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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떠난 네팔일기1

이프 |2004.07.03 01:58
조회 236 |추천 0

여행가기 전까진 네팔이 무지 추운 나란줄 알았다

인도를 가고 싶엇는데 시간은 10일 밖에 없고, 또 인도는 여행기를 읽어도 정이 안가는 나라라

네팔로 방향을 돌렸다

진짜 누구 말마따나 니팔인지 네팔인지 구분도 못하면서 무작정 가겠다고 나섰고

결국 갔다왔다

여기 올리는 여행기는 여행 중간중간 틈 날때 마다 쓴 글로 평상시 안하는짓을 함해본것으로

글도 잘못쓰고 고생만 죽어라하고온 여행이지만

스스로에게 남는것이 있어 네팔을 가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음 하는맘으로 올린다

(고로 재미없다고 타박하지 말지를.....)

 

 

제1일

아시아나 홍콩행 기내안에서 20시45분
 cool!!!  오늘따라 길은 막히고, 어리버리 카운터 아가씨 친절한거 좋지만 손님이 됐다는데
도 30분씩 사람 잡고 안놔준다
19시40분 비행기 뛰고 뛰어 게이트 도착하니 30분..... 이런 ... 못갈뻔했네...하고 안도하는 순간 들리는 안내방송~~   "연착되어 어쩌구.... 지연 어쩌구..." 에구 괜히 뛰었다
다시 면세점으로~
물티슈,클린싱티슈,모기약 사고 책방에 들렸더니 읽을만한게 눈에 안띤다
한참 책을 고르고 서점을 나오는 순간 들리는 안내방송
"홍콩행 마지막 탑승수속 어쩌구~~~" 죽어라 뛰었다
흐~ 마지막 손님이다
일할 때 젤 싫어하는 손님을 내가 했다. 스튜어디스 언니들 째려본다. 쏘리~~
첫날부터 넘 힘들다 잘있다 올수 있을려나.....

 

홍콩현지 23시
오늘 진짜 cool이다. 카운터를 만나도 어리버리 사촌들만 만난다.
네팔항공 트랜짓 카운터가 E어디쯤이라 들은것같아는데 걷다보니 E2까지 왔다.
물어보니 E1이란다. 이런...
E1에 왔더니 아시아나 카운터가 보인다 반가운 마음에(말통할 것 같아 ^^ ) 쫒아가서 물어보니

도로 E2로 가란다.
이런 아까 그카운터에서 속았나보다....하며 궁시렁굴시렁 다시 E2로 발걸음을 돌렸다.
잘생긴 남자가 카운터에 앉아있다 친절히 부르기까지 한다.
근데 도로 E1으로 가란다. 이것들이 지금 장난하나 --;;
되는말 안되는말로 나 왔다갔다하고 있어를 외치니 전화로 확인해준다.
E1이 맞단다. 어흐흑~~ ㅜ.ㅜ
콴타스 카운터에서 대신 수속해주는거라 모르는 사람이 많았던거다.(사실 공항 안내도에는 E2라 나온다 뭐가 맞는건지....)
여기도 어리버리 사촌아저씨 앉아있다.
한국 아**** 카운터 아가씨랑 친척인가보다.
보딩패스 뽑으며 창가줄까? 하길래 오른쪽찾가로 달라했다.
(날씨가 좋으면 그쪽에서 히말이 보인다나 어쩐다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턱하니 A를 뽑아놓는다. 아저씨 그건 왼쪽이다!!
한참을 ABCD 헤아리더니 12F를 뽑는다.
다음엔 열라 뭘 헤아리더니 쓰다가 세보다가를 반복~~ 결국엔 선배를 부른다.
선배 날보더니 앉아서 기다리란다.
그래 나 시간 많다.
앞으로 8시간 쯤 기다려야 하는데 뭘 못하겠냐?
직원와서 티켓주고 갔다.
어디어디가면 라운지 있다 뭐.. 이런 소리 지껄이다 간거 같다.
아~~ 영어 쫌 잘해봤으면....
혼자 외국간다니까 내실력을 아는것들이 다 놀란다.
그러나 나의 지론은---영어못해 외국여행 못가면 벙어리(음... 지금은 이런단어 안쓴는데...)는 국내여행도 못하겠네~~--- 하는 것이다.
외국나온 지금 나는 벙어리다 생각하고 조금의 불편은 감수하고 견딜생각이다.
한평생 의사소통 힘들이며 사는 사람도 있느느데 몇일 힘든 것 쯤이야....

에구.... 배낭 짊어지고 라운지 찾아 헤메봐야겠다

 

홍콩공항 23시35분
물어물어 라운지 도착하니 유료란다 젠장~~
공항바닥에 엎어져 잇는것들도 많더만 난왜 이리로 가라고 한거지?
럭셔리해 보였나?
$20불 엔으로 치면 2천엥 조금.... 못잘금액도 아니다
하지만! 이번여행은 旅行이 아닌 苦行을 하기로 했으므로 의자에서 버틸란다
(찬찬히 읽어보니 2시간에 20불이란다 허걱~~!!!)
 
2일

홍콩공항 06시30분
자다깨다 자다깨다  그래도 생각했던것보다 편히잤다
공항 바같으로 산쪽 물안개 걷히는걸 보며 책읽다, 경치보다, 반복중이다
책임이 느껴지지 않은 여행은 첨인 것 같다
91년 첫출장을 시작으로 수없이 여행을 다녔다(나들은 여행이고 나는 일인 그런 여행....)
일인 아닌 개인휴가를 간적도 있지만 친구들 끌고 다니느라 책임이 아예 없다고는 못하는
여행이었다 - 물론 나름대로 좋은여행이긴 했다
공항을 몇바퀴씩 돌아도 눈총주는 사람 없고...
막말로 비행기 놓쳐도 뭐라할 사람 없는 여행은 첨이다
자유로움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어제 카운터를 향해 방방뜬 자신이 새삼 부끄럽다
없으면 없는대로...
늦으면 늦는대로...
이렇게 여행을 배워나가나보다
아~ 커피가 마시고 싶다.
스낵바 문열었나 가봐야겠다
이제 홍콩공항은 누감고도 찾아다닌다 ^^V  

 

08시
비행기 캔슬이란다
날더러 어데로 가라고....
직원이 이제야 나타났다. 우선 기다리란다
여행출발할 때 선희가 "고생많이해~~" 하더니 산넘어 산이다
자꾸만 이런일이 벌어지니 이젠 짜증도 안날려한다
커피를 사러 갔더니 종업원이 내 끈떨어진 종이가방을 보고 말도 안했는데 종이가방을 건네
준다
미소가 되돌아온다...

 

08시20분
직원 曰 "비행기 캔슬됐는데 어쩔래? 오늘은 비행기 없어"
이것들이 미쳤나 원래 하루만에 가야하는 일정을 1박2일을 만들었으면 미안해해야하는데
그것보다 더 늘려~~
나 曰 "나 니말 이해 안되거든 비행기 언제 떠?"
직원 曰 " 홍콩서 가는 비행기 없어"
나 曰 "그럼 다른 비행기라도 찾아서 줘야할꺼 아냐--나 예약하고 온 손님 이쟎아---"
직원 曰" 기다려"
대충이런식의 대화가 오고 갔다
물론 내가 한말은 문법하구 하나도 안맞았만 뜻만 통하면 되지뭐~
직원들 사라지면 깜깜무소식.... 일기쓰는 시간동안 하나도 안와본다
카운터가서 한놈 잡아야겠다

 

08시40분
방콕가서 카투만두 가란다.
오늘 잘 에어포트호텔은 해준다고....
한국에서 네팔 카투만두 들어가는데 2박3일 걸리는거다
진짜 COOL이다

 

방콕행 비행기 12시45분
방콕행 타이항공 비행기에 올랐다
오늘 네팔항공 손님이 총 7명(5명 네팔인 2명 한국인-이 한국인 아저씨(카투만두에서 경복
궁이란 한식당을 하신다 맛도 있고 저렴하다) 나보다 더 불쌍하다 딜레이 됐다는 연락을 못
받아서 어제 아침에 홍콩와서 기다리고 있단다 만 24시간째...)
네팔 사람들 정말 성격 좋다
항의하는사람 하나없고 다들 수긍하며 낼 비행기타고 간단다
아침8시 홍콩출발 방콕도착 50분후 출발하는 카투만두행 비행기다
흐~~ 또 딜레이 되면 어케할라구 시간을 타이트하게 잡는건지....?
난 홍콩에 더 있기도 싫고 아침비행기 탄다고 수선떠는것도 싫어(정말 홍콩이 싫엇다)
오늘중으로 방콕보내달라고 버텼다
남들(6명) 호텔간다고 가버린후 2시간을 버텨 지금 방콕행 비행기를 타게 된거다
인간승리다 ^^
(이비행기도 45분 출발인데 지금50분인데 아직 탑승도 안하고 있다 내일 그일행들 무사히
만날 수 잇을지 심히 걱정된다)
한국시간으로 2시가 다되어가는데 아침에 커피한잔 마신게 전부다
이러다 살빠지겠다

 

방콕행 비행기안 13시35분
이여행이 끝나고 나면 성격 많이 바뀔꺼 같다
순순히 받아들인 네팔사람들이 옳은건지?
부득부득 버틴 내가 옳은건지?
난 내일 오전의 편안함을 얻었지만 2시간정도의 정신적피해를 입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이 안선다
아마 나는 평생 그들처럼 살지는 못할꺼다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그렇게 살고 싶은 생각도 안든다 하지만.... 그들도 나 처럼 살지못하겠지?
고행길에 들어선김에 트래킹도 해볼까 생각중이다
짐들고 이릴뛰고 저리뛰고 했는데 포터붙여서 짐없이 걷기만 하는 것... 나라도 할수 있을꺼
같은 생각이 든다
한번 시도 해봐?
시간이 문젠데.... 어쩔까나?

 

14시15분
이제껏 먹은 기내식중 최고 맛있는 기내식이었다
스테이크엿는데 얼마나 연하던지 칼로 안썰고 찢어도 될 정도이다
샐러드에 향내나는풀(팍취던가?) 섞인점 제외하고는 BEST다

 

방콕공항 현지15시10분
방콕카운터 언니들은 좀 낫다
얘기를 듣더니 바로 지점으로 전화해 확인하더니 앉아서 기다리란다
(이제 기다리는거 잘한다)
가끔 눈 마주치면 살짝웃어준다 ^^ 이렇게 나오면 얼마든지 기다려주지~~
내가 홍콩서 화가 났던건 미안하단 말한마디없이 일사천리로 일처리해대는 그녀들이 미워서
였다
홍콩사람은 원래 그런가? 홍콩반환후 첨 왓으니 97,98.....2004 와우~~ 근 10년이 다된거
같다
아마 다시는 안가지 싶다

그리고 이번에 배운점은 다시는 네팔항공 안타지 싶다~~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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