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늦었네.. 오빠 이 시간이면 잠들어 있겠다..
나 오늘은 너무 힘들어서... 많이 힘들었어...
하루종일 속이 뻥 뚫린거 같구.. 몸속에 바람이 부는거 같아서..
안먹던 밥두 꾸역꾸역 먹어보고..
웃기지도 않은 코미디보고 일부러 웃어보고..
근데.. 나 그것도 못하겠다..
다 오빠랑 웃으면서 보고.. 장난치고.. 한거라서..
바람이 잠잠해지지가 않는다..
남들은 다 잊으라고 한다.. 나도 잊어야지 하고..
근데 남들은 오빠가 날 얼마나 사랑했는지 모르잖아..
내가 오빨 얼마나 사랑했는지 모르고..
그니까 그렇게 쉽게 얘기하는구나 싶어서..
얼마전까지 사랑한다고 보고싶다고 하던 ...
오빠 마음속에 정말 내가 없는지
문득문득 잊어버려..
난 오빠한테 특별한 사람인 줄 알았어..
지금도 그런가보다..
그냥 잊혀지지 않고 그 속에 살아 있을거 같은...
이제 그 속에 난 없다고들 하는데
난 있는거 같애..
혹.. 지금은 다른 사람때문에 내가 보이지 않더라도
머지않아... 내 존재가 크게 느껴질꺼 같은...
맘을 참 많이 다잡았는데..
전화도 안하고.. 울지도 않고.. 밥도 잘 먹고.. 잠도 잘자고..
그랬는데..
이유없이 한순간에 무너져내린다..
무너지는걸 느껴..
내가 아픈걸 나 보다 더 걱정해주던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어떻게 내가 아플동안 다른 사람과 행복할거라 생각하겠어
사람이.. 사람기억이..
삭제하려면 삭제되는 컴퓨터도 아니고..
어떻게 오빠 마음이 그렇게 .... 되었던거니
슬프다..
좀 더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추억들도
오늘은 너무 힘이 든다.
잊으라고 해서 잊겠다고 했으니...
연락같은건 해선 안되는거지..
사람이란... 사람이란...
힘이든다.. 말할 수 없이..
한달전으로 돌아간거 같다..
그러고 보니 우리 이별한지 딱 한달.. 이네..
그래서 몸이 반응한걸까?
그냥... 담담해져야지...
후에... 우리가 다시 만나야할 그때 좀 더 나은모습이도록
나 노력해야겠지..
후에... 우리가 다시 만나야할 그때 혹시 혼자라면
나 잡아줄래?
그냥..
속이 뻥 뚫린것 같고 몸속에 바람이 부는 거 같은데
또.. 너무 답답하다..
참.. 확실히 앓는거 같다..
항생제 한방이면 낫는 염증이면 좋겠는데..
일년 내내 달고 다니는 감기에 걸린거 같다..
꿈속에서 또 보겠구나 오빠..
그리고 매일의 아침은 힘이 든다..
많이 아프다~
잊겠다고 했지만..
좀 일찍 나타나 주면 안되겠어?
오빠... 보고싶다...
사귀는 동안에도 항상 보고싶었는데...
가까이 갈 수도 없는 지금은 오죽하겠니...
보고싶다...