날은 그냥 좀 섭섭한가운데 지나갔습니다...
그 담날 퇴근하고 시댁에 가는길에 슈퍼들러서 바나나랑 자두랑 이케사가지구 갔어여..
글구 회사에서 롯데상품권이 꽁짜루 나와서 10만원은 시댁 5만원은 친정 이케 드리려고
오늘 간김에 드리려고 챙겨가지고 왔져..좋아하시겠지..사양하시면 꽁짜라구 강조하구 그냥 엥겨드려야
지....이땐 정말 기분좋았어여~~맨날 많이 얻어와서..우리두 뭔가 드릴수 있다는게...
근데..시댁에서 저녁먹구(결국 엄마 닭삶아놓으셨더라구여..넘넘 맛있었어여..~)
9시반쯤 신랑와서 신랑두 다 먹구 놀다..집에갈때쯤 또 엄마가 우리주실 김치랑 반찬이랑 챙기시드라구
여..저 총알같이 튀어나가(엄마가 일어나면 늘 같이 일어나서 서성거리니까 엄마가 "넌또 왜일어나 나 물
마시러 일어나는건데"이런적도 있다는...)같이 챙기는데 신랑 옆에서 한마디합니다..
"엄마 얘한테 김치담는거 전수해주셔야져..엄마혼자 담지말고 얘한테 점 시키세여..맨날 엄마가 담가줄
순없잖아여..이제 연세도 있고.." 맞는말이져..맞는말인데도 왜이렇게 섭섭한거지??
그순간 신랑이 그렇게 얄미울수 없더라구여..근데 고맙게두 우리 엄니 나중에 시간돼면 다 한다면서..아
직은 담궈줄수있다고..전 순간 얼굴 굳어지고..신랑 옆에서 눈치없게 왜 그러냐고..그러고..자기때문인
데..엄마가 그렇게 말안해주셨더라면 또 눈물이 났을지도 모르겠어요..매번 김치담글때 저 불르시라고
하기도 하고 같이 담자고 말하기도 하고 또 언제 담그실지 물어보기도 하고..시장 같이가자고도 하고..
저 그랬거든여..하기싫어 피한게 아니었는데 신랑은 꼭 저있는앞에서 그렇게 말해야 했을까요..??
마치 "엄마 재도 시켜 엄마만 힘들게 하지말고.." 이케 들리는걸까여.....
그날밤 집에와서 신랑이랑 한마디도 안하고..
신랑잘때까지 잠못들다가 2시쯤 다시 일어나서 밖에서 티비보며 잠 오길 기다렸다가 4시쯤 겨우 잠들었
는데..원래 잠많은 내가 왜 그렇게 잠이 안왔는지..혼자 생각에 아마 위의 일들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여..
내가 이렇게 길고 자세하게 쓴 이유는..누구한테라도 내 진심을 말하고 싶어서 에여..
난 시댁을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신랑은 몰라주는거 같아서..또 신랑의 그말이 너무 얄밉구 서운해
서..대체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길래..시댁에 엄청못하는것 같다는 뉘앙스로 말하는건지..
신랑...착하고 잘해주는데..가끔이렇게 말로 날 아프게 하네여...
님들이 들으시면 호강하는데 별소리 다한다..이케 말하실지 몰라도...
날씨가 흐려서 그런가......오늘따라 유난히 맘에 박히네여....
내가 넘 철이없어서 그런가여.......
내용없는글 넘 길게 썼네여....
그래두 이케 쓰구나니까 맘이 가볍네여..-속에있는말 잘 못하는 스탈..^^
행복한 주말 되시고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